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 (1624) 썸네일형 리스트형 11.15 곶감 2012년 11월 15일 목 맑음 어느덧 집집 처마 밑에 곶감용 감이 달리기 시작했다. 한 아지매 집엔 앙증맞게 몇 개의 감들이 줄에 매달려있기도 하고 집 건너편 동네 형님네는 아주 풍성하게 곶감용 감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저 많은 감들을 어디서 가져 왔을까 하며 부럽기도 했다. 아직 우린 변변한 과실수가 없다보니 매년 남의 신세를 지든지 부러운 눈으로 쳐다 볼 수 밖에 없는 새내기 농군이다. ^^ 글치만 내년에는 우리 밭에 심어져 있는 2년생 감나무에서 어느정도 수확이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올해는 지난주에 양파밭 비닐 씌우기 작업을 도와주고 받은 감들로 곶감 만들기를 시도해 보기로 했는데, 바쁜 일로 감은 자꾸 물러져가고 있지만 차일피일 미루던 것을 어제 아침부터 시작했다. 껍질을 먼저 깍고.. 11.14 짚 덮어주기 2012년 11월 14일 수 맑음 바람 많고 추움 농사를 지으면서 최대한 내 품을 팔고, 최대한 화석연료를 이용한 자재를 사용하지 않고, 오래전에 사용되었던 농사기술을 도입해서 짓고자 마음 먹고 있다. 그러다보니 일이 끝날새가 없다. 가을걷이가 마무리되어가니 일찍 심어뒀던 마늘에 신경이 간다. 첫해 두해째는 겨울 방한용으로 소나무잎 즉 깔비를 산에서 긁어 모아 지게로 나르기도 하고, 포대자루를 굴리기도 하면서 밭에 날라 한골 한골 덮어줬었다. 장모님께 여쭤봤더니 비닐이 나오기전에는 다들 그렇게 하셨단다. 깔비가 거름도 되고, 추위도 막아줬다고 하시면서... 그래서 참 열심히도 긁어 모아서 덮어줬었다. 그런데 깔비를 덮어줬다는 얘길하면 다들 깔비는 독해서 마늘에좋지 않지 않겠냐고 주변분들이 얘기를 많이 하.. 11.12 올해 김장은 할 수 있겠지?! ^^;; 2012년 11월 12일 월 맑음 바람 많이 불고 추움. 유난히 바쁜 가을이 이제 끝나가고 집앞밭을 둘러보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배추모종이 실패한 데다가 사서 심은 배추모종도 처음으로 굼벵이의 피해도 보고 어렵사리 포기수를 지켜왔나 싶었는데 한창 성장할 시기 가뭄으로 인한 것인지 배추 상태가 영 시원찮다. 바쁘다는 핑계로 웃거름 한번 제대로 주지 못한 것도 이유일수도 있겠다. 배추벌레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기도 했다. 이렇게라도 커 준 것을 고맙고 기특하게 여겨야 하는 것 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배추의 속 채우기 막바지 작업을 해 주기로 했다. 물에 적신 짚으로 배추를 하나씩 묶어준다. 집안의 텃밭에는 물도 자주 주고 해서인지 앞밭보다는 잘 커 주었다. 오무리고 있는 배추수랑 바닥에.. 11.10 잘 지은 농사는...2 (감따기) 2012년 11월 10일 토 흐리고 비 11.09 잘 지은 농사는... 2012년 11월 09일 금 맑음 11.05 막바지 가을 2012년 11월 05일 월 맑음 11.04 된서리 2012년 11월 04일 일 흐림 민새네 가을이야기 봄이되면 지난 겨울 이리저리 궁리해서 한해 농사를 계획했던 밭에 미리 만들어 두었던 거름을 내어 놓으면서 봄을 맞습니다. 따스한 봄햇살은 봄아낙네의 마음도 흔들어 놓기도 합니다. 밭갈고 씨뿌려 푸릇푸릇함이 더해져가면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고, 작물마다 빠른 성장을 이어갑니다. 그 결실을 맺어가는 가을을 앞두고 민새네는 조심스런 걱정이 생깁니다. 민새네의 귀농원칙에 따라 단일작물 위주의 농사가 아니라 소량 다작의 농사를 짓기에 각 작물마다 가야할 손이 두사람의 노동력으로는 힘이 부치기때문이지요. 특히 가을 농사의 대부분이 잡곡이기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콩을 베어 타작해야하는데 콩에도 검은콩, 흰콩(메주콩), 쥐눈이콩, 선비잡이콩,아주까리콩 등 다양한 종류가 있고, 일일이 구분해가며 타작을 해야합니다. 또.. 이전 1 ··· 170 171 172 173 174 175 176 ··· 2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