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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뿌리내리기

02.20 손님

 2016년 02월 20일 토 맑음

 

서울에서 합천 구경을 오신 손님을 맞이하였다.

작년부터 시작된 관광객의 1식을 제공하는 일을 마을 공동으로 하게 된 것인데...

 

사실 음식 준비하시는 마을 아지매들의 품값도 나오지 않는

말그대로 남는 것 없는 장사이다.

 

그래도 이일로 아지매들끼리 같이 뭔가를 한다는 생각에 크게 욕심없이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는 정월대보름을 며칠 앞뒀기에 대보름 상을 준비했다.

아랫집 형수님은 작년 내내 채취한 산나물들을 말린 건나물들을

나물아지매는 부름할 땅콩을, 노인회장님댁은 검은쌀을,

조금씩 찬조하여 식사를 준비하였다.

 

올해는 처음으로 약식 가판대로 만들어 우리 마을 생산물들을

손님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갑자기 종이를 붙이자하여 문구를 쓰다가 아래 문구를 만들었는데,

기왕이면 어서 오이소가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뒤늦은 후회를 해 본다.

아지매들의 정성이 가득 담긴 정월대보름 밥상은 손님들에게

좋은 먹거리였던 것 같다.

남기지 않고, 깨끗이 비운 그릇들.

귀밝기 술 드시고 좋은 소리 많이 들으시고, 부름을 깨면서 더위도 파시고, 즐건 식사였지예.

짚풀공예 체험으로 예쁜 복조리도 만들었다. 

장수마을로 선정된 구평마을 짚풀공예학교도 열려고 했는데,

어떻게 하는지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으로 구평마을 회관앞에서 기념촬영.

앞으로 구평마을 잘 기억해 주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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