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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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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_05 태양소독 감자 심어 수확한 자리에 이모작으로 양파를 심습니다. 작년 양파 수확 결과가 너무 좋지 못했었습니다. 양파농사 이래로 다량의 수확과 큰 구의 양파를 수확한 것이 처음이였었는데요. 문제는 7월을 넘기면서 물러지는 것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었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 생각하다가 종자, 토양의 문제일까 생각하다가 양파 심을 밭에 태양소독을 해 보기로 했었습니다. 양파 심기전 비어 있는 밭은 감자 심었던 곳이라... 감자밭을 정리해서 소독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태양소독을 한 효과인지 올해 양파가 초기에 병이 왔었지만, 마지막까지 잘 버텨주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감자 캔 자리에 태양소독을 하였습니다. 미부숙퇴비, 미강(준비해 놓은 양이 적어 조금만 넣음)을 넣고, 부족한 것 같아 삭힌 오줌도 넣어 ..
0731 드디어 비는 그치고... 긴 장마의 터널의 끝. 이른 아침까지는 보슬비가 내렸지만, 차츰차츰 구름이 걷히고 드디어 비는 그치고 햇살이 비치기 시작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날이 왔습니다. ^^ 풀천지가 된 마당. 마당의 풀부터 손이 먼저 갑니다. 마당에 깔아 놓은 자갈 사이사이로 올라온 바랭이, 제비꽃, 민들레 등등 호미로 일일이 뽑아냅니다. 한참을 뽑다보니 호미든 손보다 자갈 사이의 풀을 뽑아내는 손이 더 아파옵니다. 고통의 한계치에 도달한 것 같아 시계를 보니 점심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오늘 마당 풀매기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얼마전 한 카페에 올라 온 글 중 생석회를 다져서 흙 마당을 만들면 풀이 안 올라온다고... 처음 집 지을때 여러 자료를 접하면서 이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났었는데, 그때 보다는 지금이 더 솔깃해지..
마늘 주아구입 남도마늘 0세대 종구를 구입했습니다.주아농사를 전문으로 하시는 분의 종구입니다.근데 0세대 (즉, 마늘쫑에서 나온 작은 씨앗을 심어 수확한 것)라고 하기에 쪽도 많고 크기도 많이 큰 것이 긴가민가 합니다. 몇년째 주아농사를 짓고 있지만, 이렇게 키워본 적이 없거든요. 뭔가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고 해도..조금 납득이 안되기도 합니다.어찌하였던, 올해 마늘농사가 조금씩 진행되고 있는 셈이네요. 마늘 종자를 가져오기에는 파종시기 대비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이 또한 긴 장마, 기후위기의 영향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동아 특별한 것은 없는데 애착이 가는 작물이 있습니다. 동아전과의 그 동아는 아니구요. 동과라고도 하는 박과 식물입니다. 원산지는 중국남부, 인도차이나 북구라고 합니다. 귀농초기 토종을 지켜야한다는 생각과 대를 이을 수 있는 씨앗이라는 생각에 토종씨앗 나눔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여러종류의 토종무, 토종배추, 작두콩, 쑥갓, 사탕수수...등등 많은 씨앗을 받았었는데요. 그 중에 동아도 끼여 있었습니다. 몇 번 싹을 틔워 키워볼려고 했었는데, 번번이 실패를 하다가 작년에 다시 나눔 받은 씨앗으로 싹을 틔워 드디어 열매 수확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아에서 받은 씨앗으로 다시 싹을 틔워 동아가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크게는 10킬로가 넘은 열매가 달린다고 하는데요. 작년에 한 덩이를 택배박스에 담으니 10킬로가 ..
0730 감자정리 귀농 첫해부터 제일 먼저 심은 작물이 감자입니다. 어느정도 익숙해질때도 되었는데, 해를 거듭할 수록 감자농사는 참 어렵습니다. 민새네 농사 원칙인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기에 감자 심기전 토양살충제 등을 사용하지 않으니 굼벵이들이 어찌나 입을 대는지... 수확 후 감자를 주문 받고 보낼려고 하면 고민이 많이 됩니다. 오늘은 지난 6월에 수확해 판매가 끝나지 않아 남아있는 감자를 정리했습니다. 계속된 장마로 창고 여기저기 습한 기운이 베여 있습니다. 박스에 담아 뒀던 감자를 창고 바닥에 펼쳐 놓고, 상태를 확인하면서 괜찮은 것은 콘테이너 박스에 담습니다. 콘테이너박스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감자 선별한 것을 한 줄 깔고, 그 위에 신문지를 덮습니다. 다시 그 위에 선별한 감자를 한줄 올리고, 그 위에 다시 ..
0729 장마 끝은 언제??...논, 밭 둘러보기 장마가 끝날 듯 끝나지 않아 다들 힘드시지요. 논과 밭을 둘러보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답답한 요즘입니다. 어제 밭을 둘러보니 긴 장마에 새들은 신이 난 모양이네요. 이제 제법 달리기 시작한 땅콩이 땅바닥에 떨어져 있어서 보니 쪼아 먹은 흔적이 있습니다. 논엔 초기에 그렇게 열심히 풀을 매 줬지만, 논풀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네요. ㅠㅠ 당근은 싹이 나기 시작했는데, 계속 비가 내려 부직포를 걷어 주지 않았는데, 비가 오지 않는다는 예보에 걷어주었더니, 오후부터 다시 폭우가 내려 다시 덮어줬습니다. ㅠㅠ 오늘 저녁무렵 저편너머 하늘이 맑아지는 것 같던데... 이젠 정말 장마가 끝일려나요.
0726 양파모종밭 햇볕소독 지난 일요일 잠시 비가 멈추고 맑았던 날. 미뤘던 양파모종밭 햇볕 소독을 시작하였습니다. 매년 심었던 양파 모종밭에 며칠전 닭장쳤을때 나온 닭장거름도 미리 넣어두었구요. 거기다 뒷간거름과 미강도 같이 넣었습니다. 그리고 쟁기로 갈아서 흙과 거름을 잘 섞어 주고, 이리저리 사용했던 비닐들을 다시 재 사용합니다. 풋고추 따 먹을려고 남겨 놓은 고추가 아직 싱싱해서 모종밭 모양이 조금 이상해졌습니다만, 고추가 정리되는대로 반듯한 모종밭을 만들려고 합니다. ^^ 그리고 양파 심을 밭의 소독을 위한 비닐 덮기도 마무리 하였습니다. 얇은 비닐로 한번 덮어뒀지만, 짐승들이 다녀 구멍이 여기저기 나서 새 비닐을 사서 덮어줬습니다.
0726 콩순치기 긴 장마 중에 어제 하루 눈부신 맑은 하늘이 나왔습니다. 오후에 다시 비 예보가 있긴 했지만, 당장에는 몸이 신이 났습니다. 밭으로 달려나가 콩 일병을 구해줍니다. 웃자란 콩순(잎)이 무성해 어린 순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많은 비에 쉽게 넘어 질수도 있는 상황. 낫을 들고 시작을 했지만, 손으로 웃자란 순을 따줍니다. 순을 따주고 나니 여린 순이 드러나 시원하고 산듯해 보입니다. 이렇게 해주면 서로 바람도 잘 들어 습하지도 않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겠지요. 친환경 인증 받지 않은 민새네 농산물이지만, 콩이나 잡곡등은 유기가 없다고 하지만, 민새네가 짓는 콩을 비롯한 잡곡들은 굳이 유기와 비교할 필요도 없는 자부심을 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