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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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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감자 심기 생명역동달력을 보면 19일부터 뿌리의 날이라 감자 심을 날을 19일로 잡았었습니다. 그래서 18일 저녁 2주간 산광최아했던 씨감자를 잘라서 나뭇재에 비벼서 하룻밤 재여 놓았습니다. 크기가 작은 분홍감자는 잘게 자르지 않고 통채로 밭에 심기로 했습니다. 드뎌 감자 심는 날. 감자는 호미 간격보다 조금 좁은 간격으로 해서 구멍을 파고, 자른 씨감자를 눈과 싹이 난 쪽이 밑 또는 옆으로 가게 해서 심습니다. 이렇게 절단면이 위 또는 옆으로 가도록 해서 심습니다. 이렇게 심으면 싹은 조금 늦게 올라오지만, 감자가 한곳에 수북하게 달리고, 북주기하는 수고로움도 덜어주더라구요. ^^ 감자농사 10년넘게 지으면서 겨우 두박스 정도이지만 이렇게 단번에 하루만에 다 심은 적은 처음이였네요. ^^ 작년에 수확해서 판매하고..
0318 또 김매기와 미강 구입 어제부터는 고구마 심을 밭의 풀매기. 민새맘의 호미와 나의 괭이가 한조가 되어 밭을 누빕니다. 괭이로 풀이랑, 들깨와 수수뿌리를 제거하면서 앞으로 나가면 호미가 따라오며 풀들을 걷어내고 뽑아놓은 뿌리의 흙을 털어냅니다. 생각보다 진도가 빠르게 나갑니다. ^^ 얼른 이곳을 마쳐야 땅콩심을 밭의 풀도, 다른 곳에 기다리고 있는 풀들도 매어 줄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있으면 풀의 성장 속도를 따라 잡기가 힘들 수도 있을 겁니다. 오전 풀매기를 마치고, 집에 와서 잠시 짬을 내어 고추두둑을 만듭니다. 정해 놓은 밭이기에 미리 만들어 둡니다. 미리 뿌려 놓은 미강 위에 거름을 뿌려주고, 손쟁기로 갈고, 괭이로 두둑을 짓습니다. 어느정도 두둑을 만들고 나니 점심 먹자고 새연이가 부릅니다. 오늘은 따뜻한 날씨에 모처..
0316 밀밭 김매기 끝 지난주 수요일(3/11)부터 매기 시작한 밀밭 김매기를 끝냈습니다. 중간중간 다른 일이 있어 빠지기도 했지만, 며칠 매여서 김매기를 했네요. 지난 겨울 발아가 늦어져 아직 땅바닥을 기고 있지만, 김매기도 끝내고, 따스한 봄햇살 받아 잘 자라줄겁니다. 이제 곧 밀이 성장하게 되면 특별히 신경써야 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밀밭 옆엔 작년에 폭망한 메주콩과 팥, 수수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수확을 하지 못해 방치해 뒀던 터라...풀도 무성하고, 수수대, 콩대, 팥대가 그대로 서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경운기로 로터리를 치기로 했습니다. 산과 가까이 있는 나무밭은 작년부터 경운로기로 로터리를 조금씩 쳐 주면서 농사짓고 있습니다. 기계의 힘은 대단합니다. 엄두도 못 냈던 밭을... 이렇게 깔끔하..
0311 씨고구마 묻기 민새네에서 심는 고구마는 호박, 꿀, 밤고구마입니다. 매년 수확했던 고구마를 종자용으로 따로 보관을 하는데요. 겨우네 구들방에 박스에 담아 둔채로 놓아두면 싹이 나는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올해는 씨호박고구마를 많이 저장해 두었었는데, 거기서 싹이 많이 나서 며칠전에 바깥 밭에 묻어두었었지요. 나머지 밤, 꿀고구마는 지난달에 포스팅했듯이, 양이 적어 집안에서 순을 키우고 있구요. 그런데 꿀고구마의 양이 적어 다시 다락방에 보관 중인 고구마를 꺼집어 내어 순을 키울녀석들을 좀 더 골라내었습니다. 이렇게 순을 키우는 것은 100% 자급이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자급해보고자 하는 노력입니다. 현재 씨호박고구마가 묻혀있는 모종 밭입니다. 작은 하우스대를 꽂아두었지만, 비닐은 씌워주지 않았습니다. 직..
