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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농기구 남동아지매가 20마지기 벼농사 지으실 때 쓰시던 농기구를 주셨습니다. 왼쪽 것은 나락 햇볕에 말릴 때 고르게 골라주는 것이고, 가운데 있는 것은 논 로터리 치고 나서 평탄화할 때 쓰는 것이고, 맨 오른쪽 것은 당그레라는 것인데요. 우리 집에도 있는 것인데,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을 철물점에서 구입했었는데요.  나락을 햇볕에 말릴 때 고르게 마르도록 널린 나락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뒤집어 주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플라스틱 당그레 보다는 무거울 수 있겠지만, 한번 사용해 볼까 합니다.거기다가 볍씨 물에 담글 때 쓰셨다는 큰 물통과 나락 널어 말릴 때 쓰셨다는 까만 망도 주셨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옛날에는 벼농사 20마지기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였을거라 생각됩니다. 기계가 많이 보..
반가워요~민새네, 안녕~ 아리야~ 논을 둘러보다가 만난 투구새우가 마치 반가워요~ 민새네 하면서 역동적으로 인사하는 듯합니다. ^^지금까지 봐 온 투구새우 중에 제일로 역동적인 녀석이네요. 올해부터 새로 시작하는 논에는 투구새우가 엄청 많습니다. 내년에도 이녀석들이 많이 있도록 땅을 잘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올해는 쉬어가려고 했는데, 하도 산란장에서 며칠을 몸을 틀고 있어서 약한 마음에 다시 알을 넣어 줬더니 어제부터 삐약삐약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좁은 산란장 한 곳에 세 마리의 암탉이 들어가 있어서 혹시나 병아리가 다칠까 봐 병아리 세 마리와 한 마리의 암탉을 육추장으로 옮겼습니다. 에고 귀여운 것. 안녕~아리야~~역시 병아리는 엄청 귀엽습니다. ~^^
모내기 오후 1시부터 시작된 모내기가 거의 반나절이 다 된 해 질 무렵 7시경 끝이 났습니다.아침 먹고 한다고 해서 이른 아침부터 집을 나선 것으로 치면 하루종일 걸린 택입니다. 작년보다 7마지기가 더 늘어서 그렇다 해도 시간이 꽤 많이 걸렸습니다.  큰 논들 끝내고 마지막 2군데 논을 남겨 놓고서는 형님도 저도 지쳐서 잠시 이앙기를 세워놓고 이런저런 얘길 나누었는데, 올해부터 형님도 논이 30마지기 정도 늘어서 100 마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년부터는 남의 일은 못해줄 것 같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 보고 남은 논에 세워 둔 이앙기로 직접 모를 심어보라고 하시더군요. 이앙기도 가져가라고 하시면서...ㅎㅎㅎ모내기 다음날 논을 둘러보면서, 퇴수 구멍 막고, 물을 조금씩 대어 주었습니다.  사용한 모판은 ..
모내기 준비 끝 메말랐던 밭에 기다리던 비가 옵니다. 비 소식에 어젠 율무 모종을 옮겼습니다. 심을 땐 흙이 말라 먼지가 날렸는데, 지금은 비에 촉촉이 젖어 뿌리를 잘 내릴 수 있을 듯합니다. 내일(9일)은 모내기하는 날입니다. 모내기하고 비가 내리면 참 좋은데, 조금 아쉽네요.  볍씨 온탕소독(5/2)부터 모내기 막바지 준비까지 대략 한 달 하고 5일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논농사를 수월하게 짓기 위해서는 모를 최대한 크게 키우는 것과 논바닥 평탄화입니다. 친환경 벼농사를 지으면서 제초제나 비료를 사용하지 않다 보니특히나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매년 해 봐도 뜻대로 잘 되지 않습니다. 특히 올해는 아침, 저녁 저온 현상으로 못자리의 모의 성장이 더뎌서 애를 태우면서 부직포 벗기는 날을 며..
