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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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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마늘주아 수확 2018년 05월 21일 월 맑음 귀농첫해부터 짓고 있는 마늘 농사는 장인어른께서 오랫동안 농사지어왔기때문에 민새맘이 더 애착을 갖는 것 같다. 오래전부터 종자를 받아서 농사를 지으면 병도 하지 않고 좋다고 했다. 우리도 2년인가 3년차부터 마늘주아를 키워오고 있다. 그런데 아직 종자로 활용하게 되는 양이 턱없이 부족한 편이였다. 그리하여 작년 가을에 마늘주아를 집앞밭에 심고, 겨울에도 통비닐을 씌워키웠더니 제법 예쁜 주아마늘을 수확하게 되었다. 마늘쫑에서 나온 주아를 심어서 아래사진처럼 수확하게 되었다. 통마늘로도 나오고, 올해 따로 모아둔 마늘쫑이다. 마늘 쫑에서 주아를 채취해서 주아를 심으면 1~2년차가 되도록 반복해서 심으면 그 이듬해 주아가 통마늘이나 쪽이 생겨서 주아로 농사를 지을 수 있다.
05.20 풀매기 2018년 05월 20일 일 맑음 봄이 되면 맑은 하늘 보기가 시골에서도 힘들어질때가 많다. 오늘은 모처럼 맑은 하늘이고, 황매산도 또렷이 보인다. 마음 먹고 덤비니 제법 풀들을 많이 맸다. 율무가 심어질 밭이다. 율무는 민새네 잡곡 중 하나인데, 요즘은 매년 율무를 심을지 고민이다. 농사는 크게 어렵지 않지만, 가뭄도 잘 타고, 수확해서 타작하고, 갈무리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올해도 작년 만큼 심어졌다. 민새네 미숫가루에 꼭 들어가는 잡곡이라 포기할 수는 없다. 직파한 땅콩은 이쁘게 잘 올라온 녀석들도 있지만, 아직 올라오지 않은 건지 군데군데 비어있다. 빈 곳엔 모종 내어 놓은 것으로 메울 예정이다. 땅콩밭도 풀을 매어주었다.
07.12 다시 시작 2018년 07월 12일 목 맑음. 이제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잠시만 움직여도 땀이 흘러 내린다. 올 봄 양파 수확 후 양파농사 좀 잘 지어보자 다짐했었는데... 여기서 잘 짓는다는 말은 미리미리 손 쓰지 못해, 너무 쉽게 생각해 그냥 무심코 넘겼던 것들을 꼼꼼히 챙겨 작물의 손실을 줄여보자는 것이였다. 즉,종자부터 거름 시비 시기, 수확시기 등 좀더 챙겨 보자는 것이다. 이제 다시 모종밭 태양 소독을 시작하며, 양파 농사를 시작한다. 먼저 상추,열무 심었던 자리에 미강과 거름을 섞어 넣습니다. 손쟁기로 갈고, 비닐을 덮어서 뜨거운 태양열로 땅을 소독한다. 이 소독을 통해 노균병 등 병해충을 예방할 수 있다 한다. 지난달 말까지 비가 한참 내린 후 다시 비 소식이 기다려지는 때가 되었다. 어느새 나무밭..
07.11 밤손님 2018년 07월 11일 수 맑음 나무밭엔 밀과 감자를 베고 캐 낸 자리에 흰콩과 쥐눈이콩이 들어가 있다. 새 피해를 줄이고자 며칠동안 고생해서 모종을 다 옮겨심었다. 이제부터는 밤 손님을 잘 맞이 해야한다. 고라니가 어린 떡잎을 다 뜯어 먹거나 멧돼지가 밭을 헤집어 놓으면 힘들게 심어 놓은 콩들이 제대로 자라기 힘들어 진다. 그저께부터 밤 손님의 발자국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엄청 큰 발자국을 남겨 놓았다. 다시 긴장해야겠다. 밤마다 다시 라디오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밤손님 맞이로... 논의 벼에 이상한 조짐이 포착되었다. ㅠㅠ 도열병인 듯 하다. 이상 저온 현상과 잦은 비로 발생한 것 같다. 오늘부터 맑은 날과 무더위가 시작된다고 하니 치유되길 바래본다.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우선 더이상 확..
05.19 돼지들아 딴 데서 놀아라!! 2018년 05월 19일 토 맑음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자. 몇 해 동안 새나 고라니 멧돼지 피해를 입고, 뒤늦게 대책을 마련하면서 미리미리 준비하자는 생각을 해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멧돼지가 생강밭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오늘 아침 작년에 수확한 생강을 종자용으로 보관 한 것들 중 심을 만한 것들만 밭에 옮겨 심으려 나무밭에 왔다. 생강을 밭에 심고, 여기저기 둘러보니 동물의 발자국이 보인다. 밭 주변을 둘러보니 멧돼지가 다니는 길목 같은 생각이 드는 부분도 보였다. 멧돼지의 길목을 막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밭주변의 풀부터 예초기로 제거하고, 혼자서 말뚝 박아가면서 망을 둘러치니 오전이 금새 다 가버렸다. 날씨는 유독 더워 땀이 절로 흘러내렸다. 일단 길목을 막아 놓았..
05.18 논밭에서 분주하게 2018년 05월 18일 금 구름 많음 감자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간간이 비가 내려주어서 감자의 성장이 좋은 것 같습니다. 갈비를 덮어 놓아서 인지 자꾸 생강 심어 놓은 두둑이 훼손이 됩니다. 멧돼지의 소행으로 보이는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듯 합니다. ㅠㅠ 작년에도 멧돼지들이 생강밭을 엉망으로 만들어 제대로 수확하지 못했었는데 말이죠. 땅콩밭엔 땅콩의 발아가 더디네요. 좀 더 기다려보고 올라오지 않으면 모종을 옮기든지 해야할 것 같습니다. 올해는 참깨발아를 돕기위해 부직포를 씌워주었는데, 그 효과가 좋습니다. 발아도 대체적으로 고르게 잘 된 듯합니다. 몇개씩만 남겨두고 솎아주어야 실하게 클 수 있습니다. 쪼그려 앉아서 집중해야하는 일입니다. 좀 더 크게되면 확실히 키울 녀석들만 남기고 제거합니..
05.16 고구마순 옮겨심기 2018년 05월 16일 수 흐리고 비
05.15 감자밭 풀매기 이튿날. 2018년 05월 15일 화 맑음 연이틀 감자밭을 맨다. 역시 둘째날이라 첫날 보다 더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마치 여름같은 더운 날씨에 땀이 절로 흘러내린다. 오늘도 거세미나방애벌레에 의해 잘려나간 감자줄기. 오늘 풀을 맨 감자골은 성장이 더디다. 젤 먼저 심었던 감자두둑인데 말이다. 물론 사진 왼쪽의 감자는 거름자리 바로 옆이기에 그 세력이 장난아니게 좋다. 뭐든 잘 먹은 놈이 잘 클 수 밖에 없다. 모자리한지 나흘째가 된다. 모들이 무럭무럭 크고 있는지 부직포가 부풀러 올라와 있다. 부직포 아래로 모 잎들이 보인다. 가지런하고, 빈 곳 없고, 키도 비슷비슷하게 잘 커다오~~. 조금 늦은 감이 있었던 보리콩도 작고 예쁜 꽃을 피웠다. 보리베기전에 밥에 넣어 먹기도 하고, 살짝 쪄서 먹어도 맛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