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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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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논풀매기
0621 감자캐기_직파한 콩 부직포 벗겨주기 뒤 늦게 비가 자꾸 내려 감자 캐는 시기가 조금 늦어졌습니다. 한주 정도만 빨리 비가 내려 주었으면 감자 수확의 기쁨이 더 클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긴한데... 농사가 농부 맘대로 되지 않습니다. 비온 지 며칠 되지 않아 캐어 놓은 감자가 지저분합니다. 올핸 감자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들 하시던데... 저희 감자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근 10년 감자농사를 짓지만 하면 할수록 감자농사가 어렵게만 느껴지네요. 굼벵이가 입댄 것도 많습니다. 그래도 민새네 감자 맛은 쥑여줍니다. ^^ 10일전쯤 직파한 부직포도 이제서야 벗겨주었습니다. 콩이 잘 올라왔습니다. 풀이랑 같이요. ^^
0619_20 밀타작 끝내기 어제 하루종일 내린 비가 적은 양이 아니였습니다. 비닐로 마당에 세워둔 밀을 덮어주긴했지만, 습기가 많아서 타작이 가능할까 생각했었습니다. 게다가 흐린날씨가 계속되고, 저녁엔 많은 양의 비가 예보되어 있어 콩탈곡기 예약일을 변경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비닐을 걷어 낸 밀은 거의 말라 있었고, 하늘은 먹구름 없이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어 주더군요. 잠시 고민을 했었습니다. 이 정도면 타작이 가능할텐데... 저녁에 비가 온다하지만 최대한 밀어 넣으면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구요. 고민을 하면서 오전엔 전날 비가 내린 뒤라 밭이 젖어 있어 쥐눈이콩 모종을 옮기고, 이것저것 일들을 하는 동안 오전 내내 뜨거운 날씨가 계속되어 이대로라면 밀 타작도 가능할 듯 하여 고심 끝에 게릴라 식이라도 밀타작을 진행하기..
0618 천덕꾸러기 비 딱히 필요한 비는 아니지만, 하루종일 비가 내려주니 농사일은 잠시 내려 놓을 수 있었습니다. 자취방에 있는 딸아이에게 반찬도 가져다 줄겸 트럭 드라이브도 하고 왔습니다. 이번주는 논의 빈모 매우기를 거의 마무리 하였습니다. 이제 매울려고 남겨 놓은 모도 얼마 남지 않아 자연스럽게 끝이 날 듯 합니다. 모를 옮기면서 모 만큼이나 자꾸 자라나는 풀들을 어떻게 하나 궁리하다가 그래도 제초 역할을 하는 우렁이를 활용해 보자는 생각으로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심지어 논두렁을 넘어 도랑까지 내려간 녀석들까지 모우고 모아 풀 많은 곳으로 옮겨 놓았습니다. 조금이라도 풀을 먹어주길...^^ 땅콩밭과 참깨밭을 매고 나서 한번도 풀 매주지 않았던 고구마밭을 구하러 나섰습니다. 바랭이, 쇠비름들이 기세등등 합니다. 쇠비름이 ..
0613 검은들깨 모종 옮기기 밤새 드디어 기다리던 비가 내려주었습니다. 그러나 처음 예보되었던 비 만큼은 아니였습니다. 게다가 오전부터 내린다는 비도 계속 시간대가 뒤로 밀렸습니다.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해서 오전에 들깨모종을 옮기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뿌려뒀던 들깨 모종입니다. 옮기기에 딱 좋은 상태로 자라주었습니다. 검은깨와 율무 심은 주변으로 검은들깨 모종을 옮겼습니다. 이렇게 옮겨 놓고 비를 기다리는데, 하늘은 오락가락 해가 나기도 하고, 비는 오지도 않고, 모종을 잘 못 옮겼나 싶기도 했습니다. 오후에는 콩이랑 수수 그리고 들깨 모종을 내어 놓고, 그렇게 비를 기다리다 논의 빈모를 메우러 갔습니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와중에도 빈모를 찾아 메웠습니다. 한참 메우다보니 논의 빈곳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빗방울도 굵어지고..
0612 쥐눈이콩 직파 콩은 척박한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옛말에요. 뿌리혹박테리아가 질소를 고정하기 때문에 거름이 없어도 척박한 땅에도 잘 자란다고 하는데... 실제 그럴까요? 귀농초기 그런 말만 믿고 척박한 나무밭에 거름도 없이 심었던 기억이 납니다. 10년 정도 지난 요즘, 몇 해 전부터는 콩도 거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려 최소한이라도 거름을 넣습니다. 또는 이번처럼 마늘 심었던 밭에 후작으로 콩을 심습니다. 콩은 새가 어린 싹이 올라오면 내어 먹기 때문에 직파가 힘듭니다. 그래서 마지막 마무리는 부직포로 덮어주기.
0612 벌써 논에 풀들이...ㅠㅠ 관행으로 짓는 형님 말씀은 모 빈자리 하나 정도는 별 걱정 할 필요없다고 하시지만, 저희의 경우는 비료 없이 나락농사를 짓다보니 한 곳 한 곳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며칠째 계속해서 아침에 조금 저녁에 조금씩 빈모를 메우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빈 자리가 많이 메워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한참 논을 누비고 다니다 뒤를 돌아보거나 논을 나와서 다시 살펴보면 꼭 빈자리가 보입니다. 그럴때 마다 마음을 다 잡습니다. 지나간 것은 끝이라고...^^ 이제 이 논은 할 만큼했다고 마음을 정리했습니다. 누비고 다닌 곳에 흙이 일어나 흙탕물이 보입니다. 빈모를 메우다 걱정이 앞섭니다. 올해도 풀들이 먼저 자리를 잡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물달개비입니다. ㅠㅠ 며칠전 물 속에서 어린 싹이 보이더니, 어느새 물밖으..
0611 야속한 비 어제 밤부터해서 비가 내린다는 예보로 잔득 기대했었는데, 아침 눈을 떠보니 비가 그리 많이 온 것 같지 않더군요. 게다가 오늘도 간간이 비가 내린다고 했었는데, 비 예보는 사라지고, 흐리던 하늘마저 맑은 하늘이 되어버렸습니다. 날씨는 후덥지근하니 더 더워졌구요.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흘러 내렸습니다. 어제 직파하려던 쥐눈이콩은 다른 일때문에 미뤄졌었는데, 차라리 잘 된 일인 듯 합니다. 오전엔 집안 밭의 풀도 매고, 고추에 두번째 줄을 쳐주었구요. 오후엔 율무밭 풀매기, 검은 깨 솎아주고, 빈 곳 모종 옮겨주었습니다. 작년에 채종했던 동아(동과)는 잘 발아되어 줄기를 뻗어내고 있습니다. 고구마도 순이 제법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사이사이 풀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번 비가 지나가면 고구마 밭을 살리러 나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