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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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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정량 3알? 며칠전부터 백봉 암닭이 소리를 내기 시작하였습니다. 3월에 부화되었으니 이제 초란을 낳을때가 되었다는 걸 계산 상으로도 알겠더라구요. 그래서 낮은 콘테이너박스에 짚을 깔아준 뒤 일 주일정도 되어가는 시점에 드뎌 초란을 낳았습니다. 백봉 암닭 세마리에서 얻은 첫 달걀입니다. 이제 지금까지 16마리의 토종 암닭들이 하루 3개만 낳던 알에 한 알이 더해지는구나 하는 감격적인 날이였네요. 그런데...웬걸요. 꼬박꼬박 3개씩 낳던 토종닭들이 오늘은 2개만 낳는군요. 서로 하루 정량제, 쿼터제를 시행하기로 한 건지... 초란이 나왔지만 오늘도 하루 3알만 얻었습니다. ㅠㅠ 설마 이대로 계속 가지는 않겠지요??!!!
비트 성장이 더디네. 2020년 09월 14일 월 맑음 올해 처음으로 심은 비트입니다. 지난 8월말(25일)에 직파한 것인데요. 태풍과 비때문인지 성장이 더디네요. 시장에 나온 모종을 보니 위 사진보다도 더 크더라구요. 파종 시기를 좀 더 당겨서 해 봐야할 듯 합니다. 양배추 모종을 낸 시기가 7월말경이니 비슷한 시기에 비트도 파종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비트랑 같이 뿌린 가을무(왼쪽)는 솎아줘야할 정도 잘 자랐는데 말이죠. 가을에 먹어볼려고 심은 옥수수는 키를 키우지 않고, 꽃을 피워 결실을 맺을려고 합니다. 달린 옥수수가 얼마나 실해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7월 18일 파종했는데, 다음엔 조금 더 당겨봐야겠습니다. 반면 배추의 성장은 좋습니다. 올해 첫 태풍이 올 시점이였지만, 모종이 너무 커서 옮겨 심었었는데요. 한랭사와..
첫 꾸러미
올 가을 기대주들. 2020년 09월 11일 금 흐리고 비가을 장마가 올 모양인지, 아님 이젠 정말 우기에 접어든 것인지...하루종일 흐리더니 오후부터는 제법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땅콩 캐는 일도 더 이상 진도를 내지 못하고, 캔 땅콩들을 따서 널어 말리는데, 잦은 비로 인해건조대에 널었다 창고로 옮겼다를 반복하게 되니제대로 말리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정말 기후위기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을 느끼게 되는 요즘입니다. 잦은 비에 온 밭의 작물들이 몸살을 앓았습니다. 특히나 큰 피해를 입은 작물은 생강입니다.뿌리썩음병이라는 것 같은데요.대부분 주저 앉아 풀들이 생강 대신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민새맘은 생강밭 쪽은 보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올해 소박하지만 큰 목표를 세웠던 고추도 몇 번 붉은 고추를 따지 못하고 마무리하게 ..
양파파종. 2020년 09월 10일 목 구름많음. 새벽 비 9월을 맞이하여 양파모종 키우기 작업에 돌입하였습니다. 오늘 뿌리의 날이라 오늘을 D-데이로 잡았었네요. 상토2포, 포트, 파종기, 씨앗을 준비하고, 자색10판, 황색25판 모종을 부었습니다. 매년 여유롭게 모종을 부었는데, 모종이 너무 많이 남아서 올해는 양을 줄였습니다. 모종 내기전에 상토의 성분을 찍어 보았습니다. 무농약 인증을 신청하면서 상토에도 농약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았네요. 앞으로 상토 사면서 성분을 확인해 보는 습관을 들여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외부에서 비료나 퇴비등을 사지 않아서 성분에 대해서는 잘 확인을 못했었는데 말이죠. 파종기로 포트에 씨앗을 넣고, 햇볕소독했던 모종밭에 가지런히 놓고, 합판을 위에 덮어 꾹꾹 밟아줍니다. 포트가 모종밭에..
양파농사... 2020년 09월 05일 토 흐리고 비 태풍 마이삭이 지나고 며칠 맑은 날씨가 이어지다가 비가 오락가락입니다. 세번째 태풍 하이선의 영향인지도 모르겠네요. 애매한 날씨에 밭에서 땅콩을 캘수도 없고, 건조장 안의 양파를 정리했습니다. 작년부터 양파의 작황이 좋아 지금껏 양파농사 최대 생산량을 찍었었지요. 양파의 크기도 엄청 컸었구요. 이제 이런 양파도 수확이 가능하구나... 민새네 많이 성장했네. 이렇게 자화자찬도 했었는데... 무슨 이유인지 물러지고 내려앉는 양파가 많이 나와서 판매를 중단했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양파 수확을 했는데, 생산량도 작년 대비 많이 뒤지지도 않았구요. 아직 작년과 같은 심각한 상황은 발생되지 않았습니다. 근데 올핸 양파 판매가 많이 되지 않는군요. 그러..
시골에 살려면 무슨 일이든...^^ 귀농하면서 마당 한켠에 바깥 화장실을 만들어 사용하다보니 밤이나 추운 겨울에 바깥으로 나가서 볼일을 보려고 하면 조금 불편한 것이 있어도 민새네 식구들은 이제 익숙해져 있습니다. 환경도 살리고, 생태 순환농 실천도 하구요. 여러모로 좋은 일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며칠전 바깥 화장실 덕에 보일러 실 물바다 되는 것을 막을 수도 있었습니다. 밤에 화장실을 갈려고 현관 문 나서는데, 콸콸콸 물이 넘치는 소리가 나서 보일러 실 문을 열어보니 물이 폭포수 처럼 떨어지는 겁니다. 보충수 물통에서 물이 흘러 넘치는 중이더라구요. 처음엔 너무 난감해서 어쩌지도 못하다가 우선 수도계량기를 잠그니 넘치는 물은 잡히더군요. 근데 집에 물을 사용할려면 뭔가 조치가 필요하다 싶어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보충수통의 부레(흰 플라스..
0903 땅콩캐기 2020년 09월 03일 목 맑음 밤새 두번째 태풍이 지나갔습니다. 예상보다는 비가 많지 않았지만, 바람은 엄청 불었던 모양입니다. 아는 형님네는 나무가 몇그루 쓰러질 정도 였다고 하구요. 저흰 밭 작물들이 한 방향으로 누워있었습니다. 팥, 녹두, 율무, 들깨, 쥐눈이콩 등등 ... 그래도 가장 많이 걱정했던 쥐눈이콩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쓰러짐이 과하지 않아서 다행이였네요. 땅콩은 잎에 까만 점이 생기기 시작하면 캐어야 할 시기가 된 것입니다. 저희 땅콩도 그렇게 까만 점이 며칠전부터 생기기 시작했었습니다. 주변분들도 땅콩을 캐기 시작하고, 두번의 태풍에 이어 곧이어 또 태풍이 온다는 말에 예년보다는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땅콩을 캐기로 하였습니다. 몇 뿌리 뽑지 않았는데, 한숨이 절로... 알도 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