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농사이야기 (1076) 썸네일형 리스트형 0504 생강 파종 어제 모판에 씨나락 넣었고, 층층이 쌓아올려 싹 틔울때까지 기다리며 해야할 일은 모판을 논에 넣을 못자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매년 준비하는 일이지만, 어렵게 느껴지는 못자리 만드는 일입니다. 인터넷 검색도 해보고, 물을 넣지 않는 마른 못자리를 해 볼까 이런저런 궁리를 해 보았지만, 다시 예전 기억들을 떠올리면서 하나 하나 과정을 점검해 봅니다. 우선 총 200개의 모판이 들어갈 공간을 정하고, 구획을 나눠 놓습니다. 이건 며칠전 미리 만들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물을 받습니다. 이때 물은 충분히 논이 잠기도록 받는게 좋습니다. 그래야 로타리 치기도 수월하고, 고운 흙이 가라앉아서 잘 굳힐 수 있습니다. 물을 충분히 가두기 위한 갈개가 조금 높아야 합니다. 그리고 못자리 밖의 흙을 떠서 갈개를 만드는 게 .. 0502,0503 씨나락 넣기 논농사 준비하면서 가장 긴장되는 날입니다. 침종해 싹을 틔운 씨나락을 모판에 넣는 일인데요. 얼마나 씨나락이 수분을 잘 유지한채로 모판에 넣느냐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어제는 모판 밑에 상토흐르지 말라고 깔아주는 신문지 자르고, 모판에 상토 담고, 충분히 물을 뿌려서 상토가 촉촉히 적셔두는 것으로 씨나락 넣을 준비를 해 두었습니다. 민경이랑 새연이 그리고 두병아리(기쁨조)가 제법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밤늦게 담궈뒀던 씨나락을 건졌습니다. 싹이 많이 난 것 같아서 그대로 담궈놓아야 할지(싹이 더 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물에서 건져 놓아야 할지 고민하다 밤늦게 건져 냈습니다. 아무래도 물기를 빼주는 것이 맞는 것 같았습니다. 드디어 5월 3일 씨나락 넣는 날입니다. 비는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했고, 습.. 0503 꿀고구마 첫 정식 동네 아지매가 고구마순을 사 뒀는데, 몸이 좋지 않아 몸 심겠다고 가져가서 심으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씨나락 넣는 날이라 바쁘지만, 마침 비가 오니 고구마 순 심기에 딱 좋은 날입니다. 두 단 사와서 심었습니다. 비 맞으며 심는 민새맘. 제법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습니다. 고구마순이 잘 뿌리 내릴 듯 합니다. 몇번 비 내리고 나서는 감자들이 쑥쑥 크는 게 보입니다. 일찍 심으신 분들하고는 비교도 되지 않긴 합니다만...^^ 0426 드디어 뿌리작물(땅콩, 울금) 파종 시작 땅콩 두둑을 만들어 놓은지 몇주가 지나도록 계속되는 차가운 날씨에 작물 파종을 미뤄왔었는데요. 며칠전부터 바람도 많이 불지 않고, 기온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에 주변분들도 기다렸다는 듯이 밭에 나와 고추도 심고, 고구마도 옮겨 심고, 바쁘십니다. 저희도 오전에 씨나락 작업 하고, 다른 볼일 보고 와서 땅콩씨를 들고 소나무 밭으로 나갔습니다. 간만에 쪼그려앉으니 금새 다리가 아파옵니다만, 땅콩을 하나 하나 꽂아 넣는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땅콩은 손 한뼘 정도 간격으로 심습니다. 그리고 땅콩을 심을때 아래, 위를 잘 구분해서 심어야 합니다. 뽀족한 부분이 아래로 가야 하는데, 한쪽을 보면 하얀 점 같은 것이 보입니다. 