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농사이야기 (1076) 썸네일형 리스트형 0928_마늘밭만들기_주아심기 땅콩캤던 자리를 정리하고 마늘 심을 준비를 합니다. 우선 풀들이며, 땅콩줄기 등을 모아서 태우고, 민새네 자가거름을 고루 뿌려줍니다. 최소한 2년 가까이 숙성시킨 거름을 밭에 넣어주는 것을 민새네 나름의 원칙으로 했지만, 최근 매년 거름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올 봄에 만들기 시작한 거름을 밭에 넣었습니다. 자가거름은 켜켜이 눌러져 있어서 쇠스랑으로 깨고, 괭이로 잘게 부숴 거름 솥쿠리에 담아 밭에 뿌려줍니다. 역한 냄새도 나지 않고, 조금 온기를 머금고 있네요. 다 뿌려진 마늘 밭입니다. 대략 50 솥쿠리의 거름이 뿌려졌네요. 거름을 뿌려주면서 이것들이 얼만큼 작물들에게 큰 영양분을 줄까 성장에는 얼마나 도움이 될까 늘 확신을 갖지 못합니다. 그저 조금이라도 밭에 미생물들이 남아 있을 여건이 되어주길 바.. 0926_논 도랑치기 매년 나락 타작할때 논이 마르지 않아 속 앓이를 많이 해 왔었습니다. 벼가 어느정도 익었을때 물을 뺄려고 하면 항상 시기가 늦어져 타작 하기전까지 논의 물을 말리느라 마음이 너무 바빴더랬습니다. 며칠전 아는형님(?)께 언제 논의 물을 빼야하나요? 하고 여쭤보니... 노랑 방울이 달렸을때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노랑 방울 이란 표현이 참 재미나더군요. 민새네의 노랑 방울이 맺힌 나락모습입니다. 물을 빼야할 시기도 시기지만, 물을 빼는 방법도 문제인데요. 물이 잘 마르는 논을 보면 항상 부럽습니다. 우렁이 때문에 모내기 이후 거의 논에 물을 떼지 않아서 논을 말리기 힘든 것인지도 모르지만요. ^^;;; 오늘 민새맘이랑 논물을 빼기 위해 도랑을 치러 갔었습니다. 올해 새로 시작한 큰 논부터 도랑을 치기 시작했는.. 0921_태풍타파가 온다고...양파모종에 한랭사 씌우기 링링이라는 태풍이 다녀간지 꼭 이주일만에 또 타파라는 태풍이 온다고 난리입니다.특히 이번 녀석은 많은 비와 바람을 동반한다고 하니 논의 나락과 양파 모종이 걱정이 됩니다.논의 나락은 쓰러질까 걱정이고, 양파 모종은 많은 비에 상처를 입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그런데 논의 나락은 논의 물 빠져 나가는 곳도 뚫어 놓았고, 물도 들어가지 않도록 해 두는 것 정도가 다 인지라,맘 속으로 무사히 넘어가길 바랄 뿐입니다.양파 모종은 폭우가 직접 때리지 못하도록 방어망을 구축해 주었습니다. 작년엔 검은 망을 씌워 주었는데요. 올핸 새로 구입한 한랭사를 씌워 주었습니다. 한랭사 씌워주기 전에 덮어 뒀던 부직포를 벗겨 줍니다.파종 9일째. 싹들이 조금씩 부직포를 들어 올리고 있습니다.파종 전까지 많은 비가 내려 걱정했었는.. 0912_양파파종 추석 연휴 첫날. 밤새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땅콩 캐기나 땅콩 따기는 미루고 예정대로 양파 파종했습니다. 황색양파 34판, 자색양파 12판. 황색양파는 새로 구입한 종자를 사용했는데, 작년 사용했던 종자도 테스트용으로 두판 넣어 보았습니다. 올해 물러지고 상하는 양파가 많이 나왔었는데요. 그것이 종자 탓이였는지 확인 해 볼까해서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종자 탓이 아니길 바래봅니다. 그렇게 황색양파는 총 34판이 됩니다. 자색양파는 작년에 쓰고 남은 것을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것인데, 이틀 침종해 발아 실험을 해보았더니 발아가 잘 되었습니다. 상토를 406구짜리 포트에 담고, 파종기에 씨앗을 넣어 파종기 구멍에 씨앗이 들어가게 요령껏 흔듭니다. 