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농사이야기 (1074) 썸네일형 리스트형 밤새 반가운 비 밤새 기다리던 비가 내려주었습니다. 충분히 해갈은 되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촉촉한 느낌이 좋습니다. 침종 중인 씨나락을 새 물에 다시 넣어줍니다. 한통에 15자루를 다 넣어보니 너무 빡빡한 것 같아서 두통에다 나눠서 넣었습니다. 목말랐던 감자도 목 좀 축였을랑가~?? 양파도 마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으련만...때가 너무 늦은 듯 합니다. ㅠㅠ 비가 내리기만 기다렸던 생강 밭엔 갈비를 덮어 수분도 유지하고 그늘도 제공하게 해 줬습니다. 갈비가 모잘라 다 덮어주지 못했네요. 양배추는 나날이 잘 크고 있습니다. ^^ 논 일 - 모자리준비 올해는 논이 더 늘어나 모판 양도 작년 대비 80판정도 더 늘어나 모자리를 두군데 만들기로 했습니다. 새논에 120판을 넣기로 했습니다. 로터리 치기위해서 물을 가두어둡니다. 오후에 가두어 둔 논 로터리를 치고 다시 물을 가두어 놓는 것으로 모자리 하나 완성했습니다. 매년 해 오던 논의 모자리 할 곳은 미리 마른 로터리를 쳐놓았었습니다. 물을 가두어 물 로터리를 치려고 물을 넣었습니다. 마른 흙으로 갈개를 해놓았더니 물이 여기저기로 새어나와서 틈을 막느라 고생했네요.ㅜㅜ 볍씨소독 및 침종 2021년 04월 29일 목 맑음 뜬금없이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하고 왔습니다. 백신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대민활동이 잦을 수 밖에 없는 이장들에게 의무적으로 백신 접종을 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해서요. 본인확인, 1,2차 문진, 접종, 관찰 대기(15분 또는 30분) 과정을 거쳐서 접종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진통 해열제로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타이레놀을 준비하신 분들이 있으시던데, 그런 것도 준비해 가지 않았네요. ㅎㅎㅎ 원래 오전에 볍씨 침종을 할 예정이였는데, 백신접종을 위해 12시까지 면사무소로 모이라는 통보를 받아 백신접종을 마치고 오후 2시40분경 볍씨침종을 준비하고 시작했습니다. 우선 60도의 뜨거운 물을 준비합니다. 적은 양의 물을 받아 놓고, 물을 데우는 돼지꼬리를 두개 넣고, 옆 아궁이에서.. 토종생강 짚 덮어주기 & 볍씨소독 준비 집 안 밭에 심었던 토종생강에 짚을 덮어주었습니다. 비가 내리고 나면 수분끼가 있을때 덮어줄려고 했었는데, 비가 오지 않아 대신 직접 물조리개로 두둑이 흠뻑 젖도록 물을 주었습니다. 보통 솔잎 갈비를 긁어다 덮어주었는데, 아무래도 짚이 더 좋을 것 같아 짚으로 덮었습니다. 짚을 덮는데, 신기한지 재밌는지 개냥이 돼지가 짚 위를 걸어다니면서 장난을 칩니다.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양 끝에 말뚝을 박고 줄로 눌러주었습니다. 잘 발아 되어서 이쁜 싹을 구경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일(4/29)은 볍씨 소독하기로 한 날입니다. 보통 소독한 종자와 소독안된종자 두 종류가 있는데, 저흰 보통 소독안된종자를 신청합니다. 작년엔 소독안된종자를 신청을 했었는데, 소독된 종자를 받아서 올해는 몇 번 확인하여 새일미벼 2.. 땅콩 파종 와야할 때 오지 않는 비가 원망스러운 요즘입니다. 동네분들에게 이 가뭄에 땅콩을 심어야 할지 몇번 여쭤보았지만, 결국은 심어 놓고 봐야할 것 같다는 결론. 오늘 땅콩을 심었습니다. 미리 두둑을 지어 놓으니 씨만 가져가서 꽂으면 됩니다. 