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 (1625) 썸네일형 리스트형 감자 두둑 만들기(3/17) 어제 민새맘은 무사히 퇴원을 했습니다. 아침에 조금 늦게 갔더니 혼자서 퇴원 절차를 다 밟고 기다리고 있더군요. ^^;;; 짐을 챙겨들고, 1주일 뒤를 예약하며 병원을 나섰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 의령 대의면에 있는 돼지국밥 집에서 국밥 한그릇씩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집이 최고라는 민새맘. 누군가 해 주는 밥 먹다가 다시 두 남정네를 먹여살려야 하는데도 집이 최고랍니다. 이럴때 뭐라도 음식을 뚝딱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지 못한 것이 늘 미안합니다. 늘 이런 맘만 갖고 있는 것도 참 염치가 없습니다. ^^;;; 우쨌든 이제 차로 멀리 안가도 되니 저도 생활이 좀 편안해졌습니다. 민새맘 퇴원하고, 오후에 씨감자를 산광최아 했습니다. 올해는 2일정도만 산광최아해서 심어볼려고 늦게 씨감.. 바쁜 하루 오늘도 오전엔 집안일, 오후엔 병원. 집 안에서 키우고 있던 토종 고추모종이 너무 웃자라 빨리 밖으로 내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 시급하게 모종용 미니하우스를 만들었습니다. 이 하우스에는 고추모종과 고구마순 그리고 다른 모종들이 들어갈 예정입니다. 우선 오늘은 고추모종만 옮기기로 했습니다. 살대꽂고, 모종포트 넣고, 비닐 씌우면 끝날 거라 생각하고, 오전에 두가지 일을 생각했었는데요. 우리집 사고뭉치 야옹이 '돼지'가 하우스 안으로 어찌나 파고 들던지, 쫓아내기도 했지만, 급하게 비닐을 쒸우느라 이리저리 다니는 사이 이녀석이 넣어 놓은 모종포트 위에 팔자 좋게 퍼져 누워있는게 아닙니까. --*;;; 보기좋게 고추모종들은 짓눌러지고,,, 몇대 쥐어박고 쫓아버렸더니 얼씬을 안하더라구요. 어쨌든 이 녀석때문에 하.. 감자 밭 준비(3/14)- 거름내고 갈아주기 3월이면 밭 농사의 시작은 감자농사부터입니다. 어느덧 감자농사도 10년이 넘어섰네요. 올해는 혼자서 감자농사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10월에 민새맘이 수술날을 잡아 둔 것이 올해 3월 10일이였거든요. 오랫동안 중이염으로 고생했었는데, 작년 여름부터는 자주 재발도 되고 해서 끝내 수술하기로 하였거든요. 수술은 무사히 잘 끝났고, 회복을 위해 일주일정도 병원에 입원 해 있어야 합니다. 수술하러 가기 전 민새맘은 남은 두 남정네들 끼니 걱정에 돼지국밥 한 솥을 끓여 놓고 갔습니다. 남자들은 집을 떠날때 다 챙겨 놓은 것 달랑 들고 나서면 되지만, 여자는 집을 떠날때 스스로 챙겨야 할 것들도 많고, 남은 식구들 먹거리까지 다 해 놓고 가야 하는 운명입니다. ^^;;; 알면서도 뭘 할 줄 모르는 이 남정.. 분리배출장에 센스등 달기 10년전 마을 분들이 지주의 승낙을 얻어 밭 일부에 쓰레기 분리 배출장을 만들었었습니다. 다들 마을 일을 당신의 일인냥 열심히 참여 하셨었는데요. 몇년 배출장을 운영하다보니 배출방법도 모르고, 그저 갖다 내어 놓기만 하면 되는 줄 아시는 마을 분들. 그런 인식 문제로 철거 얘기까지 나왔었는데요. 교육이 먼저다 계속적인 교육과 분리 배출 실천을 통해서 잘 운영해 보기로 의견이 다시 모아졌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로 모여서 교육이 잘 안되고 있어서, 계속적인 마을방송과 그때그때마다 아는 내용에 대해선 설명을 드리고 있는 상황이네요. 그런데 분리배출이 참 어렵더라구요. ㅠㅠ 그 와중에도 여전히 함부로 버리시는 분이 있으셔서 CCTV를 이용해 무단투기하시는 분을 찾아서 말씀드리고 있는데요. 늦은 밤시간에는 어두워.. 민새네 막걸리 담기 장모님이 젋으실때부터 막걸리를 담으셨다고 하셨는데요. 