요령이 부족한 건지 씨앗이 들어가지 않은 빈 구멍이나 한 구멍.. 땅콩캐기 잎에 점박이가 생기기 시작할때가 땅콩을 캐야할 시기입니다. 조금씩 점박이가 생기기 시작할때쯤 이미 동네분들은 땅콩을 캐 들이기 시작하셨는데요. 그 이유가 너구리때문이였습니다. 저희 밭도 예외가 아니였었네요. 그래서 땅콩을 조금씩 캐 들이기로 했습니다. 밤마다 나타나는 너구리를 생각하면 다 캐야겠지만, 캐도 집에 널어 놓을 곳도 부족하고, 비가 너무 잦아서 널어 놓고 말릴 곳도 없기에 하루에 조금씩 캡니다. 다행히 며칠 비가 많지 않아서 반 이상을 캘 수 있었습니다. 밭 입구까지 트렉터를 몰고와서 트렉터로 캔 땅콩을 옮겼습니다. 논 로터리 칠 일이 별로 없으니, 트렉터의 쓰임새가 민새네에서는 수확한 작물 운반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 7월초 민새맘이 그 많던 풀들을 보며 땅콩 농사를 포기할까 했었는데, .. 링링이 지나간 뒤 서부 경남인 저희 지역엔 링링은 생각보다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지나간 태풍이였습니다. 승강장 청소하면서 차로 이동할때 한 부녀회 회원님 말씀이 '태풍이 한 번 때려주고 가야할낀데... 몇해동안 제대로 태풍이 지나간적이 없었다'고 하시더군요. 막상 태풍이 와서 정신없이 난리가 나더라도 몇년에 한번쯤은 묵은 때를 벗기듯이 몰아쳐주길 바라는 것 같더라구요. 이번 태풍에 민새네도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다만, 콩밭의 콩들이랑 키큰 수수가 바람에 넘어진 정도가 다 네요. 콩들도 그동안 내린 많은 비 때문에 벌서 쓰러져 있던 놈들도 많이 있었긴 했었답니다. 지인분께서 뉴스에 나온 태풍에 쓰러진 나락 모습을 보시고, 민새네 나락은 문제가 없는지 걱정을 해 주셨는데요. 거름으로 미강 몇 십포대 정도 주고, 너무 약해보.. 양파 종자 8월 중순경 농협에 주문한 종자가 왔습니다. 저희 면 농협에 저 혼자만 주문해서 딸랑 한 깡통 만 배달이 되어야 하기때문에 이제서야 도착했다네요. 몇년전 국산 종자를 써보자고 처음으로 사서 심었던 종자입니다. 그래도 이름은 일본산 같아서 항상 거시기 하네요. 보도자료를 보면 농협에서는 국산종자를 재배해서 수확한 양파는 수매를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네요.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주변 분들께 알아보니 저희 농협에선 그렇지는 않다고 하는군요. 그나마 다행입니다. 09.04 마늘 경매장 가을 장마로 매일 비가 내려 밭에서 할 수 있는 일들도 없고해서 며칠동안 씨마늘용으로 마늘 쪽을 내고 있는데요. 작년 마늘쫑 심어 수확한 1년차 주아마늘도 정리했구요. 오늘은 민새맘의 고향인 창녕 이방면을 다녀왔습니다. 창녕 이방면 마늘 경매장에서 경매가 있는 날이라 마늘 종자도 볼 겸해서 다녀왔습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예년과 다른 한산한 경매장 분위기 더군요. 그런데 경매장 한 켠에 붙어 있는 '홍수 출하 하지 말아 마늘 값 제대로 받자' 라는 현수막을 보니 나름 이해가 되는 분위기 더군요. 경남,북 지역에서 실려오는 마늘들이 쌓여 있고, 경매 시작과 함께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모를 경매사의 말들이 이어집니다. 한쪽에서는 경매에 올라온 마늘을 보고 판매상인들이 신중하게 입찰(?)버튼을 누르고 있습니다... 이전 1 ··· 54 55 56 57 58 59 60 ··· 1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