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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공공비축미 수매

2021년 11월 23일 화 맑음

마을 이장직을 맡게 되고 하는 첫 공공비축미 수매날입니다.

이제 나락 농사 짓는 분이 그리 많이 않아 수매하시는 분이 몇 분 되지 않고 

그 양도 마을 전체 102포 정도 배당되었습니다.

어제부터 매상하시는 분들이 나락포대를 회관 앞에 옮겨 놓으셨습니다. 

매년 해 오는 일이라 금세 쌓아 놓고 가시더라구요. 

 

이른 아침 동편 산 너머에 해가 떠오르지 않아 마을 회관 앞은 차가운 기운이 맴돌았지만, 

농협조합장, 지점장, 담당직원, 면장님, 계장님, 담당주사, 품관원 소속 검사원 분들,

포대를 옮길 인부들 그리고 마을분들까지 마을 회관 앞이 간만에 북적였습니다. 

검사원이 각 포대별로 벼의 수분기와 수매 품종여부를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등급을 매겨줍니다.

특등은 면장님이, 일등은 계장님이 도장을 찍어줍니다. 

민새맘 말로는 예전 어릴적 매상하는 날은 동네 잔치하는 분위기였다고 하던데...

아무래도 농사가 주업이던 시절이였으니 당연했겠지요.

앞으로 다시 농사의 가치가 인정받고, 우리의 먹거리를 남에게

의존하지 않는 

그런 시대가 다시 되었으면 좋겠네요. 

오래된 미래가 우리의 미래가 될 거라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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