이렇게 하얀점이 보이는 부분을 아래쪽으로 가게 심어야 뿌리가 밑으로.. 0426 볍씨 소독 및 침종 생명역동달력의 열매의 날에 맞춰 씨나락 작업을 할려고 했었는데, 부녀회장님이 자기네 하우스에서 못자리를 하는게 어떻겠냐고 하셔서 고민을 하다가 예정일이였던 24, 25일 열매의 날을 놓쳐 버렸네요. 그리고 하우스 못자리는 여러가지 이유로 못하게 되어서 그냥 하던대로 하기로 했네요. ^^;;; 논에 물 못자리 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이유는 모내기 직전에 한달 가량 모키운다고 이용했던 못자리를 고르게 평탄화하기 위해서 200개정도(저희의 경우) 되는 모판을 못자리에서 떼어내고, 그걸 논 밖으로 건져낸 뒤 못자리로 사용했던 곳을 로터리 치고 나서 다시 물에 모판을 넣어 놓는 과정이 너무나도 힘들기 때문이였는데요. 모판 2000개이상 하는 대농에 비해서는 새발의 피일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아무튼 올.. 0424 요즈음... 태풍급 봄바람이 며칠째 계속 불고 있습니다. 밤낮 기온도 봄날씨 같지 않게 매섭기도 하구요. 코로나로 인해 집안 일의 속도가 빠르게 진행된 요즘입니다만... 이상 기온을 보이는 요즘 자꾸 무기력해지고, 준비된 밭에 뭐든 할려고 해도 자꾸 몸이 움츠러듭니다. 소나무밭 마지막으로 해야할 일이 참깨심을 두둑 만드는 것인데, 미강이랑 거름 내려하니 계속되는 바람에 미강과 거름이 다 날려버려 못하다가 어제 오늘 잠시 바람을 피해 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두둑도 만들었네요. 냉해까지 입은 감자는 아직도 안 올라와 듬성듬성 빈 곳이 많이 보입니다. 벌써 4월 중순을 넘어 섰고, 심은지 한달이 넘었는데 말이죠. 애타는 마음이네요. ^^;;; 나무밭은 어떨까 간만에 둘러봅니다. 키가 작은 땅꼬마 밀입니다. 역시 찬 날씨와.. 0422 봄날이 와이리 춥노?? 증말!! 민새맘이 아침 밥 먹다가 장모님께 전화를 합니다. 강낭콩을 다시 심어야 하나 어쩌나 여쭤볼려고 해서인데요. 아침식사전에 밭에 갔다 왔는데, 예쁘게 잘 올라오던 강낭콩이 밤새 낮아진 기온에 폭삭 얼어버렸다는 겁니다. 오후에 밭에 나가서 직접 보니 이런 모습이더라구요. 장모님께 여쭤본 결과 다시 심어야 한다는 군요. ㅠㅠ 강낭콩을 물에 넣어 불리고 있습니다. 바람이 며칠 엄청 불고 있습니다. 바람이 없으면 따스한 봄날씨인데, 바람만 불면 옷사이로 스며드는 찬바람에 몸이 움츠러듭니다. 이런 날씨가 참 싫습니다. ㅜㅜ 밭에 이것저것 파종할 준비는 다 해두었는데, 아무래도 이 추위(?)가 물러가야 생강, 땅콩, 고구마를 심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무슨 일을 할까하다가 아기자기한 작은 두둑을 만들었습니다... 0420 씨고구마 가식 근 2개월정도 집안에서 키우던 씨밤, 씨꿀고구마를 바깥 미니 하우스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4월이라고 해도 쌀쌀한 날씨 탓에 바깥에 내어 놓기에는 기온이 너무 낮아 차일피일 미룰 수 밖에 없었거든요. 매년 느끼지만 요즘 날씨가 제철에 맞는 날씨가 아니어서 농부는 항상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난처하기만 합니다. 씨고구마를 묻었던 아이스박스를 크고 깊은 것으로 했었더라면 조금 더 집에 둘 수 있었을텐데, 이렇게까지 오래동안 둬야할 거라 생각을 못했었기에 잎은 노랗게 변색되는 것도 많고 잘 자라지 못하는 듯 했었습니다. 우선 순부터 가위로 잘라내어 가식하고, 순을 잘라내고 남은 뿌리도 아이스박스에서 다 뽑아 냈습니다. 순 가식한 옆자리에 뿌리도 옮겨 심어주었습니다. 이렇게 집안 고구마순을 밖으로 보내고 나니 집.. 이전 1 ··· 46 47 48 49 50 51 52 ··· 1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