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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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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의 날, 씨고구마 흙에 묻기 지난 화요일은 생명역동농업 달력에 표시 된 뿌리의 날. 구들방에서 싹을 잘 틔워낸 씨고구마를 꺼냈습니다. 이녀석들은 호박고구마인데요. 역시나 싹이 많이 자랐습니다. 호박고구마순은 사다 심으면 잘 죽기도 하고, 가격도 비싸서 직접 키워서 심으니 참 좋습니다. 이녀석들은 밤고구마입니다. 싹이 더디게 납니다. 밤고구마 순은 자가로 키우기가 아직은 쉽지는 않지만, 매년 해 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싹이 나기 시작한 것은 작년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고무 대야에 흙이랑 상토를 섞어서 거실에 놓고, 싹이 난 씨고구마를 묻어주었습니다. 3월 말 경까지 너무 웃자라지 않도록 키워서 4월초 작은 모종 하우스를 만들어 집 바깥으로 내 보낼 예정입니다.
2021년 달력 올해도 파종달력을 보내주셨네요. 고맙습니다. 석원이 어머님~~^^ 어느덧 네해째 파종달력을 보며 농사짓습니다. 12개의 별자리가 가진 각각의 성질(흙, 물, 열, 빛)이 가장 강한 날에 그 성질(뿌리, 열매, 잎, 꽃)에 맞는 작물들의 농작업을 하면 작물들이 별과 달의 기운을 받아 잘 자랍니다. 생명역동농업의 핵심은 증폭제라고 하는데, 그것은 아직 해보지 못했네요. 올해 파종달력엔 증폭제를 매달마다 소개해 주셨네요. 증폭젤 만들어 봤으면 하는데, 그 재료들을 어찌 구입해야할지 잘 모르기도 하고, 뭔가를 바깥에서 사들여와야하는 부분이...^^;;; 사실 할려고 하면 할 수 있을텐데... 게으름, 귀챠니즘일런지 모르겠습니다. ^^ 올해는 생명역동농업 파종달력과 더불어 토종달력도 하나 추가되었습니다. '우리는..
새책 구입 작년 새마을운동신문에 실린 퀴즈에 응모했는데, 덜컥 당첨되어 소정의 상품을 받았습니다. 도서문화상품권 3장. 그것도 크리스마스 이브날 상품권이 도착해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 생각했었는데요. 상품권으로 뭘할까 하다 책 두권을 구입했습니다. 우연히 제로웨이스트 홈이라는 네이버카페를 알게되어 가입해보니 지구를 살리기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시간과 물에 대하여'는 카페회원님이 추천한 도서입니다. 그리고 생활 속 작은 실천도 해 볼려고 합니다. 일회용 사용안하기, 전기절약, 물 아껴쓰기, 가까운 거리 걸어다니기 등등.
토종고추씨 도착 매년 1월에 영양군에서 토종 고추씨앗을 분양한다는 얘길 들었지만, 지금껏 한번도 분양 신청을 하지 않았었습니다. 귀농 초기 고추 모종을 키워볼려고 몇번의 시도를 했었지만, 성공하지 못해서 괜히 씨앗만 버릴 것 같았거든요. 올핸 모종 키우기에 자신이 생긴 건 아니지만, 칠성초가 너무 맘에 들어서 신청을 하게 되었는데, 며칠전 도착했습니다. 예쁘게도 보내주셨네요. 네가지 종자를 각 50립씩. 처음 접하는 조생종 유월초가 괜스레 기대되기도 하네요. ^^ 날이 포근하고, 뒷간 퇴비통도 비워야하고, 저녁부터 비온다는 예보도 있어서 톱밥거름을 만들었습니다. 톱밥, 쌀겨, 자가사료 먹고 키운 닭의 계분, 왕겨, 콩타작후 나온 부산물등을 켜켜이 쌓아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보니 온다는 비의 양이 너무 적어 거름..
눈이 펑펑 내렸어요. 저희 귀농한 첫해 엄청 춥기도 했었고, 눈이 많이 왔었는데요. 며칠전 정말 눈이 펑펑 내렸었네요.
찐쌀 찌기 어찌보면 저희 세대가 오래된 시골정서를 조금이나마 알고, 기억하는 세대가 아닐까 합니다. 특히 민새맘은 시골에서 나고 자랐고, 그 삶의 기억들을 되짚어 해 보고 싶은 기억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도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옛것들에 대해 애착을 많이 갖는 편입니다. 마을 법인에서 강정을 만들면서 이것저것 해 보고 싶은 것이 많아집니다. 특히 찐쌀로 만든 강정이 참 매력적이더라구요. 일반 쌀로 만든 강정보다도 부드럽고 고소하고 맛이 참 좋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쉽지가 않다는 얘길 들어서 선뜻 해 보지 못했는데요. 민새맘이 강정만들기 전에 가진 법인모임에서 찐쌀을 해 보면 어떨까 제안을 드렸더니, 그동안 해 오시던 분도 계셨고, 너도나도 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쇠뿔도 당김에 빼라고, 바로 다음날 ..
불면의 밤을 날리는 쟁기질(01.15) 그저께부터 정말 봄날 같았습니다. 한창 춥다가 갑자기 날이 풀리니 동네분들 한동안 얼었던 수도가 녹아서 수돗물이 나온다고 기뻐하십니다. 반면에 갑자기 얼었던 것이 녹으면서 수도관이며 보일러 관들에서 여기저기 누수현상이 발생해서 몇번 긴급호출을 받았었네요.^^ 땅속에서 물이 새는 건 어쩔수 없어도 보일러 엑셀 터진 건 서툴지만 손을 봐 드렸네요.^^ 몇 년 전부터 연말 동회때가 되면 진정성은 없어 보이는 이장 제의가 있어 왔었더랬습니다. 잘 하던 못하던 연배가 있으신 분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하는게 좋겠다며 전 나중에 해도 된다고 동네 아재 또는 아지매들 먼저 하시라면서 사양은 했었는데요. 근데 딱히 나서시는 분은 없고 저한테 형식적으로 제안해보고, 제가 안한다 하면 할 사람이 없으니... 기존 이장님의 임..
뻥튀기 2016~17년 장수마을 사업을 하고나서마을에 영농조합법인을 만들었습니다.마을 분들의 소일거리 및 소득사업으로 손두부 만드는 시설과 뻥튀기 기계 하나를 장만 했었습니다.그렇게 어느덧 햇수로 4년째를 맞이했습니다.두부도 정기적인 고객이 생겼고,뻥튀기를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마을분들이 이젠 아주 자연스럽게 뻥 뻥 소릴 내면서 쌀,잡곡들을 튀겨냅니다.^^ 겨울에 주로하는 강정 만들기는농한기라서 법인 가입식구들이 모두 나와서공동작업을 합니다.지나가시는 분들이 잠시 들러 너나할 것 없이 하시는 말씀이,'공장 잘 돌아간다~~'이네요.^^이제 척척 손발이 잘 맞아 알아서 자기 자리 잡아서 움직입니다.참고로 코로나19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지침을 지켜 작업을 진행합니다. 전 이장님이 강정 자르기 전담이십니다.저도 작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