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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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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캐기 시작 2021년 09월 02일 목요일 흐리다 비 계속 비 비 비입니다. 아침부터 흐린 날씨에 맑은 하늘이 그립기만 합니다. 기후 변화, 기후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것을 실감한다고 해야 할까요? 집 앞 밭의 작물들 보면서 처지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달래 봅니다. 집 앞 밭에 심은 양배추는 청벌레의 공격에도 몸집을 잘 키우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벌레를 잡아주고 있습니다. 소나무밭에 뿌렸던 당근의 발아가 끝내 잘 되지 못했었는데요.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집 앞에 뿌린 당근은 다행히 발아가 잘 되었습니다. 매일 보는 당근이 어찌나 이쁜지요. ^^ 8월 10일경 뿌린 배추 모종이 아직도 이 모양입니다. 어쩔 수 없이 모종을 사다가 심었네요. 그래도 사다 심어 놓은 배추가 죽은 곳에 보식용으로 몇 뿌리 뽑아 심어 줄 수..
벼가 노랗게 변해갑니다. 2021년 09월 01일 수요일 오전 비 오전에 경남도에서 지원하는 찾아가는 빨래방 서비스 일정이 있었는데, 거센 비에 취소가 되어 버렸습니다. 하필 서비스 차량이 왔을 때 한 시간 가량 폭우가 쏟아져서 판을 펼치지도 못하고 취소되어 버렸습니다. 동네 분 몇 분이 얇은 이불을 가지고 나오셨는데... 두꺼운 이불 빨아야 하시는 분은 날이 흐려 아예 가져 나오시지 않으셨구요. 차라리 순연되는 게 나은 것 같지만, 언제나 날이 갤지 가을장마가 지긋지긋해집니다. 잦은 비에도 논의 벼들이 노랗게 변하고 있습니다. 작년 가을 녹비작물로 뿌린 자운영의 덕분인지 작황이 좋지 못했던 논의 벼들도 올핸 제법 알곡을 맺었습니다. 논이 더 늘어서 작년보다는 소출은 더 많을 거라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다만 벼꽃이 필 때 비가..
8월 농사달력 8월에도 여러 일 있었습니다. 몇 가지 잘 기억해야 할 일들을 포스팅하지 않아서 현황판 사진으로 주요 일정을 정리해 봅니다. 8월 20일 가을 무 파종 10일 파종한 김장 배추 모종의 성장이 너무 더딤. 토종 검은 들깨 모종 정식. 8월 24일 배추 정식 - 22일 합천읍 배추 모종 구입 - 24일 저녁 무렵 배추 정식 (128구 포트의 2/3 정도) 20일 파종한 무 발아 상태. 25일 폭우 예보에 까만 망 덮어 줌. 8월 27일 김장용 무, 콜라비 파종 8월 29일 쪽파 파종 8월 30일 씨마늘 구매, 톱밥 구매. 8월 31일 무, 콜라비 추가 파종.
마늘 경매장 다녀왔습니다. 2021년 08월 30일 월요일 흐림 민새맘 고향인 창녕 이방면 이방농협은 마늘 경매장으로 유명합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저희도 경매장을 들러 씨마늘을 구매했었는데요. 마늘 종자를 일정 정도는 자립하는 게 목표인데, 직접 키운 주아마늘 조금과 씨마늘로 남겨둔 것으로는 부족한 편이어서 씨마늘을 구매하러 창녕까지 가게 됩니다. 일부는 8월 초에 합천 농협에서 판매하는 1년생 주아마늘도 씨마늘로 구매 해 두었습니다. 요즘은 대서마늘(장아찌용, 생식용)이 대세라 11시부터 시작하는 경매의 첫 시작은 대서마늘이었습니다. 월요일이라 그런지 경매에 나온 마늘들이 많았습니다. 저흰 남도마늘(저장용)을 구매해야 해서 대서마늘 경매가 끝날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했었는데요. 한 시간 넘게 기다려서야 남도마늘 경매가 시작..
