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농사이야기 (1076) 썸네일형 리스트형 12.07 율무고르기 2017년 12월 07일 목 구름 많음. 가끔 비. 뒤산이 동쪽편이다 보니 매일아침마다 저희 마당은 9시가 되어도 꽝꽝 얼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침 일이 겨울엔 많이 늦어집니다. 오늘 아침도 좀 일찍 움직일려고 했는데, 꽝꽝 언 마당을 보고 주춤해 버렸네요. 조금 늦게시작한 아침 어제 절여놓은 배추 씻어서 물 빠지게 걸쳐 놓고 나니 오전 시간이 많이 흘러 가버렸습니다. 시간날때마다 또 다시 잡곡 선별하기 모드로 들어가는데, 오늘은 율무로 정했습니다. 율무 고르는 판은 네모난 사각판입니다. 굴려야할 필요가 없기때문에 둘레가 턱이 없어도 되고, 껍데기, 좋지 않은 것, 좋은 것 등을 판위에서 골라내어 분류하기 위해 넓은 사각판을 이용합니다. 껍질과 섞여 있는 것이 토종 율무라는 것들인데...도대체 깨어지지가.. 12.05 아침부터 밤까지 앉아서... 2017년 12월05일 화 맑음 아침부터 바쁜 하루를 보냈다. 거의 하루종일 쪼그려 앉았더니 다리가 저리고, 아프다. 오늘은 우찌 하루를 보냈나?? ^^ 잠에서 깨자마자 민새맘은 울금을 썰고 있었다. 나도 앞에 앉아 칼을 꺼내들고, 서툰 칼질을 했다. 손에 노랗게 물이 들었다. ㅎㅎ 썰어진 울금은 살짝 쪄서 짧은 겨울 햇볕에 말린다. 이른 아침 울금 썰기를 마치고, 아침 식사후부터는 둥근 판 앞에 앉아 팥을 고른다. 어제까지는 메주콩이였던 것 같았는데... 오전내내 팥을 고르고, 오후가 되니 집 거실에 겨울 햇살이 눈부시다. 또 팥을 고르고, 오후 햇살이 약해질 무렵 난 자리를 일어나 바깥에서 수수랑, 율무 도정을 했다. 올해 토종 율무라 심은 것은 껍질이 너무 단단해 대부분 깨지지도 않았다. 이걸 우째.. 12.03 배추뽑기 2017년 12월 03일 일 맑음 담주부터 더 추워진다고 하니 밭의 배추도 이젠 월동 준비를 해야한다. 월동준비란 김장 담글 준비를 해야한다는 건데... 영하가 계속 내려가버리면 배추가 얼어버려서 김장 담을때 곤란하기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배추 가장 바깥쪽의 잎들이 말라버려 추위를 막아주지 못하는 상황이라 민새맘이 더 추워지기전에 배추를 베어다 넣어야겠다고 했다. 올초부터 미리 말씀하신 한 선생님께 보내드릴 배추와 우리가 처리할 배추를 나눠서 보관했다. 담주부터는 배추 절이고, 김장도 담는 주간이 될 듯하다. 12.02 허리 굽혀다 펴기 2017년 12월 02일 토 맑음 (영하 7도까지...) 아침에 잠시 밖에 나갔다 온 민새맘이 창고쪽 온도계가 영하 7도를 가리킨다고 그러네요. 따뜻한 이불속으로 쑥 들어가고 싶은 기온입니다. 민새맘은 아침부터 바쁘네요. 어젯밤 썰어 놓은 울금을 큰 냄비에 찌는 일부터 먼저하고, 오늘은 팥을 고르네요. 메주콩, 쥐눈이콩, 팥 돌아가면서 조금씩 하다보면 좀 덜 지겨운 모양입니다. 전 문서 정리할 것이 있어서 잠시 뒤로 물러 났었네요. 그러다가 계속 신경이 쓰이던 나락을 포대에 담았습니다. 창고 뒤가 대나무 숲이라 참새들이 모여 사는 공간이 되어 신경이 많이 쓰이던데... 요 며칠사이 건조장 주변에 자주 모습을 보이더라구요. 지금까진 포대에 담아야지 하면서도 도정할때만 몇 포대씩 담아서 옮겨 도정했었는데, .. 12.01 밭 둘러보기 2017년 12월 01일 금 맑음 (영하의 기온) 마지막달 첫날이네요. 아침부터 기온이 예사롭지 않네요. 