0309 감자 두둑만들기 끝 지난 2월 중순경에 묻어뒀던 씨고구마(밤, 꿀)이 이렇게 순을 키웠습니다. 구들방 안에서 자라는 것이라 조금 약해 보이긴 합니다만, 최대한 순을 많이 키워서 따스해지면 작은 하우스에 순을 잘라 가식도 하고, 뿌리도 옮겨 심을려고 합니다. 두둑 만들기는 하루하루 조금씩 진행이 됩니다. 폭을 최대한 넓게 하기 위해 손쟁기로 두둑 예상 폭 만큼 골을 탑니다. 그리고 그 사이를 쟁기로 갈아줍니다. 그리고 흙을 모아 올려 두둑을 만듭니다. 어느정도 두둑이 넓고, 낮게 만들어진 것 같은데... 드디어 나흘만에 감자 두둑 총 22두둑 완성하였습니다. 산광최아가 끝날 무렵이 생명역동달력의 뿌리의 날이 시작되는 19일쯤이네요. 19일부터 사흘정도 감자를 심을려고 합니다.
0306 감자 두둑 만들기 어제 거름 낸 자리에 아침 일찍 미강(쌀겨)를 뿌려주었습니다. 민새네 농사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농자재(?)가 미강입니다. 인산성질과 질소성분도 포함하고 있는 미강은 별다른 비료를 넣지 않는 민새네 농사에서 작물 성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적용한 방법입니다. 이제 민새네 자가거름과 미강이 흙과 잘 섞일 수 있도록 쟁기로 갈아줍니다. 그렇게 밭 갈기를 마치고, 괭이로 두둑을 만듭니다. 매년 두둑을 만들면서 느낀 것은 폭은 넓게, 높이는 낮게해야겠다는 것인데요. 폭을 넓게 해야 나중에 북주기할 때 긁어 올려 줄 흙을 확보할 수 있고, 높이가 낮아야 북주기하면서 흙이 흘러내려오지 않기때문입니다. 그런데 만들어 놓은 두둑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높이는 최대한 낮춘다고 해서 어느정도 낮아지긴 했지만, 두둑..
0304~05 산광최아- 씨감자 손질 어김없이 봄은 찾아오고, 민새네 첫 작물 감자 심을 준비는 밭가는 것으로 시작되었고, 이제 지난 겨울쯤 받아 둔 씨감자를 손질합니다. 겨울을 창고 안에서 보낸 씨감자 인데도, 그 싹들이 엄청 많이 자랐더군요. 올해도 겨울이 따뜻했다는 걸 알려주는 듯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싹이 많이 올라온 씨감자를 본 적이 처음이라... 이 씨감자를 어찌 손질해야할지 잠시 고민이 되었습니다. 혹시나 순이 다칠까해서 인데요. 그래서 산광최아 하는 과정 중 칼로 자른 부위를 소독하기 위해 잿물에 담구는 과정을 어떻게 해야하나 한참 고민을 하다가 순이 상하지 않도록 조심해서 손질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한박스의 씨감자 손질을 마치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길게 자란 순이 2주정도 보관하는 동안 더 크게 될테고, 그 기간동안..
0303 씨호박고구마 묻기 집 안에는 밤, 꿀고구마를 아이스박스에 흙과 거름을 담아 묻어두었고, 올핸 양이 좀 많이 되는 씨호박고구마는 큰 대야에 담아뒀다가 집앞 밭의 미니 하우스 지을 공간에다가 묻어 주었습니다. 매년 작은 모종하우스에서 고구마순을 키울때 불편한 사항이 비닐을 걷어내거나 낮은 하우스에 들어가서 물을 주는 일이였었는데요. 이번엔 미리 유공 호수를 설치했습니다. 밭 가운데에 C형관을 놓고 그 안에 유공호수를 넣어서 수도관의 호수를 연결하였는데요. 물 공급하는 것이 굳이 하우스 비닐을 걷지 않아도 가능해졌습니다. ^^ 씨 고구마 묻는 담당은 민새맘이 직접했는데, 그 사진을 찍지는 못했네요. 아직 3월초 기온 변화가 심해 땅속에 씨호박고구마를 묻고, 볏짚을 덮어 주고, 비닐을 덮어주는 것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