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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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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1 감자 밭 만들기 - 거름내기 2017년 03월 01일 수 씨감자도 도착했고, 나무밭에 감자밭을 만들었다. 늘 나무밭에는 감자를 심는다. 감자가 심어지는 위치는 매년 바뀐다. 나무밭엔 밀, 감자, 생강, 콩 등이 들어가는데, 해가 바뀔때마다 돌려짓기를 한다. 작년에 밀이 심어졌던 곳에 감자를 심고, 감자가 심어졌던 곳에 생강을 심고, 이런식이 된다. 골고루 온 밭에 거름도 들어가게 되고, 한 작물에 의한 연작피해도 줄일 수 있다. 2년이상은 삭힌 거름을 넣고자 하는데, 나무밭의 거름이 동이 나 버렸다. 그래서 소나무밭에 만들어둔 2년 이상 삭힌 거름을 퍼 날러왔다. 미강과 거름을 같이 넣어 밭을 만들었다. 귀농하면 거름은 내손으로 만들겠다는 그 다짐 아직은 유효하다. ^^ 거름까지 내어 놓았으니, 밭 만들기 절반은 해 놓은 셈이다. ..
02.27 2월 마지막 밀 파종 2017년 02월 27일 월 작년 늦가을에 조금 뿌렸던 밀이 아직 바닥을 기고 있다. 파종시기가 늦어서인지, 거름이 부족해서 인지, 제대로 수확이나 가능할지 걱정이 앞선다. 2월에도 바쁘게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잦은 비에 밀 파종 시기도 늦어져서... 작년에 다 뿌리지 못한 밀을 2월 끝자락에서야 파종한다. 거름내고, 골타고 밀을 뿌린다. 매실나무에도 봄 기운이 터질려고 한다. 밀과 함께 겨울을 난 양파. 올해는 빠진 곳 없이 잘 자라 주고 있다. 마늘도 아직 병 없이 잘 커주고 있다. 늘 그랬듯이, 올해 첫번째로 밭에 들어가게 될 씨감자가 도착했다. 올해 만큼은 지대로 한번 잘 키워봤시면 좋겠다.
02.26 풀과 씨름한판 2017년 02월 26일 일 맑음 작년 가을에 채 다 뿌리지 못한 밀을 춘파할려고 하니 맘이 바빠진다. 2월 안에 끝을 낼려는데 이놈이 풀들이 발목을 잡는다. 깊게 뿌리내린 냉이, 넓게 뿌리 펼친 개불알꽃, 기타 이름 모를 풀들. 호미로 하나하나 찍어 뽑아낼려니 유난히 많이 자란 풀들이 신기하기도 하고 어찌 이리 풀들이 자랐는지...쩝. 민경엄마의 호미질이 힘겹다. ^^;; 풀을 매면서 밭도 갈고, 거름도 섞어주고 한다. 오늘은 쟁기로 골 타는 대신 풀들을 먼저 정리하기로 했다. 밀은 물에 담궈 놓아 싹을 틔워 심어 볼까하고 ... 나무밭 초입의 매실나무엔 꽃봉오리만 봄을 재촉하듯 터질듯 터질듯 터지지 않는다. 그래도 조만간 향긋한 매화향을 맡을 수 있을 것 같다. 5시가 넘어 해가 서산너머로 사라지고,..
02.21 고구마 싹 틔우기 2017년 02월 20일 월 맑음 작년에 심었던 밤, 호박, 꿀고구마. 겨우내 싹을 틔워서 다시 순을 내보고자 한다. 작년엔 밤고구마를 제외하고는 나름 순을 키워 옮겨 심고, 주변분들에게 나눠주기도 했었다. 지난 1월 말 경 세가지 종류의 저장해 둔 씨고구마를 구들방에 넣어 두었다. 꿀고구마는 싹이 많이 났고, 호박 고구마도 조금씩 싹이 나고 있다. 그런데 이 노무 밤고구마는 겨우 한놈에서만 싹이 나고 있네. ^^;; 혹시나 건조한 탓일까해서 물에 넣어 두어본다. 내일 비온다는 얘기가 있어 소나무밭의 마늘밭과 양파 밭에 미강을 뿌려주었다. 양파는 아직 키가 작은데 두둑에 풀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미강을 뿌려주고 나니 양파 밭의 양파들이 선명하게 보인다. 오후엔 나무밭에서 밀 봄 파종을 했다. 작년 갈무리..
