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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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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봉 아리 D-Day를 하루 앞두고, 9개의 종란에서 8마리의 아리가 태어났습니다. 나머지 한 개의 종란은 미동이 덜해지더니 끝내 파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백봉 아리는 10개의 종란에서 총 8마리가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귀한 가재 모처럼 울산의 선생님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올해 20평 텃밭을 하시게 되었다고 텃밭에 심을 것들과 밭을 일구는 방법에 대해서 물어보시더라구요. 대부분 밭을 일굴때는 삽을 많이 이용하시던데요. 전 삽 대신 손쟁기를 추천해 드렸습니다. 이것 하나면 삽과 괭이를 충분히 능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화상으로만 말씀드렸을때는 그 부분을 잘 전달해 드리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얼마 전 귀촌하신 이웃 분께 손쟁기를 추천해 드렸었는데, 저희 것을 한번 보시더니 바로 구매해서 사용하시더라구요. 혹시 작은 텃밭 하시는 분들은 손쟁기를 고려해 보시는 걸 적극 권장해 봅니다. 얘기가 다른 곳으로 많이 벗어났군요. ㅎㅎㅎ 선생님께서 밭에 심을 것을 얘기하시면서 부추뿌리를 부탁하셔서 야산에 자생하는 부추뿌리를 찾아 산책 겸 아..
까대기 언제부턴가 집에서 클릭 몇번으로 내가 필요한 것들을 아주 쉽게 받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저 내가 돈을 지불했기때문에 그 과정이 어떻든 내가 원하는 시간에 그 물건이 재 날짜에 도착해야하는 것이 맞다고만 생각했었습니다. 귀농초 도시에서의 생활에 익숙해져 있었던 시기엔택배가 왜 원하는 날짜에 도착하지 않는지, 도착하지 못하면 왜 연락이 없는지, 도착이 지연되면 왜 미안해 하지 않는지 등에 대해서 이해가 가지 않았던 적도 있었습니다.소농으로 시골에서 농사 지으면서 농산물을 판매하는데택배서비스는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그런데 보내면 주문한 분이 받는 것에만 관심을 가졌지, 그 과정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막연하게만 생각했었는데요. 까대기 만화를 보고나서는 그 숨은 과정의 고된 노동에 대해서 알게 되었네요. ..
즉흥적인 일 벌리기 며칠전 새매가 닭장에 들어왔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때문에 백봉이 품어 부화시킨 병아리 한마리가 놀란 어미닭들의 성화에 그만 압사하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태어난지 채 1주일도 되지 못했던 녀석이였었는데... 그리고 며칠 후 전날 갑자기 드는 생각이 닭을 키운지 7년이 다 되어가는데, 족제비 한마리 들어오지 않고 참 이상하기도 하고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하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이른 아침 동트기전부터 암탉들의 요란한 소리에 무슨 일인가하고 가 봤더니 닭장바닥에 두마리의 암탉들이 쓰러져 있는 것이 보이더군요. 닭장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산란장 밑에서 한 물체가 놀란 듯이 왔다갔다 하더군요. 저도 놀라고 그녀석도 놀란 상황이였습니다. 사실 전 살짝 떨리기도 했었는데요. 몇번 나갈 구멍을 찾다가 ..
0217 때 아닌 눈 지난주까지 따스한 봄날이더니 지난 주말 밤부터 날씨가 추워지고, 어젯밤에는 눈발도 날리고 다시 겨울왕국이 되는 듯 했었습니다. 아침 눈을 떠 보니 많은 양은 아니지만 밤새 눈이 내려 마당을 하얗게 덮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하루종일 세상을 꽁꽁 얼리려는 듯 눈이 계속 내렸습니다. 이번주는 내내 춥다네요. 집에서 보내야할 시간이 많아지겠습니다.
시간 보내기 방학동안 시골 살이는 참 무료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밖에서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둘째 녀석에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다보니 컴퓨터 하는 시간이 자꾸 길어져서 컴퓨터 시간을 줄이고 다른 것을 해 보는 게 어떨까 생각하다 떠오른 것이 퍼즐 맞추기입니다. 선뜻 둘째도 해 보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좀 무리다 싶었지만, 1000pieces 짜리 퍼즐을 구매를 했습니다. 월요일 도착한 퍼즐을 5일째인 금요일 오늘까지 맞추고 있습니다. 처음엔 어떻게 맞출까 1000피스는 아직 난이도가 너무 높다, 그림 선정을 잘못했다는 둥 말이 많았지만, 네 식구가 머리를 맞대고 하다보니 5일만에 80% 이상은 맞춘 것 같습니다. 아직 남은 것이 더 어려워 보이긴 합니다만... ^^;;; 퍼즐 맞추기 하다보니 남..
양파볶음 요리는 항상 넘사벽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래도 꼭 요리는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며칠전 책장에 꽂힌 요리책 한권을 뽑아들었습니다. 몇 장을 넘겨보니 나도 한번 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고, 간단하고 무난히 할 수 있는 것이 뭘까 하다가... 양파볶음 레시피가 나와있는데 초보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내용이였습니다. 그렇게 아침 요리에 도전을 해 봤네요. 원래 대파가 필요한데, 그게 없어 급한대로 밭에서 쪽파를 뽑아 와서 해 봤네요. 비주얼은 그런대로 괜찮아 보이긴 했는데, 새연이는 한 젓가락 하고는 더 먹지 않는군요. 맛은 썩 나쁘지 않았다는군요.
하얀 황매산 자동차 검사 받고 오는 길. 어제밤 내린 비가 황매산엔 눈이였나 봅니다. 산청에서 합천으로 넘어가기 전 멀리 보이는 눈 내린 황매산과 모처럼 맑은 하늘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멋지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