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 (1624) 썸네일형 리스트형 땅콩 두둑 만들기 올해 양파의 성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 작년 밭 소독하고, 올봄 가뭄에 적절히 물 주기를 잘해서 일까요? 또는 고랑에 심은 헤어리베치, 호밀 등 녹비작물의 효과일까요? 아님 늘 이맘때까지는 그럭저럭 잘 커주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지금의 양파는 역대급이네요. 4월 5월을 잘 버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4월 10일의 양파 모습) 마늘은 조금 상황이 다릅니다. 양파 옆의 마늘들은 양파 처럼 작황이 좋은 편이나 같은 필지이지만 조금 떨어져 있는 마늘의 작황은 좋지 못합니다. 땅속의 상태가 별로 좋지 못한지 이 쪽 땅에 심은 마늘, 양파의 작황이 늘 좋지 못했는데, 올해도 그런 것 같습니다. 이 땅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다 마늘을 수확하고 난 뒤 후작을 심지 않고 토양 개량을 위해 수수나 옥.. 벚꽃 구경 지난 4월 초, 합천읍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한 둘째 덕에 벚꽃 구경 잘하고 왔습니다. 매주 일요일 오후는 기숙사 들어가는 날이라... 집에서 출발해 가회, 대병, 용주면을 지나는 벚꽃 길이 장관이였습니다. 합천 살이 십여년만에 이렇게 멋지게 핀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늦은 오후에 출발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돌아오는 길에 조명 불빛의 벚꽃을 몇 컷 찍어 보았습니다. 합천은 5월 철쭉과 11월 억새로 유명하다고만 생각했었는데요. 잘 조성된 벚꽃 길로 많은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듯합니다. 거름 걱정 땅콩 심을 밭에는 냉이보단 노란 꽃다지가 많이 피었습니다. 그나마 동력 잔가지 파쇄기로 각종 작물 부산물을 파쇄해 덮어 둔 곳엔 풀이 듬성듬성 올라왔습니다. 땅콩 심을 두둑을 만들기 위해 틈틈이 풀을 매어주었습니다. 풀을 매면 흙이 많이 날립니다. 호미로 일일이 뿌리 뽑아내고, 흙을 털어내는 민새맘은 흙을 많이 덮어쓰게 됩니다. 다시 가물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어제까지 풀 매기를 끝을 내고, 오늘부터는 거름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땅콩 심을 밭의 1/3정도 거름을 내었는데, 거름이 엄청 들어갑니다. 만들 땐 오래 걸리는데, 밭에 넣어줄 때는 쉽게 줄어듭니다. 생강, 울금, 깨, 고추 등등 들어가야 할 작물들이 많은데... 다시 부지런히 거름을 만들어야 하겠네요. 두둑을 만들어 놓고, 두둑을 갈라 심을.. 밭 풀매기 민새네가 경작하는 논에 지난가을 녹비작물로 헤어리베치, 호밀, 자운영을 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한 논에는 시기를 놓친데다가 긴 가뭄으로 인해 겨우 3월 중순 이후에야 뿌릴 수 있었습니다. 발아가 될까했는데, 다행히 삐죽삐죽 잘 올라왔습니다. 어느 정도까지 자라서 녹비작물의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이쁩니다. ^^ 작년 땅콩 심었던 터에는 냉이꽃이 넓게 자리 잡았습니다. 감자 심으려다 풀이 많아서 포기했었는데, 감자 심고 나서 찬찬히 풀을 매기 시작했습니다. 봄 풀들은 봄나물이 되기도 한다네요. 벌금자리라는 풀인데 이 풀도 봄나물로 먹는다고 하는군요. 괭이와 호미로 넓은 냉이꽃 밭을 다 매었습니다. 