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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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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 흐린 벚꽃길 마라톤 2016년 04월 03일 일 흐리고 비 몇년동안 그냥 자연스럽게 참가하게 된 합천 벚꽃 마라톤 대회다. 오늘은 엄마만 빼고, 큰아이, 작은 아이랑 같이 집을 나섰다. 늘 미리 가서 기다리는 것이 싫어 일찍부터 집안에서 키우던 고구마 순 키우던 뿌리를 작은 하우스 안에 묻어두고 집을 나섰다. 운동장에 도착하니 운동장에서 선수들이 뛰어나왔다. 마지막 종목 5km 참가자였다. 우리가 신청한 종목이기도 했다. 마침 딱 맞게 운동장에 도착한 셈이다. ^^ 여기도 활짝 핀 벚꽃이 보기 좋았다. 큰아이는 중간에 돌아가버리고, 이번에도 둘째 아들놈이 기꺼이 포즈를 취해준다. 5킬로 반환점을 앞두고 인증샷 한컷. 언제까지 이렇게 기꺼이 포즈를 취해줄까나~~^^ 야콘관아에서 난 싹이 잘 자라줬다. 이제 조금씩 잘라 가식을..
03.30 어제와 상반된 봄날씨- 토끼!! 2016년 03월 30일 수 맑음 따신날 그저께 뜬금없이 나타난 토끼 한마리.덩치도 귀도 큰 것이 집에서 키우는우리 토끼랑 차이가 많이 났었다. 그래서 이놈의 정체가 궁금했지만, 주변에 토끼 키운다는 얘길 듣지 못했기에산토끼를 조심스럽게 의심했었다.산토끼라는 생각에 욕심도 생기기도 했었다.결국에는 그 토끼를 생각보다 쉽게 포획해 다른 마을 분께 줘버렸었다. 근데 오늘 아침 또 토끼가 나타났다.며칠전 잡은 놈이랑 비슷하게 생겼는데,귀도 크고, 다리도 긴 것이 평범해 보이는 녀석은 아니였다. 다시한번 산토끼를 의심하며 한곳으로 쫓아보지만 잘 유인돼지도 않고,마당만 빙빙 돌고, 윗밭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또 우리 집에 나타나기를 반복. 알고 보니 근처 동네 행님집에서 토끼를 키우고 있었고,그중 2마리가 탈출했다..
03.24 새내기 발표회-태봉스럽게~~ 2016년 03월 24일 목 맑음 민경이 학교 입학하고,기숙사 생활하면서 2주 가까이 늦은 시간까지 준비한것을 보여준 새내기 페스티벌. 힘든 과정이였겠지만,모두들 열정적으로 준비한 것 같아 흐뭇하고, 감동적인 새내기들의 무대였다. 벌써 적응하지 못한 친구들도 나오고, 빨리 적응한 아이들 보면서또 나름의 혹시나 해서 걱정도 되기도 한다. 그러나 스스로의 삶을 고민하고,앞길을 열어가는 주체로서 우뚝 서주길 기대해 본다.
03.18 비온뒤 밭풍경 2016년 03월 18일 비 새벽부터 내린 비가 오후 늦게야 가는 비로 바뀌면서 그쳤다. 어제의 긴 노동 뒤의 꿀맛 같은 휴식시간을 보냈다. 그 사이 겨우내 보관했던 고구마를 하나하나 확인하며 정리해 필요하신 분께 연락드리니 기다렸다는듯 주문 문자 보내주셔서 금새 동이 나 버렸다.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다음으로 야콘파지 정리. 즙 만들용으로 한박스로 선별하고 맡기고 왔다. 올 가을엔 미리 선별해 당뇨에 좋다는 야콘도, 야콘즙도 민새네 농산물에 이름 올려볼까한다. 집에서 하던일을 마치고 곧 기숙사생활 마치고 돌아온 딸아이와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비 그쳐 밭은 무사한지, 둘러 본다. 타 놓은 골사이로 빗물이 잘 빠졌는지 밭 끝 아래쪽에 심어 놓은 매실나무까지 걸어가는데 발이 빠지거나 하지 않았다. ..
03.07 어느덧 세월이 흘러 2016년 03월 07일 월 맑음 민경이가 학교 기숙사에 가고 그 빈자리가 또 느껴지는 월요일이다. 17년의 세월이 흘러 민경이가 고등학생이 되어 기숙사로 집을 떠나 생활하게 된지 2번째 주를 맞이했다. 오늘은 우리에게 특별한 날이다. 매번 잘 챙기지도 못해 그냥 지나가버리기가 일쑤다. 늘 미안해 하면서도 딱히 뭔가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 요즘은 특히 더 그렇네.
03.02 푸른 숲이 되려거든... 2016년 03월 02일 수 맑음 오늘은 그동안의 추위를 밀어내듯 나름 따듯한 날이였다. 큰아이가 12년 공교육과정의 마지막 학교인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날이기도 하다. 중학교 입학식엔 참석할 생각도 없었는데, 오히려 고등학교 입학식에 선진지 견학도 취소하고 달려가게 되었다. 둘째놈 학교 가는 것도 보지 못하고, 제 시간에 맞춰 학교버스 타러 나가라고 당부하고서 집을 나섰다. 전원 기숙사생활을 원칙으로 하는 학교이다보니, 기숙사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챙겨서 다들 큼지막한 가방을 몇 개씩이나 들고 학교에 나타났다. 짐 챙겨넣어주고, 입학식장인 강당에 가니 한창 바쁘게 입학식 준비하고 계시는 선생님과 몇몇 재학생들. 그 중에 용훈쌤이라고 불려지시는 교장선생님께서 신입생 학부모님곁에 오시면서 의례의 포옹을 해 주..
02.26 내 옆의 소중한 것 2016년 02월 26일 금 흐리고 눈
02.16 새로운 시작을 위해 2016년 02월 16일 화 흐리고 눈 가회에 온지 6년이 지나 민경이가 두번째 졸업식을 맞이했다. 가회초 졸업후 가회 중학교를 끝으로 합천에서의 학교생활을 마감하게 되었다. 고등학교로 창원의 태봉고등학교로 진학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태봉고등학교에 입학할 친구가 축하하러 오고, 밤새 눈도 내려주고, 앞으로의 새로운 시작에 신선하고 건강한 나날이 있길 기원해 본다. 고생했다. 축하한다. 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