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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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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니 시원하네 2012년 01월 16일 흐림 풍이를 옮겨놓고 나니 풍이가 자꾸 퇴비간을 파헤치고 난리다. 퇴비간에 너무 가깝게 옮겨 놓은 탓인데,,,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해 보고 실행해봐도 딱 맘에 드는 방법이 없었다. 풍이랑 퇴비더미간의 거리를 잘 조절해야 1년간 채워온 퇴비간을 비워내고 새로 채울 수 있기에 이리저리 궁리 끝에 목줄을 최대한 먼곳에 말뚝을 박아 걸어 주고, 풍이 집으로 퇴비간 가는 길을 막아주니 어느정도 해결이 되었다. 작년 설 전에 만든 퇴비간이 어느덧 1년이 다 되었다.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m정도 되면 1톤 정도의 거름이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그 정도가 될지는 모르겠다. 순환농법! 자가퇴비 만들기!! 조금씩 실천해 가니 뿌듯해 진다. 무엇보다도 비우니 속 시원하고, 다시 채울 수 있어 기분..
밀린 숙제 해결 2012년 01월 07일 토 맑음 풍이랑 진이가 우리집에 온지 어느덧 6개월이 다 되어간다. 첨 한달 밖에 되지 않은 놈들이 기거할 거라고 일시적으로 집을 하나만 만들어 뒀었는데, 그게 진이 집이 되었다. 그 이후 바쁜 농번기를 지내다보니, 풍이랑, 진이는 어느덧 덩치가 커버렸고, 계절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왔다. 추운 겨울 영하로 내려가는 기온에도 진이는 집에 들어가지 않고 땅바닥에서 자곤 했지만, 풍이는 들어갈 집 조차 없어 서리가 내린 날에는 까만 털에 하얀 서리가 내려 볼때마다 안스러웠었다. 그래서 매일 눈 뜰때마다 풍이 집을 만들어 줘야 하는데, 그래야 하는데, 하면서 궁리는 했으나, 막상 손에 잡히지 않았다. 어떻게 지어야 할지, 필요한 자재도 부족하고,,, 그러다 수정이가 통나무 집을 지어보..
서서히 움직여 보자 2012년 01월 06일 금 맑음 날씨가 조금은 풀린다는 것 같더니, 아침 기온은 계속 영하의 날씨다. 그것도 영하 8도, 9도 점점 낮아진다. 그러나 낯 기온은 조금씩 올라간다. 오늘은 영상 5도까지... 작년 1월은 해가 없어서 빙하기 같은 겨울 날씨였는데, 올해는 그나마 해가 있어서 좋다. 작년 말부터 새해를 맞이하고까지 추위에 계속 움츠리고 있다 어제부터 조금씩 움직여 본다. 오늘은 얼마전 벌목한 나무들을 해왔다. 아이들과 같이 같는데, 아이들은 차에서 놀다가 근처 서당에서 놀다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지겹다고 집에가자고 재촉한다. 며칠전 과한 욕심을 부려 높은 곳에서부터 많은 나무들을 혼자서 내렸었는데, 오늘은 가까운 곳에 있는 나무들만 해 오기로 했다. 수정이도 같이 도와줘서 한시간도 채..
월동 준비2- 마늘주아 덮기/김장독 묻기 2011년 12월 19일 월 맑음 며칠 계속 추위가 매섭다. 학교에서 스키캠프를 간 민경이는 많이 추웠으리라 걱정했지만, 어리고 혈기왕성할때라 그런지 오히려 더웠다고 한다. 오늘은 지난주까지 마늘밭 깔비 덮어주기 작업에 밀려 미뤄뒀던 마늘주아 통비닐을 씌웠다. 일전에 장인어른께 받아놓은 비닐 쪼가리를 재 사용하기로 했다. 조금 모자란 부분은 작년에 마루에 치고 걷은 방한용 비닐을 이용했다. 덮어준 마늘주아는 1년생 마늘주아랑, 난지형 주아중 절반정도를 덮어줬다. 난지형 주아는 실험용으로 반만 덮어주기로 한 것이다. 씌워준 비닐은 내년 3월 쯤 걷어주면 되는데, 추위에 잘 견뎌 주길 바래본다. 한지형 주아는 추위에도 난지형보다 싹을 잘 틔우는 것 같다. 어제 저녁 20포기정도 절여 놓았던 배추로 두번째 김..
