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368) 썸네일형 리스트형 08.16 물놀이- 황매산계곡에서 2014년 08월 16일 토 맑음 간만에 뜨거운 햇볕이 내려 쬐였다. 낮시간 내리쬐는 뜨거운 햇볕을 뚫고 올해 처음으로 황매산 계곡에 올랐다. 아이들은 맑고 차가운 계곡 물에서 실컷 놀줄 알았지만, 금새 춥다고 오래 놀지 못한다. 어쩌면 이번 여름방학 마지막 물 놀이가 될지도 모르지만 아이들은 짧고 굵게 물놀이를 하고 돌아섰다. 돌아오는 길 나무밭에 들러보니 생강이 부쩍 많이 자랐다. 발아율이 좋지 못해서 그렇지 성장은 잘 하고 있다. 콩들도 꼬투리가 달리고... 노랑이(고양이)가 처음엔 토끼를 어떻게 하는 건 아닐지 걱정을 했었는데, 이런 모습으로 서로에 쿨하게 인정하는 모습이 우습다. ^^ 08.11 만남과 헤어짐 2014년 08월 11일 월 맑음 모처럼 맑은 하늘이다. 비가 잦고 습기가 찬 날들의 연속이라 마른 하늘이 참 반가웠다. 오늘도 두마리의 닭이 쓰러졌다. 많은 비로 인해 병이 온 모양이다. 귀농 이후 집에 키우던 동물들의 죽음을 안 볼래야 안 볼 수 없지만, 가끔씩이지만 그런일을 당하니 영 마음이 편치 못하다. 새연이도 이모집에서 데려온 토끼와 길거리에서 죽은 새끼고양이들 그리고 이닭들까지 벌써 많은 동물들과 만나고 헤어졌다. 오늘 병아리가 죽었다는 소리에 새연이는 눈물을 글썽였다. 그러다가 병아리를 격리했을때 깔아줬던 사료포대를 태우는 모습을 보더니 그만 눈물을 흘린다. 새연이는 태우는 모습을 보더니 '잘 가라는 거야?'라고 물으면서 정말 보내는 과정이라는 생각을 한 모양이였다. 다 타고 남은 재 위에.. 휴가 서울 누나네 식구 중 자형과 작은 조카가 집에 다녀갔다. 귀농한 후 처음 우리 집을 들른 것이다. 새집 짓고 모시지 못했던 어머님도 같이... 몇 년전부턴가 휴가 기간동안 자형과 조카는 항상 같이 다닌다. 조카에게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나도 우리 아이들과 그런 시간을 많이 가져봤으면 한다. 바쁘더라도 틈틈이 좋은 추억들을 만들어 줬으면 한다. 고모부덕에 아이들은 야밤의 귀신공원(ghost park)에서 신나게 놀다 새벽에 들어왔다. 기다림 암탉이 달걀을 생산하지 않은지 꽤 시간이 흘렀다. 무슨 연유일까 이궁리 저궁리 해 보지만 딱히 원인을 알 수 없다. 병아리랑 같이 왔던 어미닭이 마지막으로 낳은 알은 닭장안에서 자취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그래서 추측한 것은 닭들이 달걀을 먹기 시작했다는 것인데... 캠코더로 동영상을 찍어보았지만 그런 정황을 포착하지 못했다. 그럼 뭐가 문제인가? 닭들의 먹는 물을 자주 갈아주고, 닭모이를 넉넉히 줘 보기로 하여 열심히 주고 있지만 여전히 달걀을 볼 수 없다. 달걀을 진주까지 유통하는 한 귀농 후배의 말에 의하면 사료를 먹이면 알을 놓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닭들이 사료를 먹어야 달걀을 놓을 수 있도록 개량화 되었다는 것인데... 잠시 고민이 되었다. 달걀을 먹기 위해 항생제가 들어가지 않은 사료지만 사료.. 07.31 불볕더위 오락가락 2014년 07월 31일 목 맑다 소나기 불볕더위에 조금만 움직여도 땀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아침 논엔 거미줄과 푸릇함이 있고, 아랫논 형수님이 작년에 비해 나락이 풍성하다고 기술자 다 되었네 하신다. ^^ 그래도 한바퀴 돌다 보니 일부 나락이 말라 죽는 것 같은데 이건 또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다. 담에 동네 아재한테 여쭤봐야겠다. 참깨도 마을 분들이 한분두분 찧기 시작하고, 우리도 벌어진 깨 떨어질라 조심히 베어 널었다. 몇번을 다시 뿌리고 옮겨심고 하면서 키운 것인데 얼마나 소출이 나올지. 일단 베어내기 시작했으니 깨 농사도 마무리 되어간다. 태풍의 영향인지 강한 바람에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널어놓은 녹두 거두랴 참깨 거두랴 정신없이 뛰어 다녔다. 집앞 밭엔 고추가 붉게 익어가고, 병들어 얼마나 .. 감나무에 감이 제법 첫번째 밭을 샀을때 밭에 심어져 있던 감나무가 어느덧 4년차가 되었다. 두해째 3개의 감만 달더니 올해는 제법 감을 달기 시작한다. 무슨 작물이든 통풍이 잘 되어야 함을 감나무도 보여주는 것 같다. 키크고 가지가 촘촘한 나무 보다 작지만 가지가 널널한 나무가 더 실하게 많이 달리는 듯 하다. 지금 달린 감이 끝까지 잘 달려 있기 바래본다. 07.29 자갈 깔기 2014년 07월 29일 화 맑음 집을 다 짓고 이사 와서도 아직 집 정리가 다 되지 못하고 있다. 손댈려고 하면 해야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기에 쉽게 일을 벌리지 못한다. 창고 공사를 하면서 마당 일부가 정리가 되었지만, 여전히 한쪽 마당은 풀밭에다 비오면 질퍽질퍽. 오래전부터 그 대책으로 자갈을 깔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차일피일 다른 일에 밀리고 밀리다 오늘 한차 실어와서 마당에 쫘~악 깔았다. 짐 실을때 짐칸 옆에 합판을 대고 안 대고 차이가 엄청. 지난번에 싣고 왔던 자갈 양과 차이가 많이 났었음. 우선 차에서 자갈을 내리고, (돌가루가 폴폴 날린다. 켁켁) 자갈을 쇠스랑으로 여기저기 골고루 퍼뜨리고 힘들면 막걸리로 잠시 목도 축이고~~ 둘째놈이 아빠따라 흉내도 내어본다. 지난번엔 열씸..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 가사말이 재밌고해서 몇 소절 부르니 둘째 새연이가 이상하다며 가사말에 귀 기울인다. 동영상의 김광석씨 노래 부를때도 그렇고, 요즘도 마찬가지로 뒤죽박죽의 상식적이지 않은 세상에 어울리는 노래인 것 같다.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 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