교육다녀온 담날부터 헌옷 페지 고철등 수거해서 고물상에 파는 숨은 자원 모우기 새마을 행사땜시 어제 면내 동네들 돌아다니며 수거및분류작업. 오늘은 읍까지 가져가기. 바쁘게 보내온 새마을 일도 이제 마무리 단계네요. 년 평가자료 준비하면 끝인데,,, 벼락치기로 해야하니 머리부터 아파옵니다.ㅠㅠ 한주가 후딱가네요. 오늘은 간만에 밭을 둘러보았습니다. 민새맘이 울금을 썰어 쪄서 말려본다고 조금 캐와달라해서 밭에서 울금을 조금 캐고, 그동안 잘 지냈는지 양파부터 마늘까지 인사를 합니다. 근데 말이죠. 잘 지내지 못하는 양파를 봅니다. 두더지가 양파 밭을 헤집고 다녀 양파가 뿌리째 올라왔더군요. 다시 흙을 파.. 11.25 잡곡들 갈무리리리리~~ 2017년 11월 25일 토 맑음 어제까지 밀 파종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었다. 바깥에서 해야할 일들은 울금캐는 일 정도만 남았다. 이젠 본격적인 잡곡들 갈무리. 요즘의 일상은 밤과 이른 아침은 콩 또는 팥 선별하기인데, 하루의 시작이고 마감이다. 그외 들깨는 씻어서 말려야하고, 율무는 햇볕에 바짝 말려야 도정할 수 있어 틈틈이 햇볕에 내어 놓아야 하고, 어느정도 잘 마르고 나면 도정기에 도정하고, 그 뒤에는 또 선별작업을 해야한다. 또 창고 밑에 걸어두었던 수수는 방망이로 타작을 하고, 타작후에는 햇볕에 널어 말려 도정해야 한다. 오늘은 여러일 들 중 수수 타작. 창고 밑 대나무에 걸어두었던 수수를 꺼집어 내리고, 검은 망을 깔고 수수를 펼쳐 놓는다. 올해는 도리깨의 사용율이 거의 바닥 수준으로 떨어져버.. 11.24 밀파종 두번째 2017년 11월 24일 금. 눈,비, 싸리눈. 11월이 가기전 마지막 밀 파종이 될 듯 싶다. 담주 월요일부터 2박3일 교육이 잡혀 있어 시간이 없을 듯 하다. 첫번째 뿌렸던것보다 오늘 좀 더 많은 양을 뿌렸다. 최대한 해를 넘기지 않을려고 했던 부분이 어느정도 달성되어졌다. 이제 밀이 겨울을 잘 이겨내고 새봄엔 파릇파릇 이쁜 싹들이 올라와주면 되겠다. 올핸 유독 쟁기질이 힘이 들었다. 매년 밭에 작물들을 돌려짓기하며 농사를 짓다보니 해마다 작물이 들어가는 영역이 다르기때문에 생기는 일인 것 같다. 돌려짓기를 하게되면 골고루 거름도 넣을 수 있고, 땅도 단일작물에 대한 토양으로 고착화 되지 않아 좋다. 그런데도 아직 땅이 쉽게 딱딱해 지는 것은 막을 수가 없는 것 같다. 특히나 올해 밀을 심는 곳은 더.. 11.22 울금캐기 & 콩고르기 2017년 11월 22일 수 흐림. 아침부터 햇볕 한줌 없는 흐린 날씨. 바람도 간간이 불어오니 추위를 확 느끼게 된다. 내일은 반가운 손님들의 방문으로 주문받은 울금을 오늘 최대한 보내야 한다. 대략 10킬로 가까이, 그리고 내일 방문하시는 귀한 손님들께 나눠줄 양도 같이 캐어야 해서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삽으로 줄기를 잘라 흙으로 덮어둔 울금을 한덩이씩 뽑아낸다. 뽑아낸 울금을 흙을 털고, 집에서 마지막 손질을 하기위해 컨테이너박스에 담는다. 낮일이 끝나고 나면, 해가지면 밤일이 시작된다. 낮엔 바깥일, 밤엔 집안일. 가려야할 일들이 줄을 섰다. 메주콩, 쥐눈이콩, 팥, 율무... 해가 가면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는지 조금 가리다보면 금새 눈꺼풀이 떨어진다. 올 한해도 마무리는 잡곡들과 함께 해야 .. 이전 1 ··· 69 70 71 72 73 74 75 ··· 1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