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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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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캐기 끝 2021년 10월 22일 금요일 맑음 드디어 고구마 캐기를 끝냈습니다. 지난 2일부터 이니 캐기 시작했으니 거의 3주 만에 캐기를 끝냈습니다. 매일매일 조금씩 캐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대부분의 고구마를 민새맘이 캤으니 긴 시간동안 혼자서 캐느라 고생이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캔 호박 고구마가 이쁜 것들이 많이 나와서 그동안의 고생을 위로해 주는 듯했습니다. 고구마를 캔 자리엔 고구마 줄기 걷어내고 거름 내고, 쟁기로 밭 갈아서 조금씩 마늘 심을 밭을 만들어 마늘도 틈틈이 심었습니다. 그 덕분에 고구마 심은 자리가 금세 깔끔해졌습니다. ^^
생강 꽃 생강 농사 10년이 넘도록 보지 못한 생강 꽃. 꽃을 피우기 전에 서리가 내려버려 제대로 꽃을 피울지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처음 보는 생강 꽃대가 신기합니다.
나락 담기 2021년 10월 21일 목요일 맑음 나락 타작하고, 길에 널어 말린 지 이틀이 지났습니다. 발로 밟아서 껍질이 잘 까지면 잘 마른 것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날씨가 좋아서 잘 마르는 편이라 하루 만에 거둬들이는 분들도 있지만, 저흰 오분도미로 도정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하루정도 더 말렸습니다. 작년 처음으로 길에 널어 말릴때는 담는 시간을 예상하지 못해 담다보니 해가 지고, 저녁 이슬이 내리는 상황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서둘러 오후 2시가 넘어 40킬로씩 포대에 담습니다. 총 31포대정도가 나왔습니다. 다 담은 나락 포대는 바로 저온저장고에 넣었습니다. 민새네 쌀은 일체의 훈증처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내년 가을까지 보관 할 나락들 대략 50포 정도는 미리 넣어두려고 합니다. 타작해야 할 논..
올해 첫 타작 2021년 10월 19일 화요일 맑음 아직 논이 다 마르지 않고 양수기까지 동원해서 물을 뽑아내고 있는데도 논물이 잘 줄어들지 않는 상황이라 언제 타작을 해야 할지 저희부터 일정을 잡지 못했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논바닥을 말리는 동안 시간이 많이 지나고, 벌써 된서리도 내려 서서히 걱정이 되기 시작하는데, 콤바인 해주시는 윗동네 형님의 일정이 벌써 이번 주는 빈틈없이 빡빡하다고 하는 겁니다. 어쩌지 하면서도 딱히 타작할 상황이 아니다 보니 언제 해달라 말도 못 하고...ㅜㅜ 그러다가 어제 어느 정도 마른 4마지기 논부터 타작 좀 해 주이소~ 했더니, 난감해하시면서도 오늘 저희 논 지나가는 길에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어제 논 네 귀퉁이 베고, 풀씨(호밀) 뿌려주고 타작 준비 완료..
마늘 심고, 고구마 캐고,논 물 빼고,,, 2021년 10월 06일 수요일 맑음 어제 주아마늘 심은 것에 이어 본격적으로 마늘을 심기 시작합니다. EM 미생물 희석한 물에 약 30분 정도 담가 가볍게 소독하고, 지인이 보내주신 몇 가지 토종 마늘부터 심습니다. 심은 마늘을 구분하기 위해 대나무를 꽂아 주었습니다. 다음으로 봄에 수확한 마늘을 심었습니다. 고구마도 며칠째 계속 조금씩 캐고 있습니다. 요즘은 날이 별로 춥지 않기 때문에 캐고 나서 하루정도 햇볕에 말릴 수 있어서 좋습니다. 논바닥이 말라야 나락 타작이 수월합니다. 매년 논 물 빼 논바닥 말리는 일이 큰 일입니다. 아직 물이 많은 큰 논엔 물을 매일 퍼내고 있습니다. 파 놓은 구덩이에 처음보다는 모이는 물이 적어지고 있습니다. 물을 한 곳으로 빼내기 힘든 곳은 특단의 방법을 강구해야 할..
주아 마늘 심기 2021년 10월 04일 월요일 맑음 고추 심었던 자리에 두둑을 만들어 두었었는데, 드디어 오늘 주아를 심었습니다. 주아 마늘은 0세대, 1세대, 2세대로 분류를 합니다. 마늘종에 달린 씨방에서 나온 것을 가을에 크기별로 분류해서 심는 것은 0세대, 이것을 흩뿌림, 줄뿌림 또는 점뿌림 방식으로 심어 수확한 것을 1세대, 다시 1세대를 심어서 수확한 것을 2세대라고 합니다. 보통 2세대가 되면 씨마늘로 사용하게 되는데, 1세대 중에서도 크기가 큰 것들은 바로 씨마늘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세 가지 종류의 주아를 심었습니다. 올해 0세대 주아 중에 특이한 점이 마늘종이 특이하게 올라와서 마늘 뿌리가 제대로 성장하는 대신 마늘종이 과대하게 큰 것들이 많이 나온 것입니다. 0세대랑 1세대가 비슷한 크기도 제법..
논 도구 치고, 마늘 밭 만들기 2021년 10월 03일 일요일 맑음 10월에 접어들고, 우선 젤 먼저 해야 할 일은 나락 타작을 위해 논을 말리는 일입니다. 2013년부터 나락 농사를 시작해서 어느덧 지은 지 9년 차가 되었습니다. 처음 4마지기 농사에서 시작한 것이 올해부터는 13마지기 농꾼이 되었습니다. 논이 늘어난 만큼 논을 말리기 위해 도구 쳐야 할 분량이 늘어난 셈인데, 다른 해 보다 올해는 논 도구 치는 일이 수월합니다. 이젠 계산이 선다고 할까요? 몸도 조금 좋지 않은 편이라 이 궁리 저 궁리하면서 수월하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서 적용 해 보니 나름 효과가 있는 듯 합니다. ^^ 물론 물 빠짐이나 논 마르는 정도를 보고 계속 보완해 나가긴 해야 합니다. 도구 치는 중에 미꾸라지가 삽으로 떠낸 논 흙과 함께 올라오기도 합..
주아마늘 심을 밭 만들기 2021년 10월 01일 금요일 맑음 병원에서 대상포진이라고 확진받고, 항바이러스제 복용한 지 1주일이 지났습니다. 항바이러스제는 1주일 복용이 원칙이라고 합니다. 약을 꾸준히 먹은 덕분인지 통증이 가라앉기 시작했고, 이틀 전부터는 밤에 잠을 청하기도 수월했습니다. 최대한 무리하지 않고, 안정을 취 한지도 1주일이 되었고, 그동안 어느 정도 통증이 가라앉기 시작하면서 저는 주로 몸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마늘 주아 정리와 마늘 쪽을 분리하면서 씨마늘 준비를 했습니다. 반면 민새맘은 마늘 심을 밭 풀들을 매면서 조금씩 준비를 해 두었습니다. 올핸 주변 분들은 마늘을 빨리 심으셔서 벌써 싹이 많이 올라와 있는 밭이 많습니다. 민새네는 지금껏 매년 일찍 심어왔지만, 올해는 조금 늦게 심어보려고 마늘 밭 준비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