02.18 밭 둘러보기 2017년 02월 18일 토 맑음 이번주 짚공예 하면서 만든 짚오리. 달걀을 넣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몇 회 짚공예 수업을 들으면서 느낀 점은 마무리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것도 타고난 손재주가 있어야 된다는 생각도 든다. 모처럼 나무밭을 가 보았다. 지난 12월 늦게 뿌린 밀이 황량한 밭에 연약해 보이지만 잘 올라왔다. 2월이 가기전에 다 뿌리진 못한 밀을 뿌릴려고 한다. 소나무밭의 마늘 밭. 아래 사진은 마늘주아들이다. 초년생과 1년생들의 차이가 확실하다. 왕겨와 쌀겨가 뿌려져 겨울을 잘 이겨낸 듯 하다. 마늘이... 양파들은 잘 보이지는 않지만, 자세히 보면 어린 잎들이 보인다. 따스한 봄이 되면 쑥쑥 잘 커 주길... 장수마을로 선정되어 사업비로 설치한 빔프로젝터와 대형 스크린. 오늘도 마을분들과..
01.18 새해 농사 시작 - 거름만들기 2017년 01월 18일 수 맑음 항상 새해가 되면 처음 하는 일 거름 만들기. 지난해에 나온 밭 부산물들을 잘 모아두었다가 거름 만들때 여러가지 재료들과 같이 섞어 넣어 준다. 올핸 밭 부산물들이 많아 산에서 갈비를 긁어오지 않아도 되었다. 전날 거름자리 만들어 놓고, 미강도 옮겨 놓았고, 오늘은 마지막으로 농업기술센터에서 EM을 받아 왔다. 물에 희석해서 중간중간 뿌려줄려고... 밭에서 나온 부산물 부터 먼저 한층 깐다. 콩대, 콩깍지도 있고, 깨단도 왕겨도 그 다음 집에서 나온 닭거름을 붓고, 미강과 같이 넣어 준다. 그렇게 각 재료들을 쇠스랑으로 고루 섞어준다. 그 뒤 잘 삭힌 오줌과 물에 희석한 EM을 뿌려준다. 오전내에 완료할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점심시간도 되었고, 오후..
01.17 방학숙제 - 거름만들기 2017년 01월 17일 화 맑음 새해가 시작된 지도 벌써 보름이 지났다. 시골일은 끝이 없고, 해야할 일들을 기억했다가도 하루를 정리할때쯤되면 놓치는 일들이 많다. 그래서 집 안에 화이트보드를 하나 달았다. 그때그때 생각나는 일들을 기록해 놓치는 일들을 줄여보기 위해서다. 근데 적어 놓았던 일들이 지워지지 않고 며칠동안 그대로 있다. 1. 나무밭 나무 전지하기(매실,감). 2. 예약해 놓은 미강 가져오기 나무 전지하는 일은 집안 일들 정리하다보면, 내 건너 밭인 나무밭까지 갈 시간이 없었고, 미강 가져오기는 지난 11월에 100포를 주문해 놓았었다. 미강은 민새네에서는 거름도 만들고, 논, 밭에 거름으로 뿌려주기도 하고, 닭 밥용 등등으로 유용하게 쓰이는 것이다. 원래 12월달에 가져와야했었는데, 창고..
01.04 2017년 밭설계 시작 2017년 01월 04일 수 맑음 지난 연말 끝자락부터 조금씩 몸 상태가 좋지 못하더니 목도 아프고, 어지럽고, 보건소 약을 며칠 먹어보았지만 효과도 없고, 끝내 새해 첫날엔 앓아 누워버렸다. 겨우 어제부터 조금 정신을 차려 보았다. 공사 잔금 처리하면서 또 한번 안 나오는 목소리 겨우 끄집어 내면서 부당한 얘기에 맞서보았지만, 시공사와 하청사의 말 바꾸기에 인간적인 배신감만 느끼고 돌아섰다. 그래도 끝이 나고 나니 홀가분해진다. 오늘은 가회면 새마을 정기총회가 있었다. 면 총무를 맡은지 3년이 지났다. 아직 돌아오지 않은 목소리로 간신히 행사 진행을 끝냈다. 사전에 준비회의 하나 없이 실시된 총회라서 두서없고 뒤죽박죽 우습기만한 총회였다. 뒤풀이 하면서 소주, 막걸리 몇 잔 마시고 개인적으로 노고를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