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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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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많이 바빴네요. 지난 금요일부터 주말 내내 정신없이 바빴네요. 농사일 때문은 아니구요. ㅎㅎㅎ 금요일은 큰아이 민경이 고등학교 마지막 여름 방학식하고 아이들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MT가 있었습니다. 합천과 가까운 산청에서 하다보니 저도 덩달아 준비하는데 하는 것 없이 바빠지더군요.ㅎㅎㅎ 게다가 작은 아이 새연이는 눈에 다래끼가 생겨서 병원도 다녀와야 했구요. 아이들이 물놀이 하고 싶다고 해서 숙소에서 30분이상 달려온 삼장계곡. 근데 가뭄이 심해서 그런지 물도 별로 없고...아이들은 금새 물놀이를 마쳐버렸네요. 산청 경호강에서 아이들을 위한 래프팅. 여학생들은 물러나시고 남학생들만 보트를 들고 갑니다. 물은 시원해 보이는데 막상 발을 담궈보니 미지근하니 덥긴 참 많이 더운 날들입니다. 아빠들은 불판앞에서 땀흘려가며 고기 ..
닭밥 몇마리 되지 않아도 항상 신경 쓰이는 것이 닭밥이다. 자가거름도 만들고 달걀 덤으로 얻어 먹고자 키우고 있는데, 어쨓든 잘 먹어야 거름도 달걀도 얻을수 있을텐데... 아주 편리하게 공장사료를 사다 먹이면 닭밥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텐데 말이다. 그래도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아침 마다 풀을 뜯어 오거나 밭에서 맨 풀도 들고 들어와 준다. 오늘은 특별식을 준비했다. 울금 가루가 들어간 누룩과 쌀. 막걸리 담고 남은 술찌거기이다. 이거라도 많이 먹고 튼튼하게 자라다오. 더운날에도 달걀 낳는다고 고생많다. 달구들아~~
07.11 이기적인 아빠 어느새 큰아이 민경이가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다. 고3이라하면 다들 힘들겠다는 얘길 먼저 꺼낸다. 그런데 큰아이는 흔히 말하는 그런 고3은 아니다. 획일적인 대학진학을 위한 고등학교 공부보다는 다양한 경험과 삶의 고민을 해보고자 선택한 공립 대안고등학교를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한학기 동안 실행한 LTI(Learning Through Internship) 수업의 활동내용을 학부모, 학생, 교사에게 발표하는 날이였다. 매년 매학기 1번씩 해서 오늘이 5번째이자 마지막 LTI 발표시간.( 3학년 2학기엔 졸업논문 발표) 매년 빠짐없이 LTI 발표를 다녀왔는데, 하절기에는 민새맘이랑 함께 참석 해 왔고, 오늘도 함께 참석했다. 발표 제목 '검은 별' 이라 했다. 3학년 1학기는 너무 힘들어서 아무것도 ..
어미닭과 유모닭 알을 품은지 21일이 지나면 병아리가 태어나고, 어미닭은 한달 가량 병아리를 돌본다. 우리집 어미닭도 그랬다. 처음엔... 이녀석이 어미닭이였다. 그런데 한달이 지나고 병아리들을 내친지 며칠지나서 다시 병아리들을 챙기는 어미닭이 특이하다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다른 암닭이 어미닭 인양 병아리들을 보살피는 것이였다. 그래서 유모닭이라 부르게 되었다. 간혹 위협적으로 보이기 위해 깃털을 곤두세우기까지 하는 걸보면 영판 어미닭이다.
05.04 봄 운동회 어느덧 새연이의 마지막 운동회 날이 되었다. 다섯살 꼬맹이가 초딩 최고 학년으로 성장했다. 매년 빠지지 않고 참석했던 운동회였다. 미세먼지로 인해 이제 실내 운동회로 바뀐 것이 안타깝고 서글픈 마음이 들었지만 아이들에겐 즐겁게 한판 뛰어 노는 날이였던것 같다. 이제 나에게도 마지막 운동회가 될려나 ㅎㅎ
비오는 날 막걸리 & 김치전 논 농사를 앞두고 보막이청소 하는 날인데, 많은 비가 내린다. 보막이 청소는 자동적으로 다음주로 연기되었다. 작년부터 담기 시작한 막걸리가 이제 제법 안정화가 되어간다. 몇 번의 시행착오도 있었고, 결정적으로 장모님의 오랜 경험에서 나온 지도 덕분에 이젠 제법 수월하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무슨 일이든 한번 듣는 것보다 보는 게 낫고, 보기만 하기보다 직접 해 보는 게 낫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오늘도 막걸리를 앉힌지 나흘만에 걸렀다. 걸르고 남은 찌꺼기는 좋은 닭밥이 된다. 이번 막걸리는 지금껏 만든 막걸리에 중에서 장모님의 레시피를 가장 충실히 따른 것인데, 술이 텁텁하지 않고, 맛이 깔끔한 것이 좋다. 비오는 날 막걸리에 파전이라고 했다. 그것도 각종 화학 감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수제 막..
아리들... 알에서 깨어난 병아리는 총 10개의 달걀에서 9마리의 병아리가 태어났다. 현재 육추상자에서 잘 크고 있다. 어미닭도 품고 있던 달걀에서 몇마리의 병아리가 깨어난 모양이다. 두녀석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었다. 집에서 키우고 있는 병아리를 어미닭이 받아주었으면 더할 나위없을텐데...적절한 시점에 합사를 적극 검토중...^^
알을 깨고 나온 병아리 현재 총 15마리의 닭을 키우고 있다. 닭을 키우기전부터 거름을 위해 닭을 키울려는 생각을 했었지만, 엄두가 나지 않았었는데... 우연히 4마리의 닭이 생기면서 어설픈 닭장을 지어 시작한 닭농사였다. 물론 달걀 장사를 하거나 닭을 잡아 팔지는 않고, 자급용으로 그리고 나눠먹기 위해 달걀을 받고, 1년에 한번 꼴로 닭장을 쳐서 거름을 만들때 섞어 넣고 있다. 그렇게 닭을 키운지 만 5년이 지났다. 벌써... 두해째 되던 해에 어미닭과 병아리를 얻게 되어서 매년 어미닭이 병아리를 까고, 그 병아리들이 다시 병아리를 까게되면서 개체수가 늘기 시작했다. 그렇게 늘어난 개체수가 현재 암닭 14마리와 수탉 1마리 이다. 중간 중간 고양이, 쥐의 공격으로 잃어버린 경우도 있었고, 암수의 비율이 1:9로 최악의 성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