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농사이야기 (1076) 썸네일형 리스트형 01.04 다시 논 쟁기질 작년 마지막날과 올 첫날은 부산의 어머니댁에 다녀왔었습니다. 어머니가 다니시는 주간보호센터를 바꿔야해서 급히 내려가서 보험공단에 들러 상담도 하고, 다른 주간보호센터를 알아보고 좋은 곳을 알게 되었는데, 다행히 어머니도 좋아하시더라구요. 그렇게 연말연시를 부산에서 보내고 와서, 다시 논 깊이갈이를 시작했습니다. 어느세월에 다할까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하루에 쟁기질하는 시간이 늘어나니 깊이갈이 한 논이 조금씩 늘어갑니다. ^^ 오늘 제일 많은 논을 갈았는데, 그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ㅠㅠ 담주부터 며칠 비가 온다니 깊이갈이도 한동안 쉬어야 겠습니다. 쉬는 동안 뭘하면서 보낼까 고민해봐야겠네요. ㅎㅎ 파종 시기가 많이 늦어져 그랬는지 씨뿌리고 오래 기다렸던 밀싹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반갑고 이쁩니다... 1219_논쟁기질 황금들녘이 휑한 들녘으로 바뀐 요즘... 논들을 지나다니다 보면 띄엄듸엄 흙이 뒤집어 진 논들을 볼 수 있습니다. 늘 그런 논들을 보면서 부러워했었습니다. 옛 선배농부님들은 타작이 끝난 논을 그 해가 가기전에 즉 설이 되기전에 논을 갈아주면 다음해 농사가 잘 된다고 했었습니다. 나락 농사 짓기 시작한 이래로 늘 쟁기질 해야지 하면서도 실천하지 못했었는데요. 올해 봄부터 처음으로 작년에 타작한 논을 갈아 주었습니다. 올 겨울엔 해를 넘기지 않고 해 보고자 마음 먹었지요. 저희가 농사짓는 3곳의 논 중에 두 곳엔 녹비작물로 헤어리베치를 뿌려 놓았고, 나머지 한논만 쟁기질을 하면 되는데, 그 논의 크기가 녹비작물 뿌린 논과 거의 비슷한 크기랍니다. ㅎㅎㅎ 첫날 밭에 세워둔 경운기를 논으로 옮겨 놓고, 둘째날 .. 1117_마늘, 양파용 웃거름 띄우기 날씨가 추워지고 하니 맨땅에서 찬 기온을 버텨내야하는 마늘과 양파가 살짝 걱정이 됩니다. 이맘때 산에서 소나무잎(갈비)를 긁어 모우고 했었는데요.그렇게 모아서 마늘밭과 양파밭에 덮어주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갈비를 긁어모우는 일과 덮어주는 일이 쉽지가 않아작년엔 12월 추위를 그냥 피복없이 넘기고, 봄에 웃거름용으로 미강과 계분 그리고 왕겨를 섞어 띄워 뿌려주었었지요. 올해는 조금 일찍 띄움 거름을 만들어서 웃거름 주는 시기를 당겨 볼까합니다.그러면 마늘과 양파밭 피복도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이죠. 짐을 들어옮기는데 트렉터 바가지가 유용하여 띄움 거름 재료를 싣고 왔습니다. 닭장의 계분과 미강 그리고 왕겨를 양파밭 한 귀퉁이에 잘 섞어 거름 무더기를 만들었습니다. 마침 비 소식이 있어서 물은 뿌려주지.. 1115_배추묶기 매년 하는 배추지만, 배추농사가 참 쉽지가 않습니다. 처음에는 우리 먹을 김장김치용 배추를 심었었지요.그러다 몇해전부터 민새네를 아껴주시는 분의 부탁으로 절임배추를 해 드렸더니 마음에 드신 모양이였습니다. 워낙 민새네 방식의 농사를 아껴주시는 분이셨기에 더욱 그러셨느지 모르겠지만요. 그렇게 몇해 절임배추를 해 드리고 나니, 조금씩 부담이 되더라구요.