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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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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 집 마당 피크닉 테이블 위에 누군가 놓아 둔 올 봄 첫 두릅입니다. 민새맘이 노인회장님댁 동곡아지매가 오전에 밤산에 오르시던데...하더라구요. 아마도 아지매가 두릅을 따서 가시는 길에 내려놓고 가신 모양입니다. 두릅은 즐기지는 않지만, 제철음식이니 저녁 반찬으로 곱게 데쳐서 밥상에 올라왔습니다. 초고추장 듬뿍 찍어 한입에 쏙! 맛나게 먹었네요. ^^
폐타이어 재활용!!?? 이 많은 타이어가 논두렁에서 나오다니 참 황당한 일입니다. 설마설마 하면서 하나씩 빼다보니 무려 30개가 넘는 폐타이어가 묻혀 있었더군요. 시골에서 농사 지으시는 분들이 언제부터 이렇게 피폐 해 지셨을까? 논 주인분께 여쭤보니 오래전에 논 임차하신 분의 아드님이 도시에 살면서 생긴 폐타이어를 여기다 갖다 버렸다고 하더군요. 쓰레기 처리하시는 분께 연락해보니 폐타이어는 수거하지 않고, 버릴려면 잘라서 종량제봉투에 넣어야 한다고...ㅠㅠ 이 많은 것들을 어찌 처리할까 하고, 새마을단체의 단톡에 올렸더니 거름 덮은 비닐을 고정하는데 유용하게 쓸 수 있다는 팁을 주셔서 몇 개는 거름 덮은 비닐 위에 올려놓고, 또 몇 개는 창고 뒤 도랑의 지지대로 사용해 보았습니다. 나름 잘 활용한 것 같지요. ^^ 하지만 아직..
논두렁 손보기(3/30) 올해부터 새로 하게 된 논을 둘러보니 두렁이 문제가 있는 곳이 몇 군데 보입니다. 양파망에 흙을 채워서 한층한층 쌓아 올려서 두렁을 메워 봅니다. 이틀만에 한 곳의 두렁 손보기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이 논을 짓게 되면서, 농부가 직접 지은 건강한 쌀을 농부도 먹어보게 됩니다. 논농사 시작한지 7년만에... 참 기분 좋은 일입니다. ^^
감자싹 & 양배추정식(4/4) 며칠전 땅 속 태동에 잔득 기대하며 매일 밭을 둘러 보아도 감감 무소식이더니... 어제부터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비온 뒤 날씨가 쌀쌀하긴 해도 별탈은 없을 것 같고, 내일부터 기온이 올라간다고 하니 더 많이 모습을 보여주겠지요. ^^ 2월말에 낸 양배추 모종을 정식했습니다. 집에서 키우다 바깥 작은 하우스로 옮겼더니 많이 더디게 자랐습니다. 비 온 뒤라 잘 뿌리내릴 것 같습니다. 이 봄 뭔가 해야 할 일은 많은데요. 일의 진척이 더딥니다. 지난 3월 고질적인 중이염으로 고생한 민새맘이 결국 수술을 받았는데, 아직 민새맘은 이전 페이스로 회복이 안 되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저도 덩달아 조금 느슨해 지는 것 같네요. 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는데 말이죠. ㅎㅎ 마을 일 처리하다보면 일 ..
흙 속 태동(3/26) 감자 심은지 1주일이 되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밭을 둘러보니 씨감자 넣은 곳에 변화가 조금씩 보입니다. 흙에 실금처럼 조금씩 갈라지기 시작합니다. 순이 고개를 내밀었을까 발걸음을 옮기면서 유심히 지켜보지만, 아직은 올라오지는 않았습니다. 오늘 비가 내리고 나면 쑥 올라올런지 모르겠습니다. 땅에 묻어 보관했던 무를 캐내면서 토종무를 심었는데요. 새순이 잘 올라왔습니다. 올해도 기온이 심상치 않습니다. 벌써 벗꽃 봉우리가 맺히고, 온도도 예년보다 더 따뜻해 작물의 생장도 빨라졌다고 걱정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감자도 그 영향인지 지금껏 이렇게 빨리 태동을 보인적은 없었던 듯 합니다. 혹시나 늦은 서리에 피해가 있을지 어설픈 걱정이 앞섭니다. 한편으로는 늘 늦은 감자 새순에 조바심을 가졌었는데, 올핸 기대가 되..
공익 며칠전 처음으로 마을 운영위를 가졌었습니다. 시골마을에서 공식적인 회의라는 것이 익숙한 것이 아니라서 이런 자리를 만드는 것이 무척이나 부담스러웠었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마을 일을 해 나가기 위해선 꼭 필요한 자리라 생각이 들더군요. 몇번을 고심하다가 마침 중요한 논의 거리가 있어서 모임을 소집했습니다. 모임의 참가 대상자는 노인회장님, 남녀 새마을지도자(남 지도자는 불참), 마을법인 대표, 반장, 감사(전이장님), 자문위원 으로 되어 있습니다. 어디에? 마을 규약에요. (규약도 '문화우물사업'인가 사업 지원을 위해 하나 만들어버렸습니다. ^^) 운영위 모임을 소집하면서 발표 자료를 만들었는데요. 그 중에 제가 생각하는 마을 운영 목표를 공식적으로 말씀드려 보고 싶어서 몇 가지 정리해 보았었는데요. •더..
씨고구마 묻기(03/21) 매년 봄 작은 하우스를 만들어서 모종동으로 사용하는데, 며칠전 토종고추모종부터 옮겼었지요. 이번엔 씨고구마를 옮겼습니다. 겨우내 따뜻한 구들방에 순 키우기용 밤, 호박고구마를 상자 속에 담아 보관하다 하우스로 옮겨 심은 것입니다. 하우스 만들면서 집에서 만든 자가거름을 충분히 넣어두었기때문에 호미로 골을 타고, 씨고구마를 묻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아직은 바깥 기온이 차기때문에 냉기를 막아주기위해 볏짚을 위에 덮어주는 것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봄이 되면 산에서 나는 봄나물들을 따러 다니는 재미가 솔솔한데요. 올해는 이리저리 일이 많아져 산을 누비기는 힘들 것 같지만, 다행히 작년에 밭에 조금 옮겨 심어뒀던 취나물이 새로 순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밭 한귀퉁이에 민새맘이 채소 밭을 만들어 볼려고 구상 중인..
감자심기(3/19) 생명역동농사달력의 뿌리의 날이 며칠 계속되는 시기인데요. 딱 맞게 감자를 심었습니다. 전날 산광최아 한 씨감자를 잘라 재에 묻혀 뒀었구요. 이른 아침부터 감자를 심었습니다. 수미감자 한박스, 홍감자 조금, 러셋감자 아주 조금 이렇게 심었습니다. 올핸 좀 잘 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