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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3.15 종자 묻고, 뿌리 뽑고,,,

2016년 03월 15일 화 맑음 <생명역동농업달력: 뿌리의 날>

 

감자 두둑 만드는 일이

목표한 것처럼 쉽게 진행되지 않는다.

 

한두둑 만드는데 어제보다 오늘 더 힘이 든다.

강행군한 탓인가? ^^;;

 

오늘 마무리까지는 못했지만,

내일은 어느정도 정리될 듯 하다.

 

올해 우리 마을이 장수마을로 선정되어

진행해야할 사업들로 신경써야할 일들이 많아졌다.

건강, 학습여가, 마을환경정비, 소득사업 등의

전체 네가지 사업영역에 대해서 총 2년동안

1억원의 사업비가 주어지는 사업이다.

 

지난주 토요일에 선진지 견학으로

충남 예산 Slow city 대흥마을을 다녀왔다.

여의도보다도 더 크다는 예당저수지옆의 마을인데,

예당저수지 밑에는 이 마을 분들의 터전이 그대로

잠겨져 있다고 한다.

 

터전을 잃고 힘들게 살아왔던 그 절박함으로

현재의 느린 마을을 만들게 되었다는

사무국장님의 말씀에 가슴이 아파왔었다.

그리고 사람을 남기는 마을 만들기를 했다는 말씀에

우리도 마을 분들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오늘 해야할 일 중 하나 야콘관아묻기.

올해는 저장해 두었던 관아로

심어볼까 하는데,

박스에 넣어 집안 계단에 보관했더니

괜찮게 잘 보관된 것 같다.

 

일단 아이스박스에 밭에서 떠온 흙을 바닥에 깔고

떼어낸 관아를 묻고 흙을 덮어줬다.

4월 경에 싹이 나오면 가식했다가

본 밭에 정식하면 된다.

 

날씨가 계속 추워서 미뤘던 일인데,

오늘부터 낮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묻어 거실에 들여놓았다.

 

 

 

새 농사를 위해 야콘관아는 묻고,

밭에서는 한창 들깨대를 뽑았다.

삽으로 뽑아내다가 허리가 아파서

앉아서 손으로 뽑으니 잘 뽑힌다.

 

뿌리에 붙어 있는 흙을 털어내다보면

뿌리에 하얗게 보이는 것이 있다.

이것은 뿌리에 붙어 있는

흙 속에서 사는 미생물이다.

다양한 미생물들이 사는 흙은

건강한 흙이라 한다.

비료없이, 농약없이 농사짓는

민새네 땅엔 당연한 결과일수도 있을 것이다.

 

하나둘 밭을 정리해 가고,

올해 민새네 밭농사도 진행되어간다.

 

6월엔 감자와 밀, 마늘, 양파가

가을무렵에는 고구마, 야콘, 땅콩, 잡곡(쥐눈이콩, 흰콩, 율무, 수수,들깨, 녹두), 우렁이쌀이

준비될 것이다.

 

올해도 민새네 시골살림을 많이 응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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