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368) 썸네일형 리스트형 02.14 산책 2016년 02월 14일 일 흐림 전날 큰아이가 입학할 고등학교 신입생 학부모 간담회에 다녀왔었다. 밤새 서로의 얘길 털어놓다보니 새벽 5시 넘어 잠자리에 드는 바람에 그 여파가 오늘 아침까지. 그래도 아침 늦게까지 뒹굴거리다 산책하고 왔다. 합천에서 산청거쳐 다시 합천으로 산청과 합천의 경계지역에 살다보니 짧은 시간만에 두개의 행정군을 왔다갔다 했다. 가까운 곳에 좋은 산책길이 있다는 것도 몰랐었네. ^^ 02.11 선반만들기 2016년 02월 11일 목 흐림 이웃블로거 분이 만든 선반을 보고 흉내 좀 내어봤다. 좌탁만들기 이 겨울 가기전에 만들기로한 좌탁. 항상 뭔가 만들다보면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목공이란 것이 그냥 뚝딱거림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며, 차분히 공부를 겸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이음새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 나무 재단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 적재적소에 맞는 자재 이용하기: 나사못, 일반못, 여러종류의 타카못 사용 등 타카를 잘못 빌려와 몇번 하다가 뒤늦게야 너무 큰 타카를 이용하고 있었다는...ㅠㅠ 01.23 찬바람속에서도 2016년 01월 23일 토 맑음 연일 계속되는 강추위다. 귀농 첫해 무섭도록 시리던 그 추위가 떠오른다. 구름에 가려진 하늘 밑 땅 위는 흐린 날들의 연속 한달 가까이를 영하 10도 이하로 계속 되었던 그날들. 지난주부터 시작된 추위가 이제 절정에 이른 듯 하다. 적응될 듯 하면서도 점점 추위가 더 강해지는 것 같다. 이번주는 한주 내내 바쁘기만 했던 한 주 였다. 마을관련 일 때문에 서류 준비해서 내고, 실사 받고, 새마을협의회 연시총회 준비 및 회의 진행, 친환경농업연구회 연시총회 참석 등 외부 나들이가 많았다. 이제 1월도 하순에 접어들고, 조금씩 무뎌진 몸을 움직여야할 때라 생각해 보지만, 추워진 날씨에 몸은 자꾸 움츠러든다. 어제는 고장 수리해온 엔진톱으로 모처럼만에 나무를 정리했다. 그래서 .. [노래] 이정도 - 양양 이정도만 되어도... 바쁘지않게, 더디게,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있게 이정도만 되면 얼마나 좋을까 ^^ 빠르게 가야한다고 세상은 재촉하지만 난 가만히 멈춰서서 하늘을봐 하늘에 구름이 흘러가 서두르는 법이 없지 난 구름처럼 갈꺼야 ** 이 정도로 이 정도로 이 정도도 괜찮아 이 만큼만 이 만큼만 이 만큼도 충분해 ** 내가 가야하는 길은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는 아냐 빠르고 느린것 이기고 지는것 하늘에 구름이 흘러가 서두르는 법이없지 난 구름처럼 갈꺼야 ** repeat 세상이 나에게 왜 그리 느리냐고 하면 하늘을 올려다보느라 그랬다하겠어 그대가 나에게 왜 그리 더디냐고 하면 나무아래 쉬었다 가느라 그랬다하겠어 세상이 나에게 더 빨리 오라고하면 나는 구름따라 흘러가겠다고 하겠어 그대가 나에게 더 빨리.. 01.17 기다림 그리고 다름 2016년 01월 17일 일 흐리고 비 주말에 1박2일의 학부모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큰 아이가 진학할 고등학교에서 실시한 학부모 연수였습니다. 학교 들어가는 입구에 크게 걸려있는 故신영복 선생님의 '함께 가자 우리, 잠든 토끼를 깨워 함께가는 친구가 되자'라는 첨부 사진의 걸게 그림을 보며 먹먹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좀 더 우리 곁에 오래 계셨으면 좋았을 것을...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식사시간 빼고는 빡세게 진행된 학부모연수를 받으며, 기다림, 다름, 공동체, 행복, 사랑 등등의 단어를 마음 속에 담고 왔습니다. 그리고 학교에만 맡겨 놓을 것이 아니라 학부모들이 공부를 많이해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많은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서로의 생각을 얘기하고, 서로의 마음을 이해.. 01.05. 새식구 2016년 01월 05일 화 흐림 집에 새 동물 가족이 생겼다. 이웃 군에 사시는 페친이자 비슷한 시기 귀농한 인우네에서 데려온 토끼, 암닭 각각 세마리씩 모두 6마리의 대 식구가 생겼다. 현재까지 집에 있던 닭들은 모두 총 8마리. 암닭 네마리(어린 닭 한마리 포함), 장닭 4마리(어린 닭 한마리 포함) 였다. 이놈들을 두동의 닭장에 나눠서 두었는데, 새 식구들때문에 암닭들이 늘어나기에 크기가 좀 더 큰 닭장에 장닭 한마리랑 암닭들을 넣기로 했다. 처음엔 새로운 닭들을 며칠 단식을 시켜서 속을 비워줄까 했는데 닭들이 튼실하게 생긴 것이 굳이 속을 비울 필요까지 없어 보여 바로 합방을 시켰다. 토끼는 세마리인데, 한마리가 따돌림을 당한다고 했다. 일단 세마리를 같이 닭장에 넣어줬더니, 우리집 닭들이 난리.. 12.30 끝자락 그리고 마무리 2015년 12월 30일 수 맑음 겨울날씨 또 한해가 끝나가는 끝자락이다. 이번엔 가는 해가 느껴지는 것 같다. 정신없이 보내던 다른 해와 달리 올해는 조금 여유가 생긴 것일까? 이틀 뒤면 또 새로운 해다. 하지만 새롭다는 것이 큰 의미를 둬야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늘 그러함이지 싶기도 하다. 그래도 올해는 지나온 1년을 돌아보고 마무리해야할 시간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아이들의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위해 봄부터 초겨울까지 정신없이 이곳저곳을 다닌 것이다. 농사는 가끔 뒤전으로 팽개쳐두다가 민경엄마만 잔득 고생시키기도 했고, 길거리에서 학교에서 가게에서 많은 분들 만나면서 많은 것도 느끼기도 했었다. 하지만 너무 많이 달려 나와버렸다..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