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골살이/농사이야기

(1077)
05.16 모종 옮기기 2016.05.16 월 비 그친뒤 맑음 호박이랑 물외(토종오이) 모종을 옮겼다. 항상 모종을 키우면서 정식할 공간을 정하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모종이 많이 크고 나서야 정식을 하게 되었다. 밭 한 켠에 심어놓은 딸기는 작년에 넓게 퍼진 녀석들을 정리해 준 이유인지 올해는 풍성하게 빨간 딸기를 달았다. 모처럼 밭에 나온 아들 녀석은 무척이나 신기한 듯, 자기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딸기가 이렇게 많이 달렸다며 신기해 했다. 그에 대해서 아빤 한마디 한다. 아빠가 거름도 주고, 꽃도 따주었다고...^^ 2년전부터 감자 꽃을 보기가 힘들었는데, 올핸 감자꽃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잦은 봄비로 감자들의 성장이 좋은 이유일까? 늦게 뿌린 토종고추는 장에서 산 모종에 비해 절반 정도의 크..
05.05 모판에 씨나락 넣기 2016년 05월 05일 목 어제는 아이들의 잔치날 운동회가 열렸었다. 가면갈수록 참여하는 가족들이 적어지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그래도 아이들은 그 시간만큼은 참 즐거워했다. 예년에는 보통 운동회 날에 씨나락을 넣었었다. 올해는 하루 늦은 오늘 넣게 되었다. 늘 씨나락 넣을때마다 와서 도와주시는 장인, 장모님께서 어젠 일이 있으셔서 하루가 늦어지게 되었다. 씨나락 담근지 일주일하고 이틀이 지나 밑의 사진처럼 싹이 났다. 보통1~2mm정도 될때 넣어준다고 한다. 모판들을 마당 한켠에 차곡차곡 쌓아둔다. 총 130장 정도 넣을 예정이다. 그래서 가로로 13판 높이 10판으로 해서 층층이 쌓았다. 모판과 모판 사이에 비닐을 덮어준다. 모가 자라면서, 모판사이사이에 어린 모가 모판 바닥에 끼이지 않도록 하기 ..
05.03 오락가락 날씨-고구마순 심기 2016년 05월 03일 화 비, 해 그리고 강한 바람 밤부터 내린 비. 오전까지 많은 비가 내렸다. 비 오는 날 공식 휴일이지만 잦은 비에 편히 쉴 수 없다. 당장에 큰 일이 모레 할 볍씨넣는 작업인데, 볍씨는 담궈 놓았으니 미리 준비해야 할것이 모판에 깔 신문지 자르기이다. 기술이 발달 돼다보니 이런 불편함을 새 모판이 대신한다. 나도 새 모판을 보지 못해 정확히는 모르지만바닥에 난 구멍의 수가 거의 없다시피한 모양이다. 그래서 볍씨넣을때 모판에 뿌리는 상토가 밑으로 새는 일이 없는 모양이다. 그리고 뿌리가 모판 밖으로 나오지 않기때문에 못자리할때 못자리에서 모판을 떼어내는 것이 쉽단다. 그러나 편한 만큼 부족한것이 있기 마련이다. 모가 자라면서 뿌리가 내릴때 제대로 시기를 맞추지 못하면 모판 안에서..
04.21 또 비... 마음은 바쁘다. 2016년 04월 21일 목 흐리고 비 아직 장만해야할 밭은 많고, 심어야할 작물이 아직도 많은데, 동업자라는 하늘님은 며칠전 강한 돌풍과 비에 이어 또 다시 비를 내린다. 내일은 또 새마을협의회 행사가 잡혀 있어서 더딘 농사일에 마음은 자꾸 바빠진다. 달력을 보면 담주가 4월의 끝이다. 그 마지막 주도 이런저런 일로 농사에 집중하기 힘든 한주가 될 듯하다. 어서 이 외도를 끝내야 할 텐데... 그래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보자. 오전에 비가 내려 내일 있을 새마을 협의회 행사 준비를 위해 진주로 장보러 나갔다. 총무일을 맡은지 3년째... 이제 행사 진행하는 일이 익숙해지긴 했지만, 항상 바쁜 시기에 바깥일로 돌아다녀야하니 나도 협의회 집행부도 서로 마음이 불편하다. 다행히도 비가 내려 그것이 서로에게 ..
04.20 생강과 감자 2016년 04월 20일 수 맑음
04.12 야콘 가식 2016년 04월 12일 화 올핸 종자값이 많이 절약될 것 같다. 몇번의 종자 보관 시도 끝에 올해는 고구마, 생강, 야콘 등의 종자를 우리 것으로 심을 수 있게 되었다. 고구마는 집에서 순을 키워서 미니 하우스 안에 일부는 가식하고, 일부는 뿌리채 묻어 두었다. 이렇게 키워서 5월전후부터 본밭에 순을 옮겨 심으면 된다. 지난 4월 초의 가식한 고구마 모습. 생강은 아이스박스에 흙과 같이 생강을 넣고, 집안의 다락방 계단에 놓아두었더니 요렇코롬 잘 보관이 되었다. 오롯이 우리가 보관한 종자만으로 작년보다 1킬로 정도 더 늘려 8킬로 정도 심을려고 한다. 야콘 관아에서도 새 싹이 올라왔다. 생강처럼 아이스박스에 흙과 같이 넣어 현관 앞 신발장 밑에 두었는데도 얼지 않고, 잘 보관 된 모양이다. 싹을 키워서..
04.10 반가움 2016년 04월 10일 일 맑음 이상하게도 지난주는 한주가 참 길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나 기숙사 생활하는 민경이가 금요일날 집으로 돌아오는 날이 참 오래되었던 것 처럼, 마치 몆주만에 돌아오는 것 같았다. 돌아온 민경이와 학교 생활얘기도 나누고, 서로 다른 의견에 대해 잠시 충돌도 하고, 민경이가 집으로 오는 날은 조용하던 집이 한창 흥이 돋아 난다. 오늘은 자진해서 엄마랑 산에 가서 갈비(솔잎) 긁었다. 나는 그 시간에 땅콩 심을 밭에 미강 내고, 재뿌리고, 손쟁기로 밭을 갈았다. 밭을 갈고 있는 중에 갈비를 옮겨야 한다고 연락이 왔다. 산에 가보니 붉그스레한 얼굴에 땀이 흘러 내리는 딸아이의 얼굴. 아침식사전부터 한 것까지 치면 무려 26포대 정도 갈비를 해 놓았다. 산에서 내리는데만도 시간이 ..
04.06 풀잔치 2016년 04월 06일 수 구름 비 밭에서 맨 풀들을 닭장에 넣어준다. 하루에 한 수레 이상 닭장에 넣어주니 닭들 뿐만 아니라 토끼들도 잔치상에 한자리 한다. 닭들은 바쁘게 풀 더미를 헤집고, 간혹 같이 섞여 있는 지렁이나 굼벵이들을 찾아서 급하게 삼켜버리기도 한다. 작은 하우스 안에 뿌려 놓은 토종고추씨(수비초)가 땅을 뚫고 나오기 시작했다. 실험적으로 뿌려본 건데 얼마나 잘 자라줄지. 크게 기대하지는 않지만 올해는 어떻게든 토종고추씨를 받아서 계속 이어나갈까 한다. 닭들에게 부지런히 날라다 준 결과 밭의 풀들이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다. 잦은 비에 양파도 마늘도 성장이 좋긴한데,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하니 그래도 조금은 걱정이 되긴하다. 집에서 키운 야콘 순을 떼어내서 두번째로 포트에 옮겨 심었다.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