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 (1624) 썸네일형 리스트형 10.9 자라는 아이를 위한 고민 2012년 10월 09일 화 맑음 도시속 작은학교라는 대안학교가 부산에 있다. 그 이름이 '우다다' 인데 '우리는 다 다르다'를 줄여서 부른다. 민경이 3살땐가 민경엄마가 잠시 수학을 가르친 적이 있었는데, 지금 민경이가 13살이니 10년 이상된 대안학교이다. 가까운 합천 대병면의 자연학교에 자주 '우다다' 아이들이 온다. 자연학교의 선배님 만나러 가다가 자주 보게 되는데 아주 밝고 건강한 모습이 좋은 아이들이다. 올해는 우리집에 농활도 와서 수수 모종도 옮겨심고 마늘밭도 정리하고 했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서로 함께 어울려 가고 틀에 얽매이지 않지만 스스로 규범을 지켜간다. 민경이도 초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기에 민경이도 우리도 눈길이 가는 학교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은 우리 형편도 그렇고 민.. 10.8 마늘밭 만들기 2012년 10월 08일 월 맑음 귀농 첫 해부터 시작한 마늘 농사가 어느덧 3년차가 되었다. 첫해 농사는 정말 의욕만으로 농사를 지었다면, 삼년째 되니 이제 일머리도 생겨 일도 척척 잘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작년에 1년생 주아를 심어 키운 2년생 씨마늘도 같이 심게 된다. 내년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이다. 첫해엔 너무 늦게 밭을 얻어 늦게 시작했었고, 작년엔 다른 분들보다 먼저 심는다는 생각으로 9월말부터 심기 시작했었고, 올해는 밭에 수수가 정리가 되지 않아서 오늘에서야 밭을 장만하게 되었다. 우선 마늘 심을 밭에 있는 수수를 덜 익은 것들이더라도 다 베어 눕히고 뿌리를 뽑아 흙을 털어내고 거름더미로 옮기고 소스랑으로 밭을 평탄화하면서 돌들을 주어내었다. 그리고 마늘밭용으로 직접 만든 자가거름을 .. 10.5 둘이서 같이 2012년 10월 5일 금 흐림 키큰수수를 타작하고, 바람에 날려 쭉정이를 골라냈다. 도리깨 타작은 내가 하고, 쭉정이 날리고 키질은 민경엄마가 했다. 쭉정이 치우는 비질은 내가 하고... 키 큰수수는 단수수보다 알곡이 더 풍성하고 좋았다. 내년에는 간작으로 키큰수수를 더 심어봐야할 것 같다. 작두콩이 징그러울정도로 부피를 키우고 있다. 빨리 따보고 싶은데, 아직 시기가 되지 않은 것 같아 궁금함이 극에 달하고 있다. 10.4 마늘주아 2012년 10월 04일 목 맑음 도시 텃밭을 하면서 꼭 해보고 싶지만 하기 힘든 것이 두가지 있었다. 그 하나는 자가 거름 만드는 것이었다. 농사 지으면서 땅도 비옥하게 만들고, 작물도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거름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냥 몇 천원주고 사서 뿌리는 것 보다 음식물쓰레기부터 밭의 부산물, 똥과 오줌까지도 다 퇴비화 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도시에서는 웬만한 부지런함과 자기의지가 아니면 자가거름을 만드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거름자리 하나 만드는 것도 주변의 눈치를 많이 봐야하니깐,,, 이렇게 거름하나라도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귀농을 선택해야했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귀농지를 정하고 빈집을 구해서 처음으로 만든 것이 생태화장실(왕겨변기)였다. 이건 마늘밭용거름으로 쌀겨랑, 왕겨, 각종.. 9.30 우포늪 2012년 09월 30일 일 맑음 추석날 큰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늘 그렇듯이 부산을 떠나 창녕 처가댁으로 나섰다. 올해는 연휴가 길어서 그런지 지난 설보다는 정체가 심하지 않았다. 생각보다 빨리 창녕에 들어서자 큰아이가 오랜만에 우포늪에 한번 가보자 했다. 큰아이 민경이 어렸을적엔 자주 갔었던 우포늪이였다. 그래 오랜만에 한번 가 보자~. 넓게 펼쳐진 늪지대가 가슴 시원하게 만든다. 우포늪 안내도앞에서 작은아이의 인증샷 한컷. 자연학습원앞에 이전에 없던 안내문이 있었다. 회원 또는 학습신청자 말고는 출입을 금하다는 표지판. 이곳도 유명해져서 그런지 아니면 운영이 어려워서 그런지 이전엔 편하게 들어가서 볼 수 있었는데, 그 표지판 때문에 부담스럽고 조심스럽게 들어가서 보게 되었다. ^^;;; 작은 연못위.. 9.28 바쁘다바빠 연휴시작부터 2012년 09월 28일 금 맑음 연휴는 내일부터이지만 오늘 오후 아이들 학교 마치면 부산으로 떠나기로 했다. 고성 산소 성묘도 하고 갈려고 하니 서둘러 떠나야 했다. 그런데 며칠 집을 비워야 하기에 이것저것 처리해야할 것 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우선 어제 도착한 자색양파씨를 뿌릴 모종밭을 만들고 씨를 뿌려야한다. 우선 밭에 물을 오줌으로 마지막 거름을 주고, 물을 뿌려 습기를 추가하고, 어제 받은 양파씨를 뿌린다. 1000립이라고 하지만 조그마한 모종밭에 몇번 흩뿌리고나니 봉지가 비워버린다. 마지막으로 왕겨를 한겹덮고 물을 뿌려주고, 다시 왕겨를 한겹 더 덮고나서 마지막으로 물을 뿌려주고 마무리. 그리고 밤새 마을회관 앞에 떨어진 은행 줍기. 마을회관 마당의 은행나무에서 주변에 노오란 은행들이 떨어져 .. 9.27 추석전 갈무리 2012년 09월 27일 목 구름 많음 한가위 명절이라 며칠동안 집을 비워야 한다. 미리부터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코 앞에 닥쳐오니 이런저런 할일들이 많아진다. 며칠전 따둔 땅콩도 조금이라도 더 햇볕에 말려야 한다. 일부는 집 마당에 널어 놓고, 조금 빨리 말리기 시작한 놈은 회관 옥상에서 새들이 물고 가지 않도록 검은 망으로 씌워 말리고 지난주 타작한 수수도 회관옥상에 널어 놓았다. 밭에는 아직 채 익지 않은 수수가 서있지만, 더 이상 어떻게 손을 쓸 수는 없다. 새들이 양심껏 따 먹어주길 바랄뿐이다. 올해는 빨간 양파를 심어볼까 한다. 어제 인터넷으로 자색양파씨를 주문했는데, 다행히 추석연휴라 어제오후 3시까지 주문한 것까지만 배송이 된다고 하여 아침부터 양파모종밭을 만들었다. 집 마당의 작은 .. 9.26 땅콩따기 2012년 09월 26일 수 맑음 이전 1 ··· 173 174 175 176 177 178 179 ··· 2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