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엔 봄바람이 많이 붑니다.
산골 바람은 부산 낙동강의 강바람만큼이나 거세게 붑니다.
오늘은 다시 겨울이 온 듯한 차가운 바람에 자꾸만 옷깃을 여미게 만들더군요.
따신 구들방에 두 다리 쭉 펴고 누웠으면 하는 생각이 자꾸 발길을 붙잡기도 했습니다. ㅎㅎㅎ
비내리기전 두곳의 논에 미강을 뿌려서 논농사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남은 논에 미강을 옮겨 놓았습니다.
삼가 방앗간에서 마지막으로 30포대를 사왔습니다.
항상 덤으로 한 두포대를 더 끼워줬는데,
겨우 30포대 맞췄다면서 뭔가 드릴께 없나 찾더니
닭 먹이라고 싸래기를 챙겨 주시더군요.
횡재했습니다.
사온 미강은 감자밭에 거름용으로 뿌릴 몇포 빼놓고,
논엔 총 23포대를 넣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바람이 거세게 불어 뿌리지는 못하고, 옮겨 놓기만 했습니다.
논 입구에서 논 끝까지 5구역으로 나눠서 한구역당 4~5포대씩 옮겨 놓았습니다.
마지막 구역까지 민새맘이랑 둘이서 들어서 옮겨 놓는데,
이럴때마다 논이 참 크다 느낍니다.
쉬엄쉬엄 옮기다 보니 오전이 금새 다 가버립니다.
금요일에 비소식이 있어 내일까지는 뿌려줘야 할텐데,
내일은 바람이 좀 적게 불어주면 좋겠네요.
산광최아 일주일이 넘은 씨감자들입니다.
감자 싹들이 시커멓고 통통하게 잘 올라 오고 있습니다.
다음주 본밭에 심을때까지 튼실하게 잘 커주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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