일반 관행으로 하는 배추농사에 비해 배추가 크기도 작고,속도 채우기가 쉽지가 않아서 요구하신 양을 채우는 것이 항상 걱정이 되더라구요.그리고 비료없이 키우다보니 질기기는 또 얼마나 질긴지...이런 배추를 보내드려도 되나 싶을 정도도 가끔 있기도 했었구요. 특히나 민새맘이 배추에 쏟는 정성이 너무 커서 몸과 마음으로 너무 힘들어하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에 배추 농.. 1114_가을무 수확 올핸 무를 많이 파종했었습니다. 우리는 식구 카페 회원님들과 나눠 먹을려구요. 무도 많이 뿌린 만큼 잘되어 조금이나마 마음의 빚을 갚을 수 있을 정도로 나눴습니다. 어제까지해서 다 보내드렸습니다. 오늘은 우리 먹을 무를 정리하였습니다. 내일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고 해서 말이죠. 이름은 모르지만, 토종씨앗을 뿌려 키운 무도 있구요. 종묘상의 씨앗으로 키운 무도 있는데, 둘 다 제법 튼실하게 잘 자라주었습니다. 모양도 이쁘게 생겼지요. 내일 기온이 떨어진다고 그런건지 바람도 많이 불고 춥더라구요. 저는 무를 뽑고 무를 날라다주면, 민새맘은 무를 손질합니다. 손질한 무는 사료포대에 담고, 무청은 콘테이너박스에 담았습니다. 올해도 무청으로 시래기를 만들어 볼려고 합니다. 나락건조장 위에 무청을 달았습니다. 햇.. 1111_토란캐기 토란을 키우면 토란 수확하기 전에 매년 토란대를 잘라서 껍질 까는 일을 했었습니다. 그걸 말려 뒀다가 국에 넣어 먹거나 합니다. 근데 올핸 토란 꼬라지가 말이 아니였습니다. 잘라서 껍질 깔 것도 없을 정도로 자라다 만 듯한 토란이였는데요. 두번의 서리도 내렸고, 미우나 고우나 마무리는 해야하기에 큰 기대없이 토란을 캐기 시작한 민새맘은 토란이 너무 좋다고 기대이상이라고... 따라 앉아서 캐는 토란이 지금까지 캔 토란 중에 몇번 보지 못한 토란이였네요. 고구마도 그렇고 농사란 것이 특히 뿌리 작물들은 땅위의 모습이 다는 아닌 듯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핸 뿌리작물들의 수확이 좋은 해 인 듯 합니다. 들깨나 콩 들은 영 아니였는데 말이죠. 1110_양파정식 끝_해걸이 감나무 연 이틀 내린 된서리에 울금 잎이 노랗게 변했습니다. 조만간 캐서 시집 보낼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해걸이 해 유일하게 한나무에서만 달린 감을 땄습니다. 가을걷이 하느라 틈틈이 양파 정식을 하다보니 일주일이 넘게 걸렸는데, 양파 모종농사가 썩 좋지 못해 옮겨 심은 모종과 정식면적은 작년보다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빈곳 마늘 주아 밭옆에도, 모종키웠던 밭에도 심고 했습니다. 마늘 주아밭은 풀들이 벌써 자리를 많이 잡았습니다. 올핸 양파를 적게 심었지만 단단하게 잘 키워볼려고 합니다.^^ 1107_올해 토종생강 생강 캐는 맛이 납니다. 몇해 만에 생강을 뜨는 삽에 힘이 실립니다. 매일매일 생강을 캐서 필요하신 분께 보내드리고, 덤으로 가을 무도 뽑아 보냅니다. 무도 풍성하니 한 수레 가득 실으니 흥이 절로 납니다. ^.^ 이전 1 ··· 51 52 53 54 55 56 57 ··· 1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