집에 일하시는 분이 많아서 늘 막걸리를 담아서 일꾼들에게 주시곤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 어머님이 관절에 좋다고 곰보배추를 넣어 직접 막걸리를 담으셨는데, 너무 독해서 어머님이 못 드셔서 그걸 제가 마시게 되었는데, 그때의 막걸리 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얼마전 곰보배추도 몇 뿌리 캐다가 밭에 옮겨 심어 놓았습니다. 내년엔 곰보배추 우린 물도 넣어볼려구요. ^^) 그 뒤로 민새맘에게 우리도 막걸리 담아야 할텐데 그렇게 노래를 불렀더니 몇 년전부터 막걸리 담는 것에 재미를 갖더라구요. 만들어서 마실수 있는 기쁨(민새빠의 기쁨이지만), 이곳저곳 나눠주는 재미도 같이 느끼는 것 같더라구요. ^^ 그렇게 몇년 담다 보니 어느정도 담는 법이.. 용기 내 보았습니다. 지구 지키기에 동참!!! 모처럼 집에 온 딸아이를 위해 돼지고기를 좀 샀습니다. 매번 정육점에서 고기 받을때 몇개의 봉투에 담기는 것이 불편했었는데요. 이번엔 미리 용기를 챙겨갔거든요. 비닐 봉투 대신 용기에 담아달라고 하니 낯선 요구였었는지 몇 번 확인을 하시더니 담아주시더군요. 물론 육고기를 먹는 것도 지구를 위해서는 별로 좋지 않지만, 거기까지는 아직 힘든 게 사실이네요. 할 수 있는 일부터 조금씩 실천해 봅니다. 몇권의 책들도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있습니다. 지금 마을에서 분리배출을 위해 신경쓰고 있는데요. 우린 일회용이 아니니까 라는 책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렵고 힘든 일이 분리배출이더라구요. 그런데 분리배출도 필요하긴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지구 생태자원을 아낄 수 있도록 소비를 줄이.. 집에서 자라는 것들 2월들어 집안 거실 한켠에 자리잡기 시작한 고구마순이랑 고추모종이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고추모종은 사진의 하단부터 유월초, 칠성초가 싹을 틔워서 심었더니 곧 이식을 해야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유월초는 살짝 웃자란 듯 해 걱정이 됩니다. ^^;;; 그 위로 수비초, 그외 토종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녀석들은 마른 씨앗을 바로 넣었거든요. 갑자기 호박고구마순이 쑥 잎을 키우기 시작합니다. 밤고구마순은 좀 더뎌보이지만 연두색 잎이 보기 좋습니다. 논에 미강 넣기 2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은 생명역동농사달력의 열매의 날입니다. 달력에서는 벼를 열매가 달리는 작물로 분류합니다. 그래서 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시간대에 영농활동을 하게 되면 해당 작물에 좋은 기운을 줄 수 있습니다. 이른 봄인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논에 밑거름용으로 미강을 넣어주는 일입니다. 미강 말고는 일체의 거름이나 비료를 넣어주지 않는 민새네에게는 중요한 작업입니다. 매년 2월말에서 3월 중순경 논에 미강을 넣어주는데, 대략 30킬로짜리 60포 이상 대략 1800킬로가 넘습니다. 그래서 미강이 담긴 포대를 넓은 논 구석구석 옮기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닌데다가 그것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일이 쉽지가 않습니다. 트렉터를 구입하기 전에는 수레로 옮기기도 했었는데, 트렉터 구입 후에는 조금 수월했었..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20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