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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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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기대주들. 2020년 09월 11일 금 흐리고 비가을 장마가 올 모양인지, 아님 이젠 정말 우기에 접어든 것인지...하루종일 흐리더니 오후부터는 제법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땅콩 캐는 일도 더 이상 진도를 내지 못하고, 캔 땅콩들을 따서 널어 말리는데, 잦은 비로 인해건조대에 널었다 창고로 옮겼다를 반복하게 되니제대로 말리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정말 기후위기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을 느끼게 되는 요즘입니다. 잦은 비에 온 밭의 작물들이 몸살을 앓았습니다. 특히나 큰 피해를 입은 작물은 생강입니다.뿌리썩음병이라는 것 같은데요.대부분 주저 앉아 풀들이 생강 대신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민새맘은 생강밭 쪽은 보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올해 소박하지만 큰 목표를 세웠던 고추도 몇 번 붉은 고추를 따지 못하고 마무리하게 ..
양파파종. 2020년 09월 10일 목 구름많음. 새벽 비 9월을 맞이하여 양파모종 키우기 작업에 돌입하였습니다. 오늘 뿌리의 날이라 오늘을 D-데이로 잡았었네요. 상토2포, 포트, 파종기, 씨앗을 준비하고, 자색10판, 황색25판 모종을 부었습니다. 매년 여유롭게 모종을 부었는데, 모종이 너무 많이 남아서 올해는 양을 줄였습니다. 모종 내기전에 상토의 성분을 찍어 보았습니다. 무농약 인증을 신청하면서 상토에도 농약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았네요. 앞으로 상토 사면서 성분을 확인해 보는 습관을 들여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외부에서 비료나 퇴비등을 사지 않아서 성분에 대해서는 잘 확인을 못했었는데 말이죠. 파종기로 포트에 씨앗을 넣고, 햇볕소독했던 모종밭에 가지런히 놓고, 합판을 위에 덮어 꾹꾹 밟아줍니다. 포트가 모종밭에..
양파농사... 2020년 09월 05일 토 흐리고 비 태풍 마이삭이 지나고 며칠 맑은 날씨가 이어지다가 비가 오락가락입니다. 세번째 태풍 하이선의 영향인지도 모르겠네요. 애매한 날씨에 밭에서 땅콩을 캘수도 없고, 건조장 안의 양파를 정리했습니다. 작년부터 양파의 작황이 좋아 지금껏 양파농사 최대 생산량을 찍었었지요. 양파의 크기도 엄청 컸었구요. 이제 이런 양파도 수확이 가능하구나... 민새네 많이 성장했네. 이렇게 자화자찬도 했었는데... 무슨 이유인지 물러지고 내려앉는 양파가 많이 나와서 판매를 중단했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양파 수확을 했는데, 생산량도 작년 대비 많이 뒤지지도 않았구요. 아직 작년과 같은 심각한 상황은 발생되지 않았습니다. 근데 올핸 양파 판매가 많이 되지 않는군요. 그러..
0903 땅콩캐기 2020년 09월 03일 목 맑음 밤새 두번째 태풍이 지나갔습니다. 예상보다는 비가 많지 않았지만, 바람은 엄청 불었던 모양입니다. 아는 형님네는 나무가 몇그루 쓰러질 정도 였다고 하구요. 저흰 밭 작물들이 한 방향으로 누워있었습니다. 팥, 녹두, 율무, 들깨, 쥐눈이콩 등등 ... 그래도 가장 많이 걱정했던 쥐눈이콩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쓰러짐이 과하지 않아서 다행이였네요. 땅콩은 잎에 까만 점이 생기기 시작하면 캐어야 할 시기가 된 것입니다. 저희 땅콩도 그렇게 까만 점이 며칠전부터 생기기 시작했었습니다. 주변분들도 땅콩을 캐기 시작하고, 두번의 태풍에 이어 곧이어 또 태풍이 온다는 말에 예년보다는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땅콩을 캐기로 하였습니다. 몇 뿌리 뽑지 않았는데, 한숨이 절로... 알도 작고..
0901 논두렁 보수 2020년 09월 01일 화 흐림 내일 다시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한다고 해서 오늘까지해서 황매산 풀치기 일이 끝났습니다. 마지막날이라 그런지 조금 빡세게 일을 마친 듯 했네요. 돌아오는 길에 논을 둘러보았습니다. 올해는 추비로 오줌 한방울도 주지 않았는데, 나락이 잘 커준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요. 유난히 많은 비가 내린 올해는 논두렁이 불안불안 했었습니다. 매년 두더지나 뭔가가 논두렁 구멍을 내어 윗 논의 물이 아랫논으로 흘러 들어가는 일이 종종 있어 왔었는데요. 그래서 논을 둘러보면서 챙겨보는 것이 구멍이 생기지 않았나 확인하고, 구멍이 난 곳은 옆의 흙을 끝어다가 구멍을 막는 가벼운 처방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논두렁에 구멍이 자꾸 커지는 겁니다. 돌을 가져다 매우기도 했지만, 어제는 ..
0830 채소밭 만들기 2020년 08월 30일 일 맑음 참깨 베고 빈 밭을 조금씩 정리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씨빨간감자, 쪽파, 양배추, 배추까지 심었구요. 그 옆 빈자리를 다시 갈아서 상추, 갓, 모듬채소를 심어 볼려고 합니다. 밭 만드는 동안 민새맘은 당근 밭 풀매고 북주기까지 해 주었습니다. 솎아주기도 했구요.
0828 배추 정식 2020년 08월 28일 금 흐리고 비 (오락가락) 예보상의 비가 많이 줄고, 흐린 날씨라서 내일이나 모레쯤 심을려고 했던 배추 모종 정식을 마무리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구억배추 모종입니다. 모 카페에서 씨앗 나눔 받은 것인데요. 72구 짜리 포트에 두판 모종을 내었습니다. 속이 차는 배추라고 하는데, 꼭 모양새는 무 줄기 같이 생겼다고 민새맘이 긴가민가 합니다. 구억배추를 심고나서 남는 자리에는 집에서 키운 일반 배추(불암3호) 모종을 심었습니다. 아래 모종들은 촘촘히 심었습니다. 조금 일찍 수확해 속을 채우지 않고, 쌈채소, 잎채소 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양배추가 나날이 쑥쑥 자라는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
0827 태풍은 지나가고... 2020년 08월 27일 목 흐리고 비(또 오락가락) 무사히 태풍이 지나갔습니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곳은 피해가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난 폭우에 재해를 입은 지역에 다시 태풍 피해를 당한 곳이 있는 것 같은데요. 빠른 복구를 기원해 봅니다. 간밤에 비는 제법 내린 듯 했습니다. 노심초사 걱정했던 배추들은 어떤지 제일 먼저 확인해 봅니다. 다행히 별 탈이 없었습니다. 민새맘이 늘 쓰러지지 않을까 걱정했던 콩이 군데군데 쓰러져 있습니다. 키가 너무 커버린 탓인듯... 순을 쳐 줄때 좀 더 과감히 쳐 주어야 하는 건데 하는 후횔 합니다. 나락도 그렇듯 쓰러지면 수확하기도 힘들고, 알곡도 실하지 못하게 됩니다. 더 이상 많은 비 또는 바람이 불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일어설텐데... 또 태풍 소식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