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농사이야기 (1077) 썸네일형 리스트형 09.14 꽃대도 꼬투리도 2016년 09월 14일 수 흐림 추석연휴가 시작되었다. 시골살다보니 연휴도 토,일요일도 큰 의미가 없다. 올해는 특히 제사를 우리집에서 지내기로 했기에 연휴의 시작에도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다. 차례준비때문에 장날에 음식재료를 사러가고, 차례전날 상에 올릴 음식을 직접 준비한다. 전 부칠 깻잎을 따러 밭에 와 보니 어느새 꽃대가 올라와 있다. 새끼손가락 만한 것도 있고, 이제 막 올라오는 놈들도 있고, 꽃이 피기 시작한 놈들도 보인다. 오랜 가뭄에 애타게 봐라보기만 했던 녀석들이 기특하기만 하다. 8월의 뙤약볕과 가뭄에 타들어가던 팥도 이제 여기저기 노란 꽃과 함께 꼬투리를 달기 시작했다. 한달 가량 뒤면 수확해야할 것들이 줄을 서게 될 텐데... 큰 탈없이 잘 여물어주길 바란다. 09.09 양파파종 2016년 09월 09일 금 맑음 09.08 흰땅콩캐기 & 시래기무 파종 2016년 09월 08일 목 맑음 ㅓ 09.06 땅콩캐기시작~ 2016년 09월 06일 화 맑음 나무밭에 심었던 종자용으로 쓸 땅콩부터 캐기 시작했다. 대가 푸릇푸릇한 것이 캐기 아까웠지만, 과감히... 올핸 우리가 저장했던 종자로만 심었던 생강인데, 지금까지는 잘 자라고 있다. 발아율도 좋고... 콩들도 꼬투리를 달고 있지만, 아직 꼬투리가 삐쩍말랐다. 탱글탱글한 알맹이를 달아줘야할텐데... 잦아든 것들부터 먼저 캐낼려고 하니 시간에 비해 캐는 양이 더디다. 드디어 양파 종자가 왔다. 대부분의 양파 종자가 일본에서 생산된 종자라 한다. 지금까지 아무생각없이 종자를 사서 심고, 시장에 나오는 모종들도 다 마찬가지일텐데... 이제 앞으로는 좀 정신을 차려야할 것 같다. 09.04 논 도구치기 2016년 09월 04일 월 맑음 나락이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다. 이제 서서히 논의 물을 빼야할 시기. 논의 끝부분 물 빠지는 곳은 이미 헐어두었지만, 여전히 논엔 물이 많은 편이다. 8월말부터 비가 자주오기도 했고, 위 논들에서 두렁에 구멍이 생겨 물들이 들어오기도 하고, 아래 논의 경우 객토를 하면서 우리논보다 더 높아지는 우스운 일이 생겨 아래 논에 물이 차 있어 오히려 우리 논의 물이 빠지지 않게 되었다. 우선은 우리쪽에서 먼저 도구부터 쳐서 최대한 물을 빼내어야 한다. 콤바인으로 타작할려면 논이 말라야 나락의 손실도 줄고, 콤바인에 무리가 되지 않아 부탁하는 입장에서 미안함도 덜수 있기 때문이다. 논 도구 치는데 좋은 도구를 하나 장만했다. 장의 철물점에서 자그마한 쇠스랑 모양의 농기구인데..... 09.02 무싹 올라오고, 배추 땅내 맡고... 2016년 09월 02일 금 구름많고 비 8월말부터 9월에 접어들면서 비가 잦더니 기온도 갑자기 서늘해 졌다. 밭의 배추는 정식할때 물 안주고 심어 타들어가다가 간신히 살려 놓았는데, 이젠 벌레들이 달라든다. 무는 아주 예쁘게 싹이 올라왔다. 몇년전에 씨드림에서 받았던 토종무 몇종을 심었는데, 겨우 반청무 만 싹이 올라왔다. 09.01 흔적 2016년 09월 01일 목 맑음 모처럼 아침 나무밭을 둘러보는데, 이상한 흔적들이... 뭔가가 생강 밭을 파헤쳐 놓았다. 생강뿌리가 보일정도로 주변을 파헤쳐 놓았다. 이상하다 생각하고, 옆에 콩밭을 둘러보니 확실히 뭔가 들어온 모양이다. 흰 콩이 하나 꺽여 쓰러져 있다. 몇 줄 옮겨가니 거기도 하나 더 쓰러져 있다. 우리가 밭으로 들어오는 출입구 쪽 방향이다. 뭔가가 들어오긴 온 모양이다. 며칠 정신없어 밭에 자주 오지 못했더니 해꼬지를 하고 간 녀석이 있었다. 어떤 놈들인지 주인이 조금이라도 헛점을 보이면 이리 맘대로 하고 다닌다. 이제 조금씩 수확을 준비해야할 시기가 다 되어가는데, 마지막까지 맘을 다 잡아야겠다. 콩도 꼬투리가 달리고, 개미허리 노린재가 분주히 날아다닌다. 5개의 트랩을 설치했지만.. 08.30 소나무밭 2016년 08월 30일 화 구름 많음 곧 비가 내릴듯 먹구름이 온통 하늘을 덮다가도 금새 흰 구름과 그 사이로 햇빛이 눈 부시는 날이였다. 오락가락 날씨에 집 데크에 널어 놓은 고추를 몇번이나 거둬들였다 다시 널어 놓았다 한다. 오늘은 가까운 소나무밭에서 시간을 보냈다. 야콘은 직접 키운 관아로 싹을 틔워 정식까지 마쳐서 기대가 많았는데 올해 작황이 최대로 좋지 못할 듯 하다. 키도 그렇고, 가뭄에 말라 비실비실하다. 땅콩은 초기에 발아가 잘 되지 않아서 고생을 했지만 어느덧 밭을 풍성하고 만들고 있다. 병이 들어 죽은 것들이 보이긴 해도 푸른 잎들이 보기좋다. 땅콩도 가뭄에 알곡은 예년보다 못하지 싶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자라 준 작물이 이쁘기만 하다. 걷다 만 고구마줄기도 걷어내었다. 밤고구마는 늦.. 이전 1 ··· 77 78 79 80 81 82 83 ··· 1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