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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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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두콩 & 옥수수 & 토종고추(일부) 모종정식 2021년 04월 23일 금 흐리다 맑음 작년에 수확 한 작두콩으로 낸 모종이 잘 자라주었습니다. 본잎도 나고 정식을 해 주었습니다. 마침 오늘이 열매의 날이였네요. ^^ 초당옥수수도 울금 두둑과 땅콩 두둑 사이에 한골 심었습니다. 그리고 2월부터 파종해서 키워 온 토종고추(수비초, 칠성초, 무명의 토종고추)도 정식했는데요. 밭에 옮겨 심고 보니 이런 땅꼬마가 없습니다. ㅎㅎㅎ
귀한 선물 귀농해 어느덧 10년을 넘겨 농사지으며 시골에서 살아오고 있습니다. 5살 꼬맹이 이던 둘째 아이는 어느덧 중3이 되어 이제 집을 떠나길 바라며 독립생활을 꿈꾸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큰아이는 어느덧 스무살 초반의 나이로 스스로 자기의 삶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이제 40대후반, 50대 초반의 중년이 되었구요. ^^ 농사란 것이 진정성 있는 농부의 마음이 있으면, 고되고 힘든 나날의 끝에는 하늘과 땅의 도움으로 풍성하진 않더라도 고생한 보람은 찾을 수 있을거라 믿었습니다. 글치만 땅을 살리고, 몸을 이롭게 하는 농사와 작물들의 수확은 생각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이제 겨우 이만큼 왔는데, 갈 길이 더 멀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찌보면 이제 겨우 10년의 세월을 넘긴 아직은 미숙한 농부의 넋두리일지도..
슬슬 모자리 준비 2021년 04월 22일 목 흐림 어제 만들기 시작한 액비 중에 칼슘액비에 산야초가 적게 들어간 것 같아서 밭에 난 풀들을 더 뜯어 넣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빗물을 받아 두었던 통에는 집에서 물을 떠다가 더 넣고, 나뭇재를 자루에 담아서 넣어줬습니다. 나뭇재는 칼륨성분 보충에 좋다고 합니다. 액비는 수시로 저어주면서 숙성을 시켜야 합니다. 하루에 2~3번씩 저어주면 좋다고 합니다. 깻묵액비를 저어주었는데, 밑바닥에 덩어리가 남아 있는 것을 보니 아직 완전히 깻묵이 풀어지지 않았네요. 밭 한 구석에 자리잡은 액비통이 추후에 민새네 작물들에 좋은 영향을 주었으면 좋겠네요. 마을분들이 꽃을 키우는 것을 참 좋아하십니다. 집집마다 마당에 계절별로 예쁜 꽃들이 피어 있는 것을 보면 지나가다가도 발길을 멈추게 됩니다..
감자 순 치고, 액비 만들기 밭 이곳저곳 다니면서 두둑 만들기 중입니다. 오늘은 감자 밭 옆 참깨 두둑 만들기 준비. 목표는 참깨 두둑이지만, 밭에 나오면 할 것들이 잔득 입니다. 우선 감자밭 옆에 만들어 둔 거름을 뒤집어 줍니다. 아래, 위 뒤집고, 물이랑 미강도 조금 추가해서 거름을 뒤집어 주었습니다. 쌓인 거름더미가 늘어나니 든든해집니다. 비닐도 안 했는데, 감자가 잘 올라왔다고 덕기아지매가 덕담을 해 주십니다. ^^ 늘 듣기 좋은 말씀만 해 주시는 아지매입니다. 감사합니다. ~~ 참깨 두둑 만들기 전에 거름내고, 쟁기로 밭을 갈려고 하는데... 다리 건너 배수로 공사 담당하시는 소장님의 연락이 왔습니다. 현장에 경계측량작업을 하는데, 참관해 달라구요. 급하게 또 현장에 가서 작업 지켜보고, 마을 분과 의견 조율할 일도 처리하..
이 빠진 쟁기날 오늘은 울금 심을 두둑을 지었습니다. 늘 하듯이 자가거름 넣고, 손쟁기로 갈아줍니다. 세상 일은 공평해서 쉬운 일이 있으면 어려운 일도 더불어 함께 하는 것 같습니다. 울금농사는 참 쉬운 농사이어서 그런지 판로를 만들기가 쉽지 않는 것을 보면 참말이더라구요. ㅎㅎㅎ 올해 울금 종자 보관은 잘 되어서 넉넉히 심을 수 있고, 심을 밭도 넉넉하지만, 판로가 명확하지 않기때문에 심는 양은 마구 늘리지는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두둑 만들 밭도 크지 않아서 잠시 뚝딱 울금 두둑을 완성했네요. 귀농 한 첫해부터 함께 밭을 누비고 다니는 손쟁기는 지금 사용하고 있는 것이 두번째 구입한 쟁기입니다. 밭을 갈다가 어디서 크게 부딪혔는지 이(?)가 나가버렸네요. 뽀족하던 쟁기날이였는데 말이지요. ㅜㅜ 앞으로 얼마나 더 저와 ..
토란 & 수세미 파종 옆 밭 양목아지매가 감자가 예쁘게 올라왔다며 한 말씀 해주십니다. 다른 분들은 땅콩에서 고구마까지 거의 다 심어가시는데, 저흰 감자 하나 심어 놓았는데, 우리가 뭔가 뒤쳐진건가? 농사시계가 빨라지는데 뭔가 이유가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농사시계를 앞당기는 걸 선도하고 있는 마을 아재에게 한번 여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작은 모종하우스에서는 이것저것 모종이 자라고 있습니다. 곧 모종들 옮겨 심느라 바빠지겠습니다. 옥수수 모종, 오이모종, 땅콩호박모종, 나물박모종, 작두콩도 고갤 내밀려고 합니다. 토종고추 모종은 영양이 부족한지 노란끼가 많은 것 같습니다. 모종밭에도 거름을 많이 넣었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오늘은 토란과 수세미를 심었습니다. 수세미는 귀농 해서 처음 몇해 천식에도 좋고, 천..
거름내고 밭 갈기(땅콩두둑준비)
땅콩 두둑 준비 고구마, 고추, 생강에 이어 오늘은 땅콩 두둑 차례입니다. 민새맘은 어제 쇠뜨기 제거를 위해 삽질을 많이 한 탓인지 아침에 일어나더니 갑자기 무릎 뒤쪽의 근육이 당긴다면서 잘 걷지를 못하더군요. 그렇게 민새맘은 다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버렸습니다. ㅠㅠ 어쩔수 없이 오늘은 쓸쓸히 혼자 밭에서 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우선 어제 다 끝내지 못했던 생강 두둑을 하나 더 완성해 마무리하고, 민새맘이 어제 제거하다 만 쇠뜨기를 제거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땅콩 심을 밭 정리. 작년에 채소작물(양배추, 배추, 무, 쪽파, 상추, 대파) 심었던 밭이였는데, 아직 남아 있던 양배추, 쪽파, 대파들을 다 뽑아내고, 자가거름이랑 미강을 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손쟁기로 왔다갔다하면서 밭을 갈아주었습니다. 옆 밭에서 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