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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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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논 로터리치기 2018년 04월 30일 월 흐림 3월에 미강 뿌려주고, 그 영향인지 논엔 풀천지가 되어 있습니다. 새로 모내기를 한 것처럼 말이지요. 나무밭 가는 길에 항상 눈에 들어오는 논이 신경이 많이 쓰였던 터라 로터리 칠 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을 D-데이로 잡았습니다. 경운기 바퀴부터 바꿔 끼웁니다. 고무바퀴로는 물이 많이 낀 논에선 경운기가 빠질 수 있기때문입니다. 1년에 한번 이렇게 바퀴를 갈아끼우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1년만에 다시 고무장화를 장착하고, 계속 내린 비와 3월에 뿌려두었던 미강, 썰어 넣은 짚들이 잘 녹아들어 있습니다. 풀천지가 거의 다 사라져 갑니다. 조심조심 경운기가 빠지지 않도록 왔다갔다 했습니다. 3시간 정도만에 풀천지가 정리가 되었습니다. 고생한 경운기. 마지막으로 모..
04.18 밭정리하기 2018년 04월 18일 수 맑음 어느덧 4월 중순이 지나고 있다. 감자 심은 뒤로는 아직 밭에 들어간 작물들이 없다. 이제 조금씩 밭을 정리하고, 다음 작물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한다. 이달 말에는 땅콩, 생강, 울금 그리고 고구마 일부가 들어갈 것 같다. 우선 땅콩 밭부터 먼저 준비하기로 했다. 민새네는 매년 땅을 돌려가며 작물을 심는 돌려짓기를 하고 있는데, 올해 땅콩은 울금 심었던 곳에 심기로 했다. 울금은 뿌리와 잎, 줄기 등의 부산물이 많이 나오는 작물이다. 줄기도 굵고, 잎도 넓기도 하고... 밭 정리하면서 나온 울금 부산물이 사진의 왼쪽 비닐 덮어 둔 양 만큼 나왔다. 거름 재료로 쓸까하고 쌓아두었다. 너무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서 그런지 밭일을 오래 하기가 쉽지가 않다. ^^;; 오..
04.11 밭 로터리, 토란심기 & 고추두둑만들기 2018년 04월 11일 수 맑음 올해부터 밭에 경운기 로터리 정도는 사용하기로 했다. 가급적 자가 노동력으로 하되, 힘든 시기, 힘든 밭에 대해서는 경운기로 로타리를 치기로 했다. 어젠 집앞밭에 로타리를 쳤다. 이전부터 비륵이 많아 척박한 땅이다보니 맨손으로 밭을 일구기가 쉽지가 않았다. 겨울지나고, 닭들을 풀어놓기 위해 쳐 두었던 초록망을 걷고, 퇴비간 거름을 삭혀서 밭에 뿌려주었다. 퇴비간 거름만으로도 집앞밭 농사는 충분할 것 같다. 다만, 거름을 내어보니 좀 더 잘 삭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경운기로 잘 갈아주었으니 큰 문제는 없을 듯 하다. 농사 짓는 농부가 종자를 어디에 갈무리해 두었는지 기억을 못하다니... 큰일이다. 민새맘도, 나도 도대체 생각이 나지 않는다. ^^;;; 분명 작년에 토란을..
04.10 미강뿌리기 2018년 04월 10일 화 맑음 강풍 해마다 논에 밑거름 으로 미강을 뿌려준다. 늘 큰 논에는 30킬로 포대 24포대 정도를 뿌려주었다. 올핸 미강 구하기가 쉽지 않아 큰 논엔 600킬로 정도 20포대정도 넣어줄 계획이였다. 우선 집에 남아 있던 미강 몇 포대를 뿌리고, 나머지 양은 농협 정미소에서 톤백으로 구입해서 뿌려주었다. 이번에 구매한 톤백량은 550킬로 대략 집에 있던 것과 같이 하면 600킬로 이상은 되지 싶었다. 논의 끝이 까마득히 멀어 보인다. 이 논에 미강을 뿌려야 한다. ㅠㅠ 농협에서 구입한 톤백에 든 미강. 작은 포대에 조금씩 나눠 담고, 논에 뿌려준다. 바람을 피하기 위해 오전부터 시작한 미강 뿌리기인데, 예상외로 너무 강한 바람이 불어 힘겹게 미강을 뿌리고 나니 예상보다 미강이 ..
03.06 산광최아 - 씨감자 손질 2018년 03월 06일 화 맑음 감자농사 올해로 9년째다. 다른 작물에 비해서 재배주기도 짧고, 농사짓기도 수월한 작물이라 귀농 첫해부터 시작한 농사다. 하지만 우리에겐 하면 할 수록 어려운 농사가 감자 농사인 듯 하다. 올핸 좀 잘 지어 봐야겠다. 감자를 심기전 감자 싹을 틔우는 일이 최우선 과제인데,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번 시도해 보았지만, 올해로 4년째를 맞는 산광최아 방식이 제일 좋은 것 같다. 2주정도 거실에서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서 싹을 틔워 적당히 잘라서 심으면 된다. 조금 여유가 있을때 남겨 둔 밀로 엿기름을 만들어 보고 있다. 보통 엿기름은 보리로 하는데, 밀로도 된다는 얘길 듣고 만들어보니 밀로도 잘 된다. 동네 아지매 말씀으로는 밀로 하면 단맛이 더 있다고 한다.
03.01 비 온 뒤 양파, 마늘 밭 2018년 03월 01일 목요일 흐림 고대하던 단비가 내렸습니다. 눈도 내리지 않던 긴 가뭄이였는데요. 비가 내리고 나니 마늘과 양파들이 한숨 돌리는 듯 한 마음에 기분이 절로 좋아집니다. 양파는 아직 초록의 잎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좀 더 따뜻해져야 얼마나 살아남았는지도 알 수 있을 듯 하네요. 마늘밭엔 갈비나 깨대 잘른 것들로 덮어 주었더니 그 성장세가 좋습니다. 비를 맞고 더 초록빛이 생기가 도는 듯 합니다. ^^ 내일은 정월 대보름이지요. 민새맘이 작년 내내 잘 갈무리한 묵 나물들로 보름나물을 준비할려고 물에 불려 놓았습니다. 올해는 가짓수도 많네요.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건고구마줄기, 건토란대, 시래기,뽕잎, 고사리, 박고지(가운데 흰 것) 등 입니다.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올해도 건강하게..
02.27 밀파종 - 춘파 2018년 02월 27일 화 맑음 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로 인해 봄 밀 파종도 많이 늦어졌다. 2월의 끝자락 밀 파종을 마무리했다. 작년 가을에 뿌린 밀은 혹독한 추위에 아래 사진의 오른쪽에 약간 초록색이 보일정도로 겨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산과 가까이 있고 어린 감나무가 심어져 있던 밭이라 나무밭이라 이름 지었는데, 매년 밀을 파종하는 나무밭은 척박한 땅이였다. 그래서 초기엔 비가 많이 오면 질척거려 밭에 들어가기도 힘들었고, 가뭄이 심할때는 돌덩이같이 딱딱해지는 땅이다. 이런 땅을 올해로 8년째 경작하고 있다. 그동안 기계도 쓰지않고, 민새네의 노동으로, 자가거름을 넣어서 농사 짓다보니 몇 년사이 초기때에 비하면 많이 나아지고 있는 땅이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풀을 매거나 6월 모종을 옮기거나 뿌리..
02.25 논에 미강뿌리기 2018년 02월 25일 일 흐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