가을 채소밭 만들기 2021년 08월 13일 금요일 올해는 더위가 빨리 꺾이는 듯합니다. 언제 그리 더웠었냐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시원해서 좋긴 하지만, 이제 조금씩 벼 이삭이 패고, 벼꽃을 피울 때가 다 되었는데, 흐린 날이 많고, 다음 주에는 며칠 연달아 비 소식이 있어서 걱정이 됩니다. 8월 중순에 접어드니 배추 씨를 사시는 분들과 모종을 어떻게 구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저희는 지난 화요일(10일)에 배추 모종을 내었습니다. 어제부터 하나둘씩 싹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한랭사 위에서 찍다 보니 사진이 영 흐릿하네요. ㅜㅜ 참깨 심었던 곳에 가을 채소로 배추, 무, 케일, 콜라비, 홍 감자(종자용)를 심으려고 합니다. 어제 미리 경운기로 밭을 갈아 두었고, 오늘은 자가거름 내고, 다시 한번 경운기로 밭..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2021년 08월 21일 토 비 요즘 일기예보 앱이 15분 단위로 업데이트가 됩니다. 잠시 시간날 때마다 민새맘은 일기예보 확인이 젤 우선입니다. 그런데 예보가 제대로 맞지가 않더라구요. ㅎㅎㅎ 예를 들어 오후 1시부터 비 온다고 해서 하늘을 주시하다가 먹구름이 끼는 것 같아서 이것저것 비 설거지를 해 두고 나면 금세 업데이트된 날씨는 오후 3시로 또는 오후 5시로 아님 사라져 버리더라고요. ㅠㅠ 애써 햇볕에 널어 두었던 콩 찐 것도 다시 용기에 담아 집어 넣거나 씻은 통밀도 햇볕에 말리려고 건조대에 널어놓았다가 다시 거두고를 몇 번 하다 보면 감히 하늘을 흘겨보게도 됩니다. ㅎㅎㅎ 어제는 예보대로 비가 정말 오길 바라면서 김장 무를 심었습니다. 씨를 파종하기 전 미리 만들어 두었던 두둑의 배를 가르고,..
동네방네 대풍 소문나고~~ 2021년 08월 7일 맑음 참깨의 꼬투리가 벌어지기 시작하면 참깨를 베어야 할 시점이 된 것입니다. 올해는 참깨 베기 전까지 비가 내리지 않아서 참깨 농사가 대풍입니다. 저희도 밭의 참깨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민새맘도 아주 좋아했구요. 8월 첫날부터 벌어진 씨방을 확인하면서 깨를 베고 묶어 세워 말리기를 며칠합니다. 이렇게 묶어 세운 참깨를 보아서 인지 동네에 이장집 참깨 농사 잘 지었다고 소문이 난 모양입니다. 이장 참깨 얼마나 잘 지었는지 보러 왔다고 평지아지매가 오시고, 작년에 귀촌하신 앞집 분들도 같은 얘길 하시더군요. 8월 7일 며칠 말린 참깨를 털었습니다. 몽둥이질에 뽀얀 깨가 떨어지는 소리가 시원스럽습니다. ^^ 그런데 소문이 났다기에 저희도 살짝 기대를 했었는데, 생각보다는 ..
이삭패고, 벼꽃피고, 홍감자심고,,, 2021년 08월 16일 월 맑음 때가 되면 다 될 것인데, 사실 주변 논에 이삭이 패기 시작해 우리 논은 언제 이삭 패나 했었습니다. 보통 5월 말 경 모내기 한 논들의 이삭이 올라는 오는 것인데 말이죠. 저희는 6월 10일 경 심었기때문에 이삭이 늦은 건 당연한 일인데도 기다려지는 농부의 맘이라고 할까요. ㅎㅎㅎ 매일 논을 둘러보면서 얼마나 올라왔나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확인해 봅니다. 어제부터는 제법 패기 시작한 이삭들이 많이 보입니다. 벼꽃도 피기시작했습니다. 조만간 벌들의 날개질 소리가 논 가운데서 들리게 됩니다. 잘 수정되어서 알곡이 잘 맺히길 바래봅니다. 씨홍감자를 심었습니다. 지금 심어서 늦가을쯤 수확했다가 내년 봄에 심을예정입니다. 마당에 세워두었던 참깨를 세번째 털었습니다. 참깨 농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