또 다른 겨울 2011년 12월 16일 금 맑음 귀농 첫해 맞이했던 겨울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정신없이 보냈다. 특히 첨으로 맞이하는 겨울추위는 장난이 아니였다. 이불 편 구들방 밖을 나서기가 참으로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귀농 두해째 되는 올해 겨울은 추위는 어느정도 익숙해진 듯 하다. 늦은 시간까지 PC도 사용하고, 간간이 책도 보고 말이다. 올해 겨울은 추위보다는 새로운 일들이 많아졌다. 작년엔 갈무리하고 저장할 것이 없었지만, 올해는 저장할 것들이 생기면서 잘 저장해 둬야하고, 분류해야하고, 또 저장 한 것들도 잘 지켜야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며칠전 부터 날씨가 추워진다고 해 밭의 배추를 다 뽑아 하우스안에 넣어뒀었다. 작년에 비해 알 찬 놈들도 많고, 배추 포기수도 많이 늘었다. 그래서 이번 김장은 ..
월 목욕 2011년 12월 12일 월 맑음 지난주에 수리중이던 차가 나올 것 같다고 연락이 와서 가회면 목욕탕의 월목욕을 끊었다. 작년 추운 날씨에 새연이 목욕을 위해 식구들이 돌아가면서 목욕하면서 욕실 온도를 올리느라 다들 힘들었었는데, 올해는 좀 지혜롭게 겨울을 나 보기로 한 것이다. 차가 나오기전까지 자전거로 다녀보기로 하고 말이다. 근데 수리중인 차가 지난주에 나오지 않아, 자전거로 며칠 다니다보니 새연이가 벌써 힘들어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주말 추위에 그만 새연이가 감기가 걸려버려 오늘 새벽 온 식구가 제대로 잠도 못자는 상황까지 되어 버려 오늘은 또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당분간 차가 나오기전까지 버스를 이용해야할 것 같다. 목욕탕에서 새연이는 찬물에서 수영하는 걸 참 좋아하는데, 오늘부터는 감기때문..
월동 준비 - 마늘 밭 2011년 12월 07일 수 흐림 올해는 겨울이 많이 춥지 않다고 하더니, 정말 겨울같지 않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그래도 내일부터는 많이 추워진다고 한다. 겨울다운 추위가 될지는 의문이지만... 며칠째 집앞 마늘밭에 깔비랑 왕겨를 덮어오다 오늘에야 다 덮어주었다. 깔비를 긁어다가 덮어주고, 다시 긁어오고 하다보니 시간이 좀 걸렸다. 오후부터는 산밭의 마늘밭에도 덮어주기 시작했다. 이일이 끝나면, 마늘주아에 통비닐을 씌워주면 어느정도 월동준비는 끝날 것 같다.
버스타기 2011년 12월 02일 금 맑음 차 없이 지낸지 어느덧 한달이 넘어가고, 아직 잘 버티고 있다. 벌써 버스로 부산도 다녀오고, 문대정미소도 다녀오고, 손수레로 이리저리 짐도 실어나르고 한다. 오늘은 예정된 일이 취소되어 미숫가루를 만들어볼까해서 버스로 삼가장에도 도전해 봤다. 우리가 직접 수확한 잡곡(검은콩, 노란콩, 율무)들이랑 생협에서 구매한 찹쌀현미로 첫 가공품 미숫가루를 만들어 보기로 한 것이다. 가까운 단계로 갈려다 수공비가 쬐금 싸다고 해서 삼가로 정했다. 삼가장날만 마을앞까지 들어오는 거창버스. 아침 9시 30분 차인데, 동네어르신과 아지매들이 벌써 차를 기다리고 계시고, 오늘따라 장에 나가시는 분들이 많으시다. 시간이 다 되어 도착한 버스는 이미 여러마을을 거쳐 오다보니, 만원 버스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