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 (1625) 썸네일형 리스트형 0817 벼이삭이 패기 시작했습니다. 긴 장마에 나락농사가 제대로 될까 걱정이 많았는데요. 그래도 긴 장마를 잘 버텨내고, 이삭을 패기 시작하니 참 대견스럽네요. 이제 무더위와 싸워야하는 시기가 되었지만, 굳이 싸우지 않고, 그대로 받아 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이녀석들을 생각하면서요. ^^ 그 양이 얼마나 될지는 몰라도 참 귀하고 귀한 쌀이 될 것 같습니다. 올해는...^^ 밭의 작물들 중에서 이번 장마에 가장 큰 피해를 받은 것이 고추일 것 같습니다. 저흰 고추농사가 많지 않아서 그나마 큰 피해는 없다고 볼 수 있지만, 조금 잉여 고추를 판매할려고 했었는데, 그 계획은 내년에 다시 세워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 저희 밭 작물 중 토종생강이 피해가 많네요. 노랗게 말라들어가는 녀석들이 하나둘씩 보입니다. 더 번지지 말아주길 희망해 .. 0816 햇빛에 말리기_ 무 밭만들기 긴긴 장마. 정말 지금까지 이런 장마는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집집 여기저기마다 곰팡이 냄새가 진동합니다. 아직도 습기가 다 사라지지 않아 눅눅함도 여전합니다. 습기에 약한 양파가 그래도 잘 버텨주었습니다. 장마 그치기전 바람건조장에 넣어서 말려준 것도 한몫했겠지요. 간만에 눈부시게 맑은 하늘과 뜨거운 햇볕에 마늘이랑 양파 등을 널어 말려봅니다. 바람건조장에 양파를 담아 넣어 뒀던 컨테이너박스를 다 비우고, 양파를 넓게 펼쳐 놓았습니다. 1톤 조금 넘게 생산한 양파의 완판이 쉽지가 않네요. ^^;;; 양파도 꾸준히 찾는 식재료이니 잘 보관해서 판매해볼려고 합니다. "민새네 무농약, 무비료, 무기계, 무비닐, 자가거름으로 지은 양파 많이 많이 드셔주세요. *^^* " 가을 작물 파종 준비도 하나씩 해 둡니.. 노각무침 여기 합천은 35도를 웃도는 날이 연속되고 있네요. 얼마전까지 너무 긴 장마로 몸도 마음도 꿉꿉하기가 말도 못할 정도였는데... 1주일가량 뜨거운 날이 계속되니 낮에는 밭의 작물들이 축 늘어집니다. 조금 더 지나면 시원한 빗줄기를 기다리겠지만 아직은 맑고 더운날이 좋으네여..ㅎㅎ 오이에는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물외(노각이 되는 토종오이)말고는 다른 오이는 잘 안되더라고요. 가시오이는 모종 사서 심으면 2개 따서 먹고 나면 더 자라지를 못하고 가버리더라고요. 그래서 민새네는 어느 시점부터 물외만 심습니다. 그게 저희랑 잘 맞는지 아님 원래 잘 자라는 건지는 몰라도 늘 넉넉하게 먹습니다. 다른해 보다는 날씨 관계로 조금 부진하긴 하지만 그래도 저희 먹을만큼은 안겨 주네요.^^ 노각을 껍질까고 속을.. 직불제에 공익? 오늘도 맑은 날씨. 황매산풀치기는 계속되고...근데 오늘은 좀 빡시게 예취기를 돌린 탓인지 어깨도 아프고, 피곤이 몰려옵니다.그러나 일은 힘들어도 가끔 이렇게 지역 형님들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 나누고, 도움이 되는 정보도 얻고, 오래된 가회면 얘기, 지역사람들 얘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참 좋습니다.오늘은 점심 먹고, 쉬는 시간에 정부정책을 비판하는 얘기가 나오다가올해부터 시행된 공익형직불제에 대해 화두가 던져져 열띤 얘기가 오갔는데요.공익형직불제는 소농, 면적직불제 두가지로 나눠지고,두가지 중 여러가지 판정 기준에 따라 소농 또는 면적직불제 중 한가지만 신청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오늘의 새 직불제에 대한 주요 쟁점은 ...소농직불금(12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경작면적이 300평에서 0.5헥타르(.. 0813 양배추 정식 어느새 여름이 다 끝나갈 무렵이 되어서야 햇님을 맘껏 보게 된 하루였습니다. 계속 연기되던 황매산 수목원 일이 다시 시작되어 전 황매산에 올랐구요. 민새맘은 제가 자리 비우게 되어 혼자서 생강, 울금, 콩밭의 풀들을 정리하게 되었네요. 