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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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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가을... 꼬투리 2016년 10월 10일 월 맑음 예년같았으면, 한창 밭의 작물들을 수확하느라 바빠야할 시점이다. 하지만 올해는 긴 가뭄의 탓인지 온 동네, 온 마을분들이 밭 곡식이 졌다며(흉작) 걱정스럽게 말씀들 하신다. 우리도 마찬가지 아직도 익지 않은 곡식들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수확을 하게될 밭들의 꼬투리들을 모아봤다. ^^ 조금씩 끝이 까맣게 변하고 있는 들깨 꼬투리. 꼬투리 사이로 하얀 들깨알이 보인다. 아직 시퍼런 팥 꼬투리. 팥 꽃도 폈다. 마찬가지로 연두색의 흰콩(메주콩) 꼬투리. 걱정한 것보다 통통하다. 땅속 토종생강. 생강밭을 지날때면 은은한 생강향이 참 좋다. 빨리 심었던 쥐눈이콩은 조금씩 익어가느라 색깔이 변하고 있다. 작은 꼬투리들이 많이 달렸다. 태풍에 쓰러져 아직 일어나지 않은 율무는 잎들 ..
10.09 양파 파종 31일차 2016년 10월 09일 일 맑음 필요도 없다는 비가 자꾸 내린다. 그리도 목말라 비내려주길 기다렸던 7,8월에는 바짝바짝 타들어갔었는데... 세가 좋던 양파묘가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잦은 비로 양파묘에 물을 주지 않아도 될 정도를 넘어 습기가 차지 시작한 모양이다. 뿌리가 물러 썩어 쓰러진 묘들이 늘어나고 있다. 비가 더이상 내려주지 않길 바라지만, 앞으로도 계속 비 소식이 있는 듯 하다.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이 참 답답한 지금이다. 양파묘와 달리 마늘은 뿌리를 잘 내리고 있다. 남도마늘(저장용)은 이제 서서히 땅을 뚫고 올라오고 있고, 대서마늘(장아찌용)은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0.06 아직 파란 밭 2016년 10월 06일 목 맑음 긴 가뭄탓인지 밭곡식들이 익지 못하고 파랗다. 흰콩도 생강도 쥐눈이콩도...가을 풍성한 수확은 가능할까?? 예년보다 늦게 파종한 율무도 태풍에 쓰러져 있어도 아직은 파랗다. 파종 28일째인 양파는 아직은 세가 좋아보인다. 흰양파 모종이다. 아랫부분이 붉으스레한 자주양파묘. 올해는 고구마줄기도 햇볕에 말려본다. 손에 물들도록 껍질까서 살짝 데쳐 햇볕에 말린다. 토실토실하던 고구마 줄기가 햇볕에 바짝말라가늘어졌다.
09.28 마늘심기 2016년 09월 28일 수 흐리고 비 올해도 마을에서 젤 먼저 마늘을 심었다. 마늘만큼은 다른 작물에 비해 자부심이 많은 작물이다. EM발효액에 반나절정도 담궈놓았다. 발효액 비율은 (200:1) 정도 될려나... 너무 물기가 많으면 심기가 불편해 미리 건져 놓았다가 심는 것이 좋다. 올 봄에 수확한 것 중 괜찮은 것을 선별해서 종자로 쓴다. 만질때마다 단단한 감이 참 좋다. 뿌듯한 민새네 마늘이다. ^^ 생강옆 골에 남도마늘(저장성마늘)을 심고, 야콘 줄 옆엔 대서마늘(장아찌마늘)을 심었다.
09.21 땅콩캐고, 밭 손보기 2016년 09월 21일 수 맑음 아침마다 거실창 너머로 보이는 양파모종이 참 예쁘다. 아침이슬을 머리에 덮어쓰고, 몸을 일으킬려고 노력중이다. 배추밭의 벌레도 한풀 꺽였으리라 했는데, 민경엄마가 벌써 잡아 보니 아직 벌레가 많이 있단다. 오늘은 시래기무밭 손보기. 폭우에 어린싹이 제법 죽은 것 같다. 옆에 홈을 내고, 다시 씨를 뿌린다. 땅콩캐며 나온 풀들은 밭 귀퉁이에 두었던 물통에 담았다. 풀씨 듬뿍있는 풀들이라 어디로 옮기기도 그렇고, 풀액비로 만들어본다. 마늘 심을 밭이 나왔다. 이제부터 슬슬 거름도 내고, 쟁기로 갈고, 마늘을 심을 준비를 해야한다. 비가 많이 내려서 인가 부실하기 짝이 없던 야콘이 다시 푸른 잎을 넓게 펼쳐내고 있다. 생강의 기세가 대단하다. 비가 계속와서 그런지 뿌리도 많이..
09.19 쪽파 심기 2016년 09월 19일 월 구름 많음 오랜만에 밭에 나선다. 긴 추석연휴 중에 많은 비로 집에서 계속 있었더니 몸이 찌뿌둥하다. 그래도 밀린 일들을 해 나가야한다. 예년같으면 이미 심었어야 하는 쪽파도 심어야 하고, 검은땅콩도 캐야하고, 마늘밭도 만들어야하고, 씨마늘도 쪼개야한다. 말린 땅콩도 따서 씻어 말려야 하고, 고추도 따야하고,,, 와이리 일이 많아졌노? 올핸 쪽파는 조금 늦게 심기로 했다. 귀농 첫해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쪽파를 키워보지 못한 탓에 파종 시기를 조금 늦춰보기로 했는데, 늦춰도 많이 늦어져버렸다. 장날에 산 씨랑, 이웃에게 구한 씨를 심었다. 쪽파는 민경엄마가 많이 심어왔기때문에 혼자 심으려 하니 낯설어진다. 일단 텃밭백과 책을 찾아서 골간격(20cm)과 종자간격(10cm)을 확인..
09.18 양파부직포 벗기기- 9일차 2016년 09월 18일 일 흐림 연휴동안 계속된 비에 온통 신경이 양파모종밭으로 가있다. 벌써 싹이 1cm정도 올라왔고, 빠른 것은 더 길게 올라와 있다. 부직포를 벗겨줘야할때가 지난 것 같은데 폭우에 혹시나 잘못될까봐 부직포를 그대로 두었더니 모종은 모종대로 웃자라는 듯 하다. 비가 부슬부슬 계속 내리지만 급히 부직포를 벗겨준다. 더이상은 비가 내리지 말아야 할텐데... 하루종일 비가 계속 내린다. 다행히 많지 않은 비다.
09.16 양파파종 7일차 2016년 09월 16일 금 비 며칠전 부직포를 벗겨보니 예쁜 싹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비 소식만 없었다면 바로 부직포를 벗겨주어도 될 듯 했다. 그러나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혹시나 비 피해를 입을까 그대로 며칠 더 두기로 했다. 처가댁 다녀와서 부직포를 살짝 벗겨보니 며칠전보다 더 많이 자라있다. 부직포도 불룩한 게 밑에서 싹들이 부직포를 밀어 올리고 있는 것 같다. 그리도 애타게 기다릴때는 내리지 않던 비가 또 하염없이 별 의미 없을 비가 자꾸 내린다. 내일은 비가 잦아든다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