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농사이야기 (1076) 썸네일형 리스트형 1023.24_들깨 율무베기 가을 수확철이라고 그래도 하나둘씩 거둬들여야할 것들이 나옵니다. 어젠 밭 한켠에서 조금 관심을 들 받으며 자란 율무를 베었습니다. 뭘 먹고 자란 것인지 키는 어찌 그리 큰지...베고 남은 그루터기가 화살이 땅에 꽂힌 것처럼 길쭉합니다. 낫으로 벤자리가 창끝처럼 뽀족해 지나가다가 많이 찔리기도 했네요. 알곡을 주렁주렁 많이 달아줄 것이지 말이죠. 낫으로 베어 옮겨주면 민새맘은 일정정도로 나눠서 짚으로 묶습니다. 파종량이 적어 율무베어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진 않았네요. 며칠 말렸다가 타작할 건데, 양이 적어 기계를 빌려서 해야할지 고민되네요. 오늘은 들깨를 베었습니다. 들깨 꼬투리가 제대로 맺히지 않아서 민새맘을 속상하게 했던 들깨인데요. 베야할지 말아야할지 마지막까지 고심을 하다 베어서 털어보기로 했습니.. 1019_첫 타작 오늘은 저희가 짓고 있는 세 논중 성장이 젤 더뎠던 논부터 젤 먼저 타작하는 날입니다.아침부터 분주히 타작을 준비하였습니다. 논두렁 풀도 뒤늦게 베고, 논도랑의 조금 남아 있는 물도 퍼내고,콤바인이 들어갈 자리와 방향을 바꿀 수 있도록 논의 네 귀퉁이의 나락을 베어주었습니다.그리고 길에서 나락을 말리기 위해 어제 구입한 검은 망도 널어 말렸구요.집 바람으로 말리는 건조장에도 준비를 마무리 해 두었습니다. 그동안 논을 잘 말렸다고 생각했었기에 별탈없이 마무리 되리라 편안한 마음이였는데... 도랑 판다고 뽑아 옆에 세웠던 벼들이 뿌리가 잘리지 않은채 그대로 콤바인에 딸려들어가 버렸네요. 그래서 벼가 타작이 되지 않고 많은 양의 벼들이 기계바퀴에 밟혀버리는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이...밟혀진 벼를 일으켜세우는.. 1016_장아찌(대서)마늘 심기 대서마늘(장아찌마늘) 파종을 마무리 했습니다. 5킬로 정도 파종을 했습니다.일찍 심은 남도마늘(저장마늘)은 싹이 많이 올라왔습니다.일찍 심은 남도마늘(저장마늘)은 싹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주아마늘도 싹이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1년차 주아마늘은 제법 싹이 크게 올라왔습니다.이건 마늘쫑을 심어 올라온 싹입니다. 작년엔 주아마늘의 발아가 좋지 못했는데, 현재까지 발아율이 괜찮은 편이네요. 1013_고구마를 캐기 시작합니다. 동네 아재 말씀이 고구마는 노랑노랑 커야 알이 잘 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자세히 얘길 들어보니 딱 고구마순도 많이 나가지 않고, 노랑잎도 많고, 저희 고구마인 것 같더군요. 그래도 긴가민가 했었습니다. 워낙 고구마순이 잘 나가지도 않고, 늘 풀에 치여서 제대로 자라지 못했었거든요. 지난주말부터 고구마를 조금씩 캐고 있는데요.고구마들이 예쁘게 들었네요. ^^요즘 제가 황매산에서 풀베기 작업을 하고 있어서 고구마캐기는 민새맘 혼자 하고 있어서 하루에 캐는 양이 많지가 못합니다. 나락 타작준비 5월부터 씨나락 넣고, 못자리 준비하고, 모내기하고, 논에 물 봐주고 키운 벼가 이제 노랗게 익고 고개를 많이 숙였습니다.9월 말부터 논 도랑을 치고, 매일 매일 바가지로 물을 퍼내면서 논을 말리고 있습니다.모내기 후 다른 논들은 물을 빼 논을 말렸다가 다시 물을 넣어주었다가 하는데저희는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우렁이를 넣고,물을 넣어서 풀을 잡기때문에...나락이 익기 시작할때까지 논에 물을 빼지 않고 담아두어서논을 말리는 지금시기에 젤 힘든 일이랍니다. 지금까지 논도랑은 저 혼자서 작업을 햇었는데요. 올해는 민새맘이 논도랑 치는 일을 같이 해 주어 도랑을 깊고 넓게 잘 칠 수 있어서 조금 수월하게 논을 말릴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한 손 더 보태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새삼 느끼게 되더라구요... 1008_저장(남도)마늘 심기 끝 잦은 비와 태풍 그리고 황매산 철쭉가꾸기 일로마늘 심는 일이 자꾸 지연되었습니다.오늘도 황매산에 올라갔다가 돌아와서 남은 저장마늘을 다 심었습니다. 이제 장아찌마늘(대서)만 심으면 마늘 심기는 마무리됩니다. 언제 심을지는 아직 모르지만요. ㅎㅎㅎ 1006_양파 농사를 어찌해야할지...ㅠㅠ 앞전 태풍 링링과 타파가 너무 수월하게 지나간 탓이였난 봅니다.어린 양파 모종을 위해 씌워준 한랭사가 참말로 필요했던 시기가얼마전 많은 비를 뿌렸던 미탁이였다는 뒤늦은 후회를 합니다. 밤새 미탁의 영향으로 쏟아지는 비를 보며 설마설마했었는데, 폭우에 폭격맞은 것처럼 양파모종들이 깊이 패이고,녹아 내린 것이 대다수 입니다. ㅜㅜ사진의 왼쪽 작년 종자로 두판 만들어 둔 것도 얼마나 제대로 커줄지 알 수 없을 정도이구요.사진의 오른쪽 자색양파의 상태도 좋지 못하네요.양파 모종의 상태가 너무 않좋다보니 모종을 보기도 싫어지는 요즘입니다. 양파 대농가에서도 종자가 좋지 못하다고 하니, 아직 걸음마 수준인 저의 경우도 특별히 달라질 수 없겠지만, 모종이 제대로 커지 못하면 올 가을 양파 농사는 그만 둬야하는건지 고.. 0929_마늘심기 오늘은 준비해둔 마늘 밭에 나뭇잿물과 현미식초(250배 희석) 희석한 물에 몇 시간 담궈 소독한 씨마늘을 심었습니다.심기 전에 미리 잿물에서 건져 놓아야 물기가 빠져 심기가 수월해 집니다. 우선 늘 하듯이 평탄화 해 둔 밭에 쟁기로 골을 탑니다. 그 자리에 민새네가 주아마늘로 키운 씨마늘부터심습니다.그 다음으로 작년에 수확한 통마늘을 심었구요.그리고 올해 수확한 마늘에서 좋은 것만 씨마늘로 골라 두었던 것을 심었습니다. 이렇게 민새네가 자체로 준비한 마늘부터 우선적으로 심었습니다.첫날 30킬로 정도 심었네요. 전체 심을 양의 1/3정도 되네요. 이전 1 ··· 53 54 55 56 57 58 59 ··· 1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