땅콩 심는 요령은 씨땅콩의 밑쪽 하얀 점 같은 부분이 있는데요. 그 부분에서 촉이 나오기 때문에 아래로 향하게 해서 심습니다. 길고 짧은 줄 다 합쳐 대략 15두둑 정도 싶은 듯 합니다. 싹이 올라오지 않는 빈 곳 채울 모종을 낼려고 하면 남은 씨땅콩이 넉넉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오늘따라 유난히 까치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여기 땅콩심는다~' 라고 소문이라도 내는 것 같은 느낌아닌 느낌이... 땅콩 심은 두둑 가까이 까치가 가면 쫓아 보내느라 바쁩니다. 민새맘 말로는 싹.. 모종들 정식 & 뿌리 작물 심기 2021년 04월 26일 월 맑음 작은 비닐하우스에서 키운 모종들이 본밭으로 가고 싶다고 아우성이라 본밭으로 옮겨 심어 줬습니다. 작두콩 모종 옮기기. 작년 시장에서 산 모종을 심어 받은 씨앗으로 키운 모종입니다. 채종을 제대로 했는지 긴가민가했었는데, 아주 발아가 잘 되었습니다. 소나무밭 울타리콩 심었던 곳에 지주용으로 남아 있는 대나무 옆에 심었습니다. 아주 높이 자라는 녀석이라서요. 밭 한 귀퉁이에 땅콩호박 모종도 옮겨 심었습니다. 작년엔 별로 재미를 못 봤는데, 올핸 재미 좀 볼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 토종오이(물외) 모종은 소나무밭과 집 안 닭장 옆에 심었습니다. 드디어 뿌리의 날. 민새네가 심는 뿌리 작물은 마늘, 양파, 감자, 고구마, 땅콩, 울금, 토종생강, 토란 정도이네요. 현재 마.. 마늘종 뽑기 2021년 04월 25일 일 올해 전반적으로 농사시계가 빨리 돌아가 마늘종도 작년대비 빨리 올라온다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전 농사일지를 찾아보니 작년이랑 비슷한 시기에 마늘종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마늘종은 꽃줄기라고도 부르네요. 이 꽃줄기를 뽑지 않고 그대로 두면 꽃 봉오리처럼 작은 씨(?)가 맺힙니다. 이 씨를 키우기 위해 마늘 뿌리는 약해지기 때문에 마늘종은 뽑아주거나 잘라서 제거합니다. 대량으로 마늘 농사지으시는 분들은 일일이 뽑아내지 못하고, 절단 칼을 이용해서 씨가 맺히는 부분을 잘라 줍니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종을 뽑지 말라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종을 뽑은 자리로 빗물 등이 들어가면 마늘에 병이 생기거나 나쁜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희는 종을 뽑아냅니다. 이전부터 장인어른이 마늘 농.. 밭 작물들 & 울금심기 2021년 04월 24일 토 액비 만들기 시작한지 사흘째 되는 날입니다. 자주 자주 저어주는 것이 좋다고 해서 밭에 갈때마다 저어줍니다. 이건 산야초(주로 밭의 풀들), 굴껍데기, 달걀껍질조금, 부엽토, 천일염이 들어간 칼슘액비입니다. 대나무로 막대를 만들어 저어주는데, 하얗고, 작은 거품들이 생깁니다. 부엽토 한줌에 들어간 미생물들이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깻묵액비는 처음 두껑을 열면 한껏 부풀어 올라 있습니다. 이제 덩이리가 완전히 풀어져 쉽게 잘 저어집니다. 몇번 저어주면 마찬가지로 하얀 거품이 생깁니다. 잘 발효되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 연초에 한해 농사를 준비하면서 먼저 밭 설계를 합니다. 나무밭과 소나무밭(그리고 그 옆 임대한 밭), 집앞밭 이렇게 밭이 있는데요. 경작하는..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1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