언제 다 맬까 했었는데, 사흘 맘 먹고 덤비니 매어 지네요. ^^ 감자 심기(3월20일) 지난 수요일 씨감자 칼집 내어 싹을 깨우는 작업을 했었습니다. (산광최아) 반 그늘에서 보통 2주정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작년부터 2~3일 정도 뒀다가 조각내어서 바로 심기 시작했었는데, 올해도 4일만에 잘게 잘라서 심었습니다. 종류가 몇 가지(수미, 남작, 러셋, 홍감자) 되다 보니 씨감자 담는 그릇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잘게 자른 씨감자는 아궁이 나뭇재에 묻힙니다. 칼집 낸 씨감자의 소독 효과가 있고, 나뭇재에 있는 칼리성분이 뿌리작물 성장에 도움을 주는 좋은 거름이기 때문입니다. 처음 씨감자를 잘게 자를때는 만들어 놓은 두둑이 많이 남을 거라 생각했었는데요. 웬걸! 수미감자만 심었는데, 만들어 놓은 다섯 두둑 중 네 두둑 하고 반 정도가 더 들어가더라구요. 몇 년을 감자 농사를 짓고 있으면서 두둑.. 3월 황매산에 눈이 그리 가물던 날이었는데, 이번 주는 비가 잦았습니다. 면소재지 주변 및 저희 동네에는 비만 내렸지만, 해발 1,113킬로인 황매산에는 하얀 눈이 내렸습니다. 저 멀리 하얀 모자 쓴 황매산이 보입니다. 새마을 회원님들과 환경정화 활동하기로 한 날 아침에 아래 동네는 비, 윗동네는 눈이 내렸던 모양입니다. 참석하신 회원님들 중 윗동네 분들은 날리는 눈을 보면서 내려오셨다고 하더라고요. 예정된 일정을 연기할 수 없어 비가 내려도 하천변 및 도로변 주변의 쓰레기 줍기 활동을 강행하였습니다. 쓰레기를 만들지 않을 수 없다면 제대로 버릴 수 있어야 하는데... 양심 없이 함부로 버려진 쓰레기가 이렇게 많았습니다. 어떤 곳에는 도로변에 버려진 TV가 3대나 되더라구요. 여러 개의 1회용 도시락을 이렇게 뭉쳐서 하천변.. 감자 심을 준비 끝 이번 주 주말 감자 심을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예보를 보니 주중에 비 소식이 있었습니다. 감자 심을 밭 장만을 서둘러야 했습니다. 밭의 풀을 매고, 거름 내고, 손쟁기로 밭을 갈고, 두둑 만들면 밭 장만은 끝이 납니다. 그와 함께 씨감자 절단해서 이틀 정도 산광최아를 합니다. 밭에 거름을 먼저 내고, 풀은 매면서 거름과 흙을 뒤집어 주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땅콩 심었던 곳에 감자를 심기로 했는데, 풀이 너무 많아 시간이 부족할 듯 해 풀이 조금 적은 작년에 콩을 심었던 곳에 감자를 심기로 했습니다. 풀이 적어도 기어 다니면서 호미로, 걸어 다니면서 괭이로 풀을 매는 모습을 본 이전 부녀회장님이 입을 대십니다. '멀쩡한 트랙터 두고 무슨 짓이냐며...???' 항상 기계 쓰지 않고 농사짓는 민새네를 보.. 밭이 깔끔해 졌어요. 작년 가을 콩, 팥, 들깨 타작하고 남은 부산물들이 밭에 오랜 기간 쌓여 있었습니다. 보통 집으로 옮겨서 여물 파쇄기로 절단해서 다시 밭으로 가져와 거름 만들 때 쓰곤 했는데, 올해는 양이 많다보니 다 집으로 옮겨 파쇄할 수가 없어 여기저기 쌓여 있었습니다. 심한 가뭄으로 모아서 태울 수도 없고, 환경을 위해서도 태울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면에서 산불예방차원으로 자주식 잔가지 파쇄기로 농산물 부산물을 파쇄해 주었는데요. 저희 마을은 신청하지 않았는데, 며칠 전 직접 농기계 대여은행에서 대여신청해 사용해 보았습니다. 자주식이라 밭을 누비면서 여기저기 쌓여 있는 콩대, 들깨대, 수숫대, 팥대 등을 말끔하게 처리했습니다. 많은 양을 넣어도 별 탈없이 잘 파쇄가 되었고, 아주 잘게 파쇄가 되어서 바로 밭에..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2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