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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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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밭 김매고, 웃거름 주기 2월 하순에 접어들면서 기운을 받는 듯 하는 양파와 달리 마늘은 별로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몇년전부터 해 주던 웃거름을 올해는 어쩔까하다가 넣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올해는 마늘이랑 양파용 발효거름을 별도로 만들지 않아 작년에 만들어 둔 자가거름을 넣어줍니다. 수레에 싣고 마늘밭까지 끌고가서 거름 솥쿠리에 담긴 거름을 손으로 흩뿌려줍니다. 오늘 뿌려준 거름은 100킬로 정도 될 듯 합니다. 목요일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래봅니다. 거름을 뿌려주다보니 풀들은 어찌 그리 잘 자라고 있는지, 광대나물이 군데군데 자리잡고, 꽃다지도 보이고, 그중에 냉이는 캐다가 점심에 냉이된장국으로 향긋한 봄내음을 머금어 보았네요.
논에 넣을 미강 준비 끝 어제 농협에 갔더니 미강 톤백 하나가 꽉 차 있었습니다. 미리 말해 뒀던 것이라 담당하시는 형님께 인사드리니 가져가라고 지게차로 차에 옮겨 실어주십니다. 이번 톤백이 세번째 톤백. 무게는 726킬로. 지금까지 540, 690, 726킬로 해서 1950킬로정도 가져왔네요. 논에 들어갈 미강이 대략 30킬로 포대 62개 정도 되니 논에 넣을 양은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이제 논에 뿌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늘 하는 민새네 작업방식대로 틈틈이 시간나는 대로 뿌려주면 됩니다. 사실 어제도 조금 뿌려볼까했는데, 겨우내 휴식기를 가졌던 트렉터가 시동이 걸리지 않네요. 가끔식 시동이 잘 걸리지 않더니 이젠 아예 먹통이 되어버렸네요. 수리를 맡겨야할 것 같습니다. ㅠㅠ 우선은 급한대로 경운기를 이용할까 생각 중이네요. ..
고구마 순 씨고구마를 묻은지 3주가까이 되어갑니다. 거실 한켠에 놓아두었더니 더디지만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상토 위로 하얀 곰팡이류가 생기기 시작했는데요. 살짝 걱정이 되긴 했지만, 자연스런 현상이라 지켜보았습니다. 며칠 지나니 씨고구마에서 났던 줄기에서 자주색의 잎과 연두색의 잎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자주색은 호박고구마에서 난 잎이고, 연두색은 밤고구마에서 나온 잎입니다. 작년에 비해서는 조금 더딘 것 같지만,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어제 마을 법인 대표님댁에 가 보니 재밌게 생긴 무가 유리병에 뿌리를 내려 초록 잎을 뽑아 올리고 있었습니다. 누구나 이 추운 겨울 푸르름을 갖고자 하는 마음이 있나봅니다. 법인 식구님들은 각 가정에 개발을 키우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가끔 단체 톡에 예쁘게 핀..
고추씨 파종 지난달 분양 받은 토종고추씨앗 4종을 파종했습니다. 칠성초, 수비초, 유월초, 기타토종 이렇게 인데요. 칠성초와 유월초는 1주일전쯤부터 싹을 틔우기 위해 얇은 접시에 물을 담아 씨앗을 넣어뒀었습니다. 그렇데 발아가 더뎌서 며칠동안은 휴지에 올려놓고, 물을 뿌려져서 수분을 유지하도록 했더니 싹이 많이 틔워졌습니다. 생명역동농업 파종달력 상의 열매의 날을 골라 2월 18일 열매의 날에 고추씨앗을 파종했습니다. 스치로폼 상자를 재활용해서 상토를 넣고, 손가락으로 살짝 골을 타고, 씨앗을 넣고, 상토를 살짝 덮어줬습니다. 네종의 토종 씨앗을 잘 키워 씨를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교잡을 피하기 위해 거리두기(?)를 해야하는데... 최대한 거리두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 봐야겠습니다. ^^
미강 소분하기 농협의 도정공장에서 미강을 구입했습니다. 요즘은 나락 도정이 많지 않아서 미강 구입이 쉽지가 않습니다. 민새네에서는 주로 미강으로 밭의 거름을 만들고, 나락 타작할때 썰어 넣는 볏짚과 더불어 논에 넣는 유일한 밑거름으로 사용합니다. 작년에 무농약 인증을 받기 위해 토양검정을 받아보니 밭의 인산성분 수치가 높게 나왔었습니다. 밭에 거름용으로도, 피복용으로도 많이 뿌려줘서 그런 것 같은데요. 투입량을 조절할 필요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봄이 오면 미강을 논에 뿌려주어야 하는데, 그 시기에 딱 맞게 미강을 구입할 수 없어서 미리 구입을 해 둡니다. 논에 들어갈 양은 총 2100킬로 정도가 됩니다. 톤백에 하나에 보통 500~600 킬로 정도 들어가기때문에 톤백 4개 정도는 구입을 해야합니다. 매상포대로는 대략..
