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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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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양파파종 32일차 2017년 10월 13일 금 맑음 양파 파종한지 32일이 되었다. 아침마다 양파 모종을 둘러보는 일이 설레인다. 몇년 양파모종을 키워봤지만, 올해처럼 잘 자란 적은 없었다. 오죽했으면, 양파 모종이 너무 크면 잘라줘야한다는 것도 올해 처음 알게되었다. 우리도 잘라줘야하는 건 아닌지 잠시 고민해 보았다. 창녕에서 무경운으로 양파농사 지으시는 이종태씨께 여쭤보니 너무 빽빽한 경우 통풍이 잘 안되고 습해서 곰팡이나 세균의 감염이 있을 수 있기때문에 잘라주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너무 웃자라지 않았으면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고 해서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정식전까지 잘 자라주길 바란다. 양파묘 들아~~
10.11 마늘심기 완료 2017년 10월 11일 수 구름 미리 만들어 두었던 마늘 밭이 다 채워져버려 아직 다 심지 못한 마늘은 고구마 캔 곳에 심었다. 미강부터 뿌리고, 잘 삭힌 민새네 자가거름을 삽으로 일일이 흩어뿌리고, 거름더미에서 나온 굼벵이들은 거름내는 일을 자꾸 멈추게 한다. 그래도 놓칠 수 없는 건 집의 달구들의 좋은 간식거리이기때문이다. 어제까지 밭을 만들었고, 쟁기로 밭을 갈아 흙을 뒤집는 작업은 생략하고, 바로 쟁기로 골을 타고 마늘을 심었다. 충분하리라 생각했던 이 밭도 남은 마늘을 다 채우지 못했다. 그래도 이것으로 마늘 심기를 마무리 한다. 나머지는 올라오지 않는 곳에 땜빵용으로 사용하면 될 듯하다.
10.09 밤고구마 캐기 2017년 10월 09일 월 맑음 무슨 일이든 계획한 바대로 진행되면 참 좋으련만 그게 쉽지가 않다. 매년 가을엔 마늘과 양파가 2모작으로 들어간다. 마늘은 땅콩 심고 캐고나면 그자리에 들어가는데, 올해는 마늘 양을 늘려 심기로 했기때문에 검은깨 심은 곳까지로 밭을 마련했다. 그리고 양파는 고구마 심고 캐고나면 양파가 들어가기에 알맞은 시기가 된다. 이렇게 계획을 세워 밭을 준비했지만, 마늘의 3/4 가량 심고 나니 준비해둔 밭이 다 채워져버렸다. 아직 작물들이 수확이 끝나지 않아 빈 밭이 없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마늘밭 옆에 고구마를 캐고 밭을 좀 더 늘릴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작년엔 밤고구마를 제일 늦게 심어 제대로된 수확을 하지 못했기에 올해는 4월에 밤고구마부터 젤 먼저 심었다. 그 밤고구마..
09.29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이놈의 참새들 !! 2017년 09월 29일 금 맑음 아침 기온이 갑자기 많이 떨어졌다. 아침 잠을 깨고 집 밖으로 나오는데 찬기운이 물씬. 오늘 오전 합천읍에 일이 있어 나가야 했다. 그래서 조금 일찍 밭에 나가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시작 했다. 비오기전 마늘 심을 밭에 내어 놓은 거름과 미강을 섞어 주기위해 쟁기질을 해 볼까 밭에 나갔다. 조금 추운 느낌이 들었지만, 아침 햇살 받으며 밭으로 나가는 기분이 상쾌했다. 손쟁기를 잡고, 골을 타기 시작했다. 일단 넓게넓게 골을 타고, 그 사이를 다시 세밀하게 골을 탄다. 이렇게 골을 타고 나면 쇠스랑으로 평탄화를 하면 작물을 넣을 준비가 끝이난다. 오늘 아침에는 평탄화 전단계까지만 하고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일찍 심은 장아찌마늘들이 비 내린 뒤라 그런지 뾰족뾰족 싹이 올..
마늘 싹 비내리고 난 뒤 싹이 많이 올라왔다.
09.26 양파 모종 14일차,마늘 심는 중... 두번째 잎도 나고 잘 크고 있다. 지금시기가 병이 잘 발생하는 시기라 하니 잘 살펴봐야한다. 마늘도 며칠째 심고 있다. 주아랑 작은 씨마늘은 20일 전에 심었고 장아찌용 마늘부터 심기 시작해 지금은 저장용 마늘을 심고 있다.
09.19 마늘주아심기 2017년 09월 19일 화 맑음 아침저녁은 쌀쌀한데 낮기온은 무척이나 덥다. 여름이 아니라 낮시간에도 일을 하게되는데, 오히려 여름때보다 더 힘들다. 그래도 들어가야할 작물들은 들어가야 한다. 올해 처음 마늘파종을 했다. 초년생 주아와 1년생 주아를 심었다. 매년 주아농사 잘 지어야지 하면서도 지금껏 제대로 수확해 본 적이 별로 없었는데, 올핸 정말 제대로 한번 지어볼려고 한다. 우선 집 앞밭에 따로 주아 전용 밭을 마련하는 것 부터가 새로운 시도다. 초년생 주아 중 큰 것들만 따로 모았다. 그리고 1년생주아도 큰 것들만 따로 모았다. 초년생 주아부터 점뿌림으로 심는다. 쟁기로 골을 타고, 그 골에 씨를 넣고, 다시 쟁기로 골을 타면서 흙을 덮는다. 1년생 주아가 조금 모자라서 골타다 만 쟁기가 끝나는..
09.18 양파싹이... 2017년 09월 18일 월 맑음 오늘은 합천의 군 체육대회 행사가 있는 대야문화제의 마지막날이다. 이날은 전 면민이 다 모여 입장식도 치르고, 투호, 씨름, 민속전통계주 등 민속경기도 하고, 각 면 체육회에서는 음식을 준비해서 면민들에게 제공하기도 한다. 올해까지 몇 년째 입장식에 다녀왔다. 올해는 빠질까했는데, 이장님께서 많이 갔으면 좋겠다 하셔서 끝내 사양 못하고 다녀왔다. 입장식 참석 전 노심초사 학수고대하던 양파모종밭에 삐죽삐죽 올라온 양파싹이 어찌나 이쁘던지... 전체적으로 고루 싹이 올라오면 검은망을 걷어줄 예정이다. 사실 정확히 언제 벗겨줘야할지 아직 감이 없다. ^^;;; 오후가 되어서야 집에 돌아왔다. 돌아오니 민새맘이 마늘 주아 심을 밭을 준비하고 있었다. 쌀겨를 뿌리고, 거름을 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