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농사이야기 (1076) 썸네일형 리스트형 0301 밭갈기 겨우내 잦은 비에 논 갈기는 미처 다 끝내지 못하고,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논이 너무 질척거려서 말이죠. 그대신 이제 밭을 갈아볼까 하고 손쟁기를 들고 나왔습니다. 우선 감자 심을 밭 부터 쟁기질을 시작했습니다. 따스한 겨울 날씨로 풀이 많이도 자랐습니다. 수수와 들깨 심었던 곳이라 뿌리가 남아 있는 부분은 괭이나 호미로 작업을 하고, 뿌리옆의 공간을 쟁기로 갈았습니다. 갈아 놓은 곳은 민새맘이 호미로 풀들을 뽑아 내었구요. 잔뿌리가 많이 있는 풀들때문에 쟁기질이 쉽지는 않았지만, 이틀사이에 제법 밭갈이를 진행했습니다. 0226 모처럼 밭에서 어느덧 2월의 끝자락입니다. 따스한 겨울을 보내다보니 금새 농번기가 다가온 듯 합니다. 밭에 나가 뭔가를 해야할 듯한 기분이 듭니다. 모처럼 밭에 나갔습니다. 틈틈이 거름을 만든다고 했었지만, 밭의 흙을 밟고 뭔가를 해 보기는 오랜만이였네요. 밭에 널부러져 있던 고구마줄기와 울금 줄기를 걷어 주었습니다. 고구마줄기는 바짝 말라있었고, 울금줄기에서는 울금향이 아직도 뿜어져 나옵니다. 울금향이 참 좋습니다. ^^ 수레에 담아 들깨단 쌓아 둔 곳으로 옮깁니다. 겨우내 들깨단이 좀 많이 삭혀지길 바랬지만, 기대만큼 되지 않았습니다. 이것저것 가져다 쌓아두면 언젠가는 썩어 다시 흙으로 돌아가겠지요. 볼때마다 지저분해지던 밭이 깔끔해졌습니다. 당장 뭔가를 해야할 밭은 아니지만, 농부의 마음은 이렇게 깔끔해진 밭이 .. 02월 민새네 마늘,양파 올해도 기온이 따스해 양파와 마늘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2월 5일 2월 15일 2월 26일 2020년 민새네 농사계획표 민새네 올 한해 농사계획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단순희 작물리스트만 기록하지 않고, 작물들의 생장과정을 월별로 표시해 보았습니다. 0218 씨고구마 묻기 겨울내내 구들방에 넣어 두었던 씨고구마가 얼마나 잘 지냈는지 열어보았습니다. 올해는 밤고구마가 싹을 잘 틔워 주었습니다. 그리고 호박고구마두요. 대신 꿀고구마는 아직까지는 별로 성적이 좋지 못합니다. 호박고구마는 양도 많고, 싹도 많이 올라와서 그대로 큰 대야에 넣어서 보관하기로 했다가 모종용 작은 비닐하우스를 지어 바로 흙에 묻기로 하고, 양이 적은 밤, 꿀고구마는 먼저 흙에 묻기로 했습니다. 우선 마른 흙과 자가거름을 잘 섞어 아이스박스에 담아 놓고, 밤, 꿀 고구마를 꽂아 넣었습니다. 따끈한 구들방에서 잘 자라주길 바래봅니다. ^^ 2014_미강뿌리기 끝 틈틈이 뿌려오던 마늘밭 미강 뿌리기를 마무리했다. 움츠려 추위를 이겨낸 (올 겨울도 그리 춥지 않았지만) 마늘에게 따스한 봄기운 가득한 봄날 폭풍성장을 위한 보양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민새네에서 사용하는 웃거름은 미강이다. 미강 즉 쌀겨는 다음과 같은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서 민새네에서는 빠질 수 없는 여러모로 좋은 농자재로 사용하고 있다. '쌀겨에는 질소 2.2퍼센트, 인산 3.8퍼센트, 칼리 1.4퍼센트와 그외 마그네슘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그중 인산은 피틴(phytin) 형태로 존재한다. 여기에서 피틴은 중금속을 분해하고 농약과 화학약품 등 독성물질을 중화하는 데 뛰어난 효력을 발휘한다고 알려져 있다. 쌀겨는 질소도 많이 함유하고 있지만 특히 인산이 많아 인산거름 만들 때 유용하게 쓰인다.또한 쌀겨.. 0211 오늘은 봄비가 내리네요. 봄을 재촉하는 비 이겠지요. 새벽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더니 아침부터 봄비 치고는 많은 양의 비가 내렸습니다. 어젠 비오기전에 해야할 일들 하느라 하루종일 바쁘게 움직였었습니다. 닭장똥거름으로 만들던 거름을 좀 더 만들고, 밭 다른 쪽에 만들어뒀던 거름도 뒤집으면서 닭거름도 섞어주었구요. 집안에 아직 다 파쇄하지 못했던 콩대, 땅콩대, 들깨대를 파쇄하였습니다. 파쇄를 다 하고 나니 오후 4시가 다 되어가는데, 여기서 고민. 비오기전에 논 깊이갈이를 조금이라도 더 할지, 마늘밭에 미강을 뿌려줄지 ... 비오고 나면 당분간은 또 논에 들어가지 못하기에 결론은 조금이라도 논 깊이갈이를 하기로 가닥을 잡고, 급히 논으로 향했었습니다. 그런데 1월에 많은 비가 내리긴 내린 모양인지 땅이 조금 질어서 몇번.. 0210 거름 만들기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되기 전 한 해 농사를 준비하고 계획하는 2월입니다. 준비하는 일 중 민새네가 제일 많이 공 들이는 것이 자가거름 만드는 일입니다. 매년 만들어 쓰는 거름이 몇 해 전부터 한해 농사를 짓는데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밭에 거름을 낼때마다 조마조마하기도 했었지요. 그래서 거름더미는 최대한 많이 만들어 둬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며칠전 닭장을 쳐 닭똥거름도 준비가 되어서 자가거름을 만들준비를 할려고 밭에 나왔습니다. 우선 거름 만들 자리를 만들어야 하기때문에 작년에 만들어 뒀던 거름더미를 뒤집기도 할 겸해서 옆으로 옮기는 작업부터 시작했습니다. 삽과 괭이 쇠스랑 등으로 조금씩 옮기는데, 예상했던대로 엄청 많습니다. 뭉쳐져 있던 것을 부수기도 하고, 밑에 깔려 있는 것을 최.. 이전 1 ··· 49 50 51 52 53 54 55 ··· 1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