뿌리의 날, 씨고구마 흙에 묻기 지난 화요일은 생명역동농업 달력에 표시 된 뿌리의 날. 구들방에서 싹을 잘 틔워낸 씨고구마를 꺼냈습니다. 이녀석들은 호박고구마인데요. 역시나 싹이 많이 자랐습니다. 호박고구마순은 사다 심으면 잘 죽기도 하고, 가격도 비싸서 직접 키워서 심으니 참 좋습니다. 이녀석들은 밤고구마입니다. 싹이 더디게 납니다. 밤고구마 순은 자가로 키우기가 아직은 쉽지는 않지만, 매년 해 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싹이 나기 시작한 것은 작년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고무 대야에 흙이랑 상토를 섞어서 거실에 놓고, 싹이 난 씨고구마를 묻어주었습니다. 3월 말 경까지 너무 웃자라지 않도록 키워서 4월초 작은 모종 하우스를 만들어 집 바깥으로 내 보낼 예정입니다.
2021년 달력 올해도 파종달력을 보내주셨네요. 고맙습니다. 석원이 어머님~~^^ 어느덧 네해째 파종달력을 보며 농사짓습니다. 12개의 별자리가 가진 각각의 성질(흙, 물, 열, 빛)이 가장 강한 날에 그 성질(뿌리, 열매, 잎, 꽃)에 맞는 작물들의 농작업을 하면 작물들이 별과 달의 기운을 받아 잘 자랍니다. 생명역동농업의 핵심은 증폭제라고 하는데, 그것은 아직 해보지 못했네요. 올해 파종달력엔 증폭제를 매달마다 소개해 주셨네요. 증폭젤 만들어 봤으면 하는데, 그 재료들을 어찌 구입해야할지 잘 모르기도 하고, 뭔가를 바깥에서 사들여와야하는 부분이...^^;;; 사실 할려고 하면 할 수 있을텐데... 게으름, 귀챠니즘일런지 모르겠습니다. ^^ 올해는 생명역동농업 파종달력과 더불어 토종달력도 하나 추가되었습니다. '우리는..
토종고추씨 도착 매년 1월에 영양군에서 토종 고추씨앗을 분양한다는 얘길 들었지만, 지금껏 한번도 분양 신청을 하지 않았었습니다. 귀농 초기 고추 모종을 키워볼려고 몇번의 시도를 했었지만, 성공하지 못해서 괜히 씨앗만 버릴 것 같았거든요. 올핸 모종 키우기에 자신이 생긴 건 아니지만, 칠성초가 너무 맘에 들어서 신청을 하게 되었는데, 며칠전 도착했습니다. 예쁘게도 보내주셨네요. 네가지 종자를 각 50립씩. 처음 접하는 조생종 유월초가 괜스레 기대되기도 하네요. ^^ 날이 포근하고, 뒷간 퇴비통도 비워야하고, 저녁부터 비온다는 예보도 있어서 톱밥거름을 만들었습니다. 톱밥, 쌀겨, 자가사료 먹고 키운 닭의 계분, 왕겨, 콩타작후 나온 부산물등을 켜켜이 쌓아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보니 온다는 비의 양이 너무 적어 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