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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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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6 콩순치기 긴 장마 중에 어제 하루 눈부신 맑은 하늘이 나왔습니다. 오후에 다시 비 예보가 있긴 했지만, 당장에는 몸이 신이 났습니다. 밭으로 달려나가 콩 일병을 구해줍니다. 웃자란 콩순(잎)이 무성해 어린 순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많은 비에 쉽게 넘어 질수도 있는 상황. 낫을 들고 시작을 했지만, 손으로 웃자란 순을 따줍니다. 순을 따주고 나니 여린 순이 드러나 시원하고 산듯해 보입니다. 이렇게 해주면 서로 바람도 잘 들어 습하지도 않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겠지요. 친환경 인증 받지 않은 민새네 농산물이지만, 콩이나 잡곡등은 유기가 없다고 하지만, 민새네가 짓는 콩을 비롯한 잡곡들은 굳이 유기와 비교할 필요도 없는 자부심을 가집니다.
0725 장마터널 속 박, 작두콩 그리고 홍고추 서서히 장마가 끝나갈 모양인지 지난 밤에는 비의 양이 많지 않았습니다. 오늘 아침도 보슬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습니다. 긴 장마에 고추가 제일 큰 타격을 받을텐데요. 고추를 키우면서 늘 비 오고 나면 난각칼슘, 막걸리를 섞어 고추에 뿌려주었는데, 비가 계속 이어지니 속수무책 캴슘제도 뿌려주지 못해 걱정이 되었지만, 지켜볼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다행히 오늘 아침엔 보슬비가 내려 간만에 난각캴슘, 막걸리에 EM발효액도 같이 섞어 뿌려주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주면 좋겠네요. 캴슘제등을 뿌려주다가 보니 이 비에도 고추잎을 갉아 먹는 놈들이 있었더군요. 올해 고추가 잘 익지 않습니다. 해를 볼 수가 없으니 잘 익지 않는다고 하네요. 이제서야 하나둘씩 고추가 붉어지고 있습니다. ^^ 닭장옆에 심은 박이 닭장 ..
0721 톱밥거름 만들기 민새네 농사에서 미강(쌀겨)는 중요한 농자재입니다. 인산성분도 많고, 밭 작물의 성장에 자연거름으로 넣어줍니다. 주로 인근 정미소에서 구입하여 뿌려주는데요. 근데 올해 들어 미강 구입을 해 왔던 정미소에서 이제 미강을 구입하기 힘들어졌습니다. 한 곳은 지역재개발 사업으로 정미소가 문을 닫게 되었고, 한 곳은 기름짜는 공장에서 일괄 구입해 가 버린다고 더 이상 미강을 팔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믿고 있던 미강 구입처를 잃고 나서 어찌나 허탈하던지... 당장에 닭밥 만들때 써야할 미강도 없어서 이리저리 수소문해 봐야 할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ㅠㅠ 내년 논에 넣을 미강을 어찌해야할지 난감하기도 하네요. 올해 들어 농사 방법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지금껏 기계없이 밭 농사를 해 오다 보니 밭의 풀을..
0701 논 풀매기 끝이 없네 민새네 나락농사 짓는 논이 세구역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그 중 길 가 주변으로 있는 두 논의 경우 논풀들이 많습니다. 논풀을 잡기 위해 몇해 노력을 해 보았지만, 물질경이, 물달개비는 잡기 힘든 풀이라 하는데... 유독 그 풀들이 많이 나고 있습니다. 논 풀 잡기 위해 가장 우선 고려되어야 하는 부분이 물높이 조절인데, 풀싹이 햇볕을 보기전까지 물에 잠겨 놓아야 합니다. 그러나 논바닥이 고르지 않다보니 물밖으로 나오는 논 흙에는 풀들이 금새 싹을 틔우고 빠르게 성장하면서 자리를 잡아나가게 됩니다. 우렁이가 질경이나 달개비는 또 잘 먹지 않는 듯 하여 우렁이 제초도 한계가 있어 마지막 방법으로 직접 물에 들어갑니다. 지인에게서 받은 풀매는 기계입니다. 동네분들에게 여쭤봐도 이름을 모르시는 걸 보니 특별한 ..
0718 논의 나락 모습 모내기 한지 한달하고 보름정도가 지났네요. 여름의 뜨거운 햇볕이 나락을 무럭무럭 키울텐데... 요즘 장마로 인해 성장이 더딜까 걱정이 되네요. 곧 장마가 지나가겠지요. ^^
0717 당근파종 양파 수확하고 남은 자리에 당근을 심었습니다. 늘 7월말 경 심을려고 했지만, 8월초에 많이 심었었는데요. 한 이웃 블로그님의 당근 농사를 엿보기해 보니 당근은 초기 발아가 중요한데, 요즘 7월말 8월초 날씨가 너무 뜨거워 발아가 잘 안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7월 한달동안 심는다고 하더라구요. 민새네도 올핸 당근 농사를 좀 지어보자 마음 먹었기에 조금 이른 파종을 시작하였습니다. 자가거름을 내고, 손쟁기로 밭을 갈고, 평탄화한 후 당근 씨를 뿌립니다. 줄간격은 호미 한자루 조금 안될정도로... 대략30cm정도 간격이라고 보았고, 줄뿌림하였습니다. 작년에 썼던 씨앗이 조금 남아 뿌리고 나니 밭을 다 채우지 못하고 절반정도만 뿌려졌네요. 나머지 반은 새 씨앗을 구입해서 뿌려야겠습니다. 당근은 5촌당근 밖에 ..
0627 여기저기 풀!풀! 풀의 계절이 왔나 봅니다. 풀 매고 돌아서니 다시 파릇파릇 풀들이 자라납니다. 이번이 세번째가 되는 땅콩밭 풀매기는 힘든 작업이 될 것 같지만, 막바지 풀매기라는 위안을 가져야 할 듯 합니다. 생강과 울금밭에도 덮어 준 갈비 사이사이 바랭이가 잘도 자랍니다. 피복한 사이로 올라오는 녀석들이라 뽑아내는 것이 그나마 덜 힘듭니다. 논바닥이 물풀들로 시커멓게 변하고 있습니다. 우렁이를 이용해 제초를 하고는 있지만, 영 시원찮습니다. 우렁이 제초의 한계를 자꾸 느끼면서도 별 대안이 없음에 고민이 계속됩니다. 뒤늦게 심은 러셋감자는 작은 양이지만 수확을 했습니다. 잘 보관했다가 내년엔 적기에 심어 제대로 수확을 해 볼려고 합니다. 풀의 계절 열심히 풀 매는 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0626 통밀말리기 민새네가 농사짓는 앉은뱅이 밀은 도정하지 않은 그대로의 통밀로 판매를 합니다. 판매하기 전에 씻어서 햇볕에 말려야 하는데, 장마로 인해 통밀을 씻어 말리는 과정이 쉽지가 않습니다. 다행히 오늘은 햇볕이 나 반가운 마음으로 통밀을 널어 말립니다. 앞으로 당분간은 이런식의 말리기가 계속되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