대치 어젯밤 면 소재지에 다녀오는 길에 집 앞 골목길을 접어드는데, 집의 고양이들이 길을 막고 서 있었습니다. 두 녀석은 길 한가운데 있고, 다른 한마리는 담벼락에 올라앉아 땅바닥을 주시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차량 불빛에도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지켜서 있더군요. 어쩔 수 없이 차에서 내려 녀석들이 주시하고 있는 곳은 보니 독사가 머리를 쳐 들고, 꼬리를 흔들면서 경계를 하고 있었습니다. 작년에 독사에 물려 고생했던 복실이가 이번에도 먼저 다가가려고 합니다. 서로 물러설 수 없는 절대절명의 대치 국면이더군요. 이 긴박한 대치국면은 집으로 차량을 이동하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종료되었는데요.농사짓지 않는 밭에 풀이 많다보니 독사들의 은신처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밤에 다닐때는 조심해야 할 듯합니다.
율무, 자연산 건고사리, 미숫가루 판매(판매완료) 민새네 율무는 많은 양은 아니지만, 미숫가루 만들 때 들어가는 재료 중에 하나이기에 매년 조금씩 심고 있습니다. 도정이 늦어져 판매도 늦어졌습니다. 23년 산 민새네 율무입니다. 최대한 덜 깎은 현미 율무입니다. 고사리 는 매년 봄이 오면 산에 올라 고사리를 꺾습니다. 덤불숲을 헤치고, 비탈진 산을 오르내리며직접 꺽어 삼고 말린 자연산 건고사리입니다. 민새네 미숫가루는 3번 쪄서 말린 메주콩, 쥐눈이콩과민새네에서 직접 재배한 율무, 최대한 덜 깎아 도정한 우렁이쌀(현미) , 통밀과민새네가 찹쌀 농사를 짓지 않아 현미찹쌀은 유기농으로 농사지은 것을 구입해서 넣어 만들었니다. 위에 나열된 재료 이외에는 추가로 아무것도 넣지 않습니다.콩을 세 번 쪄서 말려서 살짝 볶아서 가루를 내기 때문에미숫가루를 먹을 때 ..
논 농사 이것저것 매일 아침 못자리의 모들을 둘러보면서 물은 적절한지 먼저 살핍니다. 못자리의 한쪽 고랑이 높아서 며칠 동안 물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탓이었는지 모가 일부 마른 모판들이 몇 판 보입니다.그리고 못자리가 높낮이가 고르지 않아 못자리에 물을 많이 넣어주면 물에 잠기는 모판들도 몇 판이 나옵니다.모들이 빨리 커버리면 물에 잠겨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텐데, 기온이 며칠동안 낮아서 그런지 모들의 성장이 더딥니다. 아무튼 뭐든 초기 작업을 잘해야 뒷 손 가는 일이 적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며칠째 조금씩 논두렁 베기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새로 하게 되는 논의 논두렁입니다. 작년까지 경작하신 노인회장님이 논두렁을 베고 나면 아주 면도한 것처럼 그랬었는데...전 그렇게 되지는 않습니다. ^^;;;오늘은 못..
마당의 꽃 해를 거듭할 수록 민새네 마당에 꽃들이 하나둘씩 늘어갑니다. 그 중 두 가지의 꽃이 의외의 이쁜 꽃을 피웠습니다.하나는 마당과 주변의 풀들을 이겨보고자 민새맘이 여기저기 아주 많이 뿌린 수레국화입니다. 무성하게 키만 자라서 꽃이 피기 전까지는 보기가 별로 좋지 않았는데, 그 틈사이로 어렵게 피다 진 튤립을 생각하면, 뽑아 버릴까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꽃이 피고 나니 또 느낌이 달라집니다. ^^ 두번째는 제충국입니다. 모기 퇴치효과가 있다고 해 민새맘이 씨를 구입해 뿌린 것인데요.이 꽃은 간헐적으로 조금씩 뿌렸는지 무리가 크지 않습니다. 외롭게 핀 꽃이 의외로 이쁩니다. 꽃 색상도 여러가지라 느낌이 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