황매산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양배추를 정식하였습니다. 모종 낸지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 해를 많이 보지못해 모종은 흐느적 흐느적 약하기만 합니다. 가지런히 심은 양배추 모습에 귀한 햇볕도 같이 사진으로 담게 되었습니다. 눈이 부시네요. ^^ 양배추는 여러번 수확이 가능한 작물입니다. 봄, 여름, 월동재배 이렇게 세번 키워 수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올핸 월동재배까지 도전해 볼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엔 결구가 제대로 된 양배추를 수확해 볼려구요. ^^ 0812 장마에 '계' 탄 토란 ㅎㅎ 제가 알기로 토란은 습한 곳에 잘 자라는 작물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햇볕이 잘 들지 않고, 습한 곳에 심어 왔었는데요.올해 토란은 심은 장소와 상관없이 아주 아주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아마도 긴 장마에 습한 기운을 잔득 받아서 인 것 같은데요.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에 나오던 토란 잎만큼 큰 것 같습니다. ^^ 숲을 이룬 토란을 보며 민새맘은언제 토란대를 따다 껍질을 벗겨야할지를 고민합니다. 매년 하는 것인데도 정확한 시기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나름 마을에서 젤로 잘 통하는 부녀회장님한테 여쭤볼까하면서도선뜻 물어보지 못하고 하루가 흘렀습니다.그러다가 우연히 부녀회장댁을 들렀더니두 내외분이 토란대 껍질을 까고 계시는 것입니다. 민새네도 행동 개시.토란대 따다보니 이.. 0811 비가 그치나 싶더니 어제는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비가 억수같이 또 내렸었습니다. 다행히 태풍 장미는 소멸되어 버려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오늘부터는 장마가 정말 끝날려는지 아침부터 맑은 하늘이 보였습니다.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내어 놓기로 한 창고 처마 밑에 놓아두었던 배추 모종판을 꺼내어 텃밭 한켠에 옮겨 놓고, 한랭사로 덮어 주었습니다. 세워둔 참깨를 덮어뒀던 비닐도 걷어주었구요. 집안 일은 이정도로 해 놓고, 밭으로 나갔습니다. 비 때문에 미뤘던 양배추, 씨홍감자(몇 주전 다 심지 못하고 남은 것들), 쪽파 등이 들어갈 밭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참깨 벤 자리에 후작으로 들어갈 예정인데요. 풀과 참깨 뿌리제거 작업부터 시작하고, 풀과 뿌리를 제거한 자리에 자가거름을 넣고, 두둑을 만듭니다. 땅콩옆자리에 젤 왼쪽엔 뭘 .. 0809 반가운 햇님 매일매일 일기예보에 집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합천댐 생긴이래로 수문 5개를 모두 열고 댐 수위를 조절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초당 2700톤의 물을 방류하였다고 합니다. 방류된 물로 황강 주변 지역의 홍수 피해를 우려하는 재난문자가 수시로 발송되었습니다. 저희 마을은 다행히 황강과 인접한 지역이 아니라 지켜볼 수 있는 상황이였지만, 어제 아침 밤새 내린 비로 동네 앞 하천의 물이 마을을 지나가는 도로의 몇 미터 밑까지 올라 왔었습니다. 정말 무섭게 내린 폭우로 하천의 물은 금새 불어나기 일쑤인 요즘입니다. 몇 년전 하천 폭을 넓히는 공사를 한 뒤 하천 폭 넓어진 만큼 마을 앞을 가리고 있는 방재벽을 철거해달라고 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요즘 같은 기후위기의 시대, 감히 쉽게 방재벽에 손댈 수.. 이전 1 ··· 51 52 53 54 55 56 57 ··· 20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