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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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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양파정식2일차 2017년 10월 24일 화 맑음 고구마 심은 자리에 양파를 심다보니 하루에 많은 양을 심기가 쉽지 않다. 어제 만들어 놓은 밭에 민새맘이 양파를 심는 동안 고구마캐고 난 빈 밭에 다시 양파밭을 만든다. 매일매일이 바빠진다.
10.23 양파 정식 2017년 10월 23일 월 맑음 지난 주말 고구마를 캔 자리부터 양파 모종을 옮기기로 했다. 미리 미강이랑 2년정도 잘 삭힌 거름을 넣어 밭을 만들어 두었다. 미강은 바로 밭에 뿌려줘도 큰 피해가 없고 장기적으로 좋은 거름이 된다. 잘 삭힌 거름은 거름에서 일체의 냄새도 나지 않는다. 가을작물들이 하나둘 수확이 되고 나면 여기저기 가을 작물들 심는데 그때마다 시중에서 파는 포대거름의 구린내와 비교하면 잘 숙성된 것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 이제 모종을 심기, 먼저 모종밭에서 모종을 뜯어 내는데, 살짝 떨린다. 손이... 이 많은 모종을 키워내다니... 우리가. 민새네 욕봤다. ^^ 매일 오전엔 고구마를 캐고, 캔 자리엔 양파밭을 만들고, 만들어진 양파 밭엔 양파정식을 한다. 오늘이 양파정식 첫날이다..
10.21 고구마캐기 2017년 10월 21일 토 맑음 양파 모종이 잘 자라고 있다. 이달 초에 비가 잦아서 살짝 병이 오는 듯 했지만, 물을 주지 않고, 틈틈히 자체 제조한 칼슘제를 뿌려주었더니 병이 오지 않았다. 자체 제조한 칼슘제는 초란(식초에 달걀을 넣어 보름정도 숙성시켜 먹는 것)을 담고 걸러낸 노른자를 갈아서 만든 것인데, 밭에 뿌려줘보니 작물 성장에 좋은 것 같다. 줄기가 너무 자라 한번 짤라 줄까하다가 특별히 상처를 주지 말고, 본 밭에 정식하기로 맘 먹었다. 이제 양파 심을 준비를 해야할 시기. 항상 윤작을 기본으로 하는 민새네는 땅콩과 마늘, 고구마와 양파, 감자와 콩, 콩, 팥과 밀 등으로 밭을 돌려가며 짓는다. 그래서 양파를 심기 위해서는 고구마를 캐야한다. 앞전엔 마늘 밭이 부족해서 밤고구마를 조금 캤..
10.19. 들깨 베기 2017년 10월 19일 목 맑음 올해는 우려했던것 처럼 일들이 몰리는 듯 한 느낌이 든다. 10월초에 잦은 비 탓도 있겠다. 어느새 농사 지은 세월이 8년째다. 지난 몇 년을 돌아보면 지금의 모습이 소년이 청소년기로 접어들면서 쑥 자라듯 그렇게 쑥 성장한 듯 하다. 그 일례가 그날 일을 최대한 그날 처리하는 습관이다. 어차피 미뤄둔다고 해도 해야할 일들이기에 한번 더 몸을 움직일려고 한다. 농사에 있어서는 민새맘의 잡곡 갈무리 실력이 폭풍 성장했다. ^^ 그렇게 어렵다 하던 콩 타작 및 마무리를 웬만하면 그날 타작, 갈무리까지 척척 해 낸다. 엄치척이다. 팥은 벌레가 많이 생기는 잡곡이다. 멀리서 보면 괜찮아 보이는 팥도 가까이서 보면 벌레 먹은 투성이다. 오늘은 벌레도 몇 놈 잡아 닭장에 넣어주었다...
10.18 양파파종 37일차 2017년 10월 18일 수 맑음 양파 줄기가 이제 서로 엉킬정도로 키가 많이 컸다. 아직 뿌리는 굵어 보이지 않는다. 모종농사 잘 지었다. ^^
10.17 수수 베고, 콩, 팥 타작하기 2017년 10월 16일 월 맑음 참새떼가 아니였으면 올해 수수 농사는 풍작이였을 것이다. 매년 수수 농사를 지으면서 가슴 졸이는 것이 참새떼이다. 몇해전 단수수를 심었다가 몇날 며칠을 새를 쫓았내느라 고생했던 것을 떠올려보면 생각하기도 싫어진다. 그런데 올해 다시 참새떼가 기승을 부렸다. 참다참다 대나무에 새망을 묶어 세워두기도 했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새들이 달려들었다. 마음을 내려 놓으려다가 마지막 방법으로 양파망을 씌워주었다. 몇년전 양파망을 씌웠다가 잦은 비에 곰팡이가 생겨 미루고 미뤘던 방법인데, 올핸 곰팡이가 생기지 않았다. 추측건데, 알곡이 상처를 입지 않았을경우에는 양파망을 씌워도 곰팡이는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잘 방어한 덕에 더이상 손실없이 수수를 잘 지켜내었다. 새들도 ..
10.16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나무밭에는 감나무가 있다. 처음 땅을 살때 심어 져 있던 감나무 인데... 지금은 밭 바깥쪽으로 옮겨 심어 대략 7그루정도 남아 있다. 매년 이맘때 좋은 간식거리로 달달한 홍시감이 된다. 올해도 변함없이 일하다 허기지면 훌륭한 참이 되어준다. 감이 주렁주렁 많이 달렸지만, 우찌 된 것이 한 나무에만 무거워 가지가 뿌러질 정도로 달렸다. 해 걸이를 하는 걸까? 올핸 나무밭의 수수가 제법 알곡이 튼실하게 영글고 있다. 항상 시기를 놓쳐 알이 다 익기전에 서리를 맞았는데 말이다. 탐스럼 수수를 보면 흐뭇해진다.
10.13 양파파종 32일차 2017년 10월 13일 금 맑음 양파 파종한지 32일이 되었다. 아침마다 양파 모종을 둘러보는 일이 설레인다. 몇년 양파모종을 키워봤지만, 올해처럼 잘 자란 적은 없었다. 오죽했으면, 양파 모종이 너무 크면 잘라줘야한다는 것도 올해 처음 알게되었다. 우리도 잘라줘야하는 건 아닌지 잠시 고민해 보았다. 창녕에서 무경운으로 양파농사 지으시는 이종태씨께 여쭤보니 너무 빽빽한 경우 통풍이 잘 안되고 습해서 곰팡이나 세균의 감염이 있을 수 있기때문에 잘라주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너무 웃자라지 않았으면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고 해서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정식전까지 잘 자라주길 바란다. 양파묘 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