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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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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4 겨울 다운 날 2017년 01월 14일 토 맑음 이번주는 매서운 바람과 얼어버린 수도등을 보며 제법 겨울 다운 날씨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특히 오늘은 무척이나 추운 날씨였다. 저녁무렵 동네 앞 냇가의 풍경도 쾡 한 것이 이제 겨울 같다는 얘길 하게 된다. 어느정도 바쁜 일이 정리되고 조금은 여유를 가져보는 시간이다. 바깥의 추운 날씨가 아니라면 나무밭에 가서 매실이나 감나무 가지도 쳐 주고, 산에 올라 나무도 하고, 마늘밭에 왕겨도 뿌려줄까 했는데, 오늘은 그냥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자고 민새맘이랑 합의 보았다. 그래서 작년 봄인가 시도해 보았던 부화기 만들기를 다시 도전해 보았다. 전란을 위한 틀 만들기를 끝내고 온도 타이머를 배선 연결하고, 점등까지 성공했다. 내부 확인용 창도 뚫고, 이제 습도를 위해 ..
01.12 진이 집만들기 2017년 01월 12일 목 맑음 오늘로 작년 수확한 농산물 정리가 끝이났다. 마지막으로 쥐눈이콩 선별과 포장을 마무리했다. 2016년 농사의 갈무리가 드디어 끝이났다. 이제야 겨울방학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제 부터 미뤄뒀던 일들을 시작해 본다. 우선 지난번 다 마무리 못한 진이(진순이) 집 짓기. 나무로 만들어 줬더니 바람도 많이 들어가고, 비에도 약해 창고 짓고 남은 폐자재 판넬짜투리를 이용해서 지어본다. 앞전에 재단해서 잘라 대강 만들어 보았는데 크기가 작은 것 같아서 오늘 다시 좀 더 크게 재단을 해서 글리인더로 자르고, 전동 드라이버로 붙이고, 손을 봤는데 오후 해가 금방 넘어가버렸다. 지붕 씌우는 일만 끝내면 집 만들기는 끝이 날 것 같다. 문제는 몸체를 키웠더니 지붕 자재가 애매하게 작아져 ..
01.11 간만에 부산행 2017년 01월 11일 수 맑음 작년 수확한 잡곡들 정리가 어느정도 되어간다. 예년같았더라면, 벌써 끝내고도 남았을 시기인데... 길고 힘든 시간이였지만, 그래도 끝은 보인다.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 못한 어머니댁에 다녀왔다. 지난 가을 추석 무렵이후로 찾아뵙지 못했다. 불효자식이 따로없다. ㅠㅠ 그래도 반갑게 맞아 주시는 어머니. 지난 연말에 구토와 설사로 많이 힘드셨단다. 노로바이러스로 인해서... 뒤늦게 알았지만, 제때 찾아뵙지도 못했었다. 지금은 많이 좋아지셨다. 이렇게 부산을 떠나 지내다보니, 죄송한 마음이 많다. 집에 TV가 없다보니, 아이들은 할머니집에 가면 TV채널권을 서로 갖고자 늘 한판 벌어진다. 그런데 이번엔 어머니가 채널을 놓지 않으신다. 항상 홀로 TV와 벗하며 지내시다보..
2016년 밀린 일기들...^^;;; 부지런하지 못해서 계속 된 밀린 일기들을 쓰지 못하고, 사진들로 대체하거나 간단한 글들로 며칠씩 써왔지만, 새해가 지금의 내 모습을 기록하는 것 부터 하자. 지난 민새네의 기록들을 모아서 사진으로 올려본다. 11월 따스한 봄날 같은...마늘밭의 냉이. 올 봄에 가득 쌓아 놓았던 땔감용 나무들이 바닥이 보인지 좀 되어가고, 겨우 겨우 버티다 산에 올랐다. 재어 놓지 못해도 산에 자주 올라야겠다. 늦은 가을 작물들 수확으로 겨울 일들의 마무리가 늦어진다. 이제부터 잡곡들 골라내는 선별작업시작이다. 예년같았으면 어느정도 진행이 된 시점인데 말이다. 흰콩부터 선별한다. 메주도 만들기 위해서 젤 먼저 시작했다. 울금도 수확하고, 시래기용 무도 수확, 시래기무에 시래기가 이 모양이다. 널어 말릴 것도 있을지 모르겠..
11.24 무 김치 담기 무를 뽑아 김치를 담았다. 민경엄마가 둘째 놈 좋아하는 무김치를 새벽 잠 설쳐가며 만들었다. 아들놈도 나도 맛나게 먹었다.
11.23 닭장 철거하기 임시 닭장을 지었으니 이제 창고 지을 공간을 위해 닭장을 철거해야한다. 지난 겨울 이 궁리 저궁리하며 만든 닭장인데... 막상 철거할려고 하니 마음이 씁쓸하다. 지붕부터 떼어내기 위해 지붕에 올랐다. 나사 뽑아내는데도 시간이 엄청 걸린다. 나사를 박아 넣을때는 촘촘히 한다고 애를 많이 쓴 듯 한데... 풀어낼려고 하니 엄청 힘이 든다. 지붕 올리기 위해 짜 놓은 나무들. 여기도 손이 많이 간 흔적이 보인다. 지붕위에서 내려본 임시 닭장. 초라해 보인다. 창고 공사 끝나면 또 새로 집을 만들어 줄테니 비좁고 초라해도 견뎌다오. 닭장에서 나온 계분도 포대에 담아 놓으니 나름 양이 되는 듯 하다.
11.19 임시닭장 만들기 2016년 11월 19일 토 흐림 벌써 새 집으로 이사 온 후 만드는 세번째 닭장이다. 아랫집살때까지 치면 네번째가 된다. 창고공사를 위해 작년 겨울 정말 정성껏 만든 닭장을 철거해야하기 때문이다. 들어간 돈도 적은 돈은 아니였었는데... 보시는 분마다 닭장을 너무 잘 지었다고 한마디씩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기억들. 이제 곧 철거된다고 생각하니 아쉽기 그지없다. 가장 쉽고 빠르게 지을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하다. 잠시니깐 하며 하우스대를 세웠다. 꼽고, 세우고, 연결하는 것까진 언손을 녹이며 무난히 넘어갔다. 망을 치고, 다른 동물들이 들어가지 않도록 마무리 공사 중.. 무슨 일이든 난코스가 있듯이 문달기가 젤 난코스였다. 어떻게 할까 궁리하다가 이전 닭장에서 문틀을 떼어오기로 해서 달고나니 조금 수..
가을황매산 집주변에 있는 유명한 산 황매산. 봄에는 철쭉과 밤 별자리 은하수로 유명하고, 가을에는 억새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황매산 자락에 살면서 자주 산에 오르지 못하지만 황매산 자락에 살고 있다는 것이 즐거울때도 있다. 간만에 식구들과 처음으로 억새구경을 하고 왔다. 아직 만개한 것은 아니지만 나름 멋진 장관에 흠뻑 빠져보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