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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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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순 치고, 액비 만들기 밭 이곳저곳 다니면서 두둑 만들기 중입니다. 오늘은 감자 밭 옆 참깨 두둑 만들기 준비. 목표는 참깨 두둑이지만, 밭에 나오면 할 것들이 잔득 입니다. 우선 감자밭 옆에 만들어 둔 거름을 뒤집어 줍니다. 아래, 위 뒤집고, 물이랑 미강도 조금 추가해서 거름을 뒤집어 주었습니다. 쌓인 거름더미가 늘어나니 든든해집니다. 비닐도 안 했는데, 감자가 잘 올라왔다고 덕기아지매가 덕담을 해 주십니다. ^^ 늘 듣기 좋은 말씀만 해 주시는 아지매입니다. 감사합니다. ~~ 참깨 두둑 만들기 전에 거름내고, 쟁기로 밭을 갈려고 하는데... 다리 건너 배수로 공사 담당하시는 소장님의 연락이 왔습니다. 현장에 경계측량작업을 하는데, 참관해 달라구요. 급하게 또 현장에 가서 작업 지켜보고, 마을 분과 의견 조율할 일도 처리하..
이 빠진 쟁기날 오늘은 울금 심을 두둑을 지었습니다. 늘 하듯이 자가거름 넣고, 손쟁기로 갈아줍니다. 세상 일은 공평해서 쉬운 일이 있으면 어려운 일도 더불어 함께 하는 것 같습니다. 울금농사는 참 쉬운 농사이어서 그런지 판로를 만들기가 쉽지 않는 것을 보면 참말이더라구요. ㅎㅎㅎ 올해 울금 종자 보관은 잘 되어서 넉넉히 심을 수 있고, 심을 밭도 넉넉하지만, 판로가 명확하지 않기때문에 심는 양은 마구 늘리지는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두둑 만들 밭도 크지 않아서 잠시 뚝딱 울금 두둑을 완성했네요. 귀농 한 첫해부터 함께 밭을 누비고 다니는 손쟁기는 지금 사용하고 있는 것이 두번째 구입한 쟁기입니다. 밭을 갈다가 어디서 크게 부딪혔는지 이(?)가 나가버렸네요. 뽀족하던 쟁기날이였는데 말이지요. ㅜㅜ 앞으로 얼마나 더 저와 ..
토란 & 수세미 파종 옆 밭 양목아지매가 감자가 예쁘게 올라왔다며 한 말씀 해주십니다. 다른 분들은 땅콩에서 고구마까지 거의 다 심어가시는데, 저흰 감자 하나 심어 놓았는데, 우리가 뭔가 뒤쳐진건가? 농사시계가 빨라지는데 뭔가 이유가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농사시계를 앞당기는 걸 선도하고 있는 마을 아재에게 한번 여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작은 모종하우스에서는 이것저것 모종이 자라고 있습니다. 곧 모종들 옮겨 심느라 바빠지겠습니다. 옥수수 모종, 오이모종, 땅콩호박모종, 나물박모종, 작두콩도 고갤 내밀려고 합니다. 토종고추 모종은 영양이 부족한지 노란끼가 많은 것 같습니다. 모종밭에도 거름을 많이 넣었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오늘은 토란과 수세미를 심었습니다. 수세미는 귀농 해서 처음 몇해 천식에도 좋고, 천..
거름내고 밭 갈기(땅콩두둑준비)
마을 꽃 밭 풀매기
땅콩 두둑 준비 고구마, 고추, 생강에 이어 오늘은 땅콩 두둑 차례입니다. 민새맘은 어제 쇠뜨기 제거를 위해 삽질을 많이 한 탓인지 아침에 일어나더니 갑자기 무릎 뒤쪽의 근육이 당긴다면서 잘 걷지를 못하더군요. 그렇게 민새맘은 다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버렸습니다. ㅠㅠ 어쩔수 없이 오늘은 쓸쓸히 혼자 밭에서 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우선 어제 다 끝내지 못했던 생강 두둑을 하나 더 완성해 마무리하고, 민새맘이 어제 제거하다 만 쇠뜨기를 제거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땅콩 심을 밭 정리. 작년에 채소작물(양배추, 배추, 무, 쪽파, 상추, 대파) 심었던 밭이였는데, 아직 남아 있던 양배추, 쪽파, 대파들을 다 뽑아내고, 자가거름이랑 미강을 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손쟁기로 왔다갔다하면서 밭을 갈아주었습니다. 옆 밭에서 땅..
왕버들 길 아침 마을 앞 도로변을 걷다 찍은 왕버들입니다. 처음 이 마을을 찾았을때의 기억을 소환시키는 왕버들입니다. 귀농할 맘 먹고, 빈집부터 구해보자 하고 수소문 하다가 마침 빈집이 있다고 해서 대구에서 도시락 싸들고, 찾아 온 구평마을. 낯선 마을에 발을 들여 놓기가 쉽지 않아 왕버들 그늘 밑에 차를 세워놓고, 두근 거리는 마음을 싸 온 도시락을 까 먹으면서 달랬었던 것 같네요. ^^ 그렇게 시작된 인연이 어느덧 10년이 넘었습니다. 그 동안 썩어져 사라진 왕버들도 있지만, 아직 저희 마을 앞에 떡 하니 자리잡아 왕버들 길을 만들고 있어 줘서 참 고맙습니다. 봄엔 파릇파릇 초록과 여름 더위를 시켜주는 그늘을 주고, 겨울엔 하얀 눈꽃을 피워주기도 하는 왕버들. 오래도록 마을을 지켜줬으면 좋겠네요. ^^
고추, 생강 두둑 만들기 세월이 참 빠르게 지나갑니다. 어느덧 4월 중순에 들어서서 논의 못자리 준비해야한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논 농사의 무게감에 가슴이 무거워집니다. ^^;;; 못자리, 논두렁하기, 볍씨 소독, 싹틔우기, 모판에 씨나락 넣기... 앞으로 보름 정도 안에 해야 할 일들입니다. 더불어 밭 일도 병행해야하니 갑자기 마음이 바빠집니다. 오늘은 고추와 생강 심을 밭을 만들었습니다. 자가거름을 듬뿍 넣고, 미강도 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손쟁기로 밭을 갈아줍니다. 큼지막한 고추 두둑 두개 만들기 끝. 아무리 두둑을 곧게 할려고 해도 그게 잘 되지 않네요. 고추 줄 치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곧게 할려고 했는데 말입니다. 두 두둑 사이 간격을 띄울 겸 해서 두둑 사이에 작은 두둑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고추랑 함께 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