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372) 썸네일형 리스트형 '땡' 맨 9월 이장단 회의가 10시 30분에 잡혀 있었습니다. 이것저것 아침 일 하느라 조금 바쁘게 챙겨서 늦지 않은 시간에 집을 나섰는데요. 가는 도중 이장단 총무님의 전화. '회의 있는데 오시고 계시냐고?' 가고 있다고 짧게 답하고 끊고, 면사무 소 앞 도착하고 주차하는데, 회의 석상의 짝지이신 다른 마을 이장님의 전화. '언제 오냐고?' '도착했습니다' 답하고 부랴부랴 면사무소에 들어가서 출석부 싸인하고 회의실로 뛰어 올라갔습니다. 그때 시간 10시 27분. 회의 장에 들어서니 모든 시선이 저를 주목하고...ㅠㅠ 제가 자리에 앉자 마자 10시 30분이 되지도 않았는데, 회의가 바로 진행되더라구요. 앞으로는 회의 참석 10분전에는 출석해야겠습니다. ^^;;; 이 얘길 민새맘에게 했더니, '땡' 맨이라는 별명을.. 구들방 말리기 여름철 장마와 가을장마까지 더 해서 습한 날씨가 계속됩니다. 구들방도 한번씩은 불을 넣어 말려주어야 하는데, 구들을 잘 못 놓았는지, 오랜 기간 불을 때지 않으면 아궁이에 불이 잘 들어가지 않는 편입니다. 원체 습한 날씨가 계속되다 보니 더더욱 아궁이에 불을 넣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불을 때야지 하면서도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었는데요. 며칠 전 지인이 저희 집에 왔을 때 구들방에 불을 지필 때 손선풍기로 하면 아주 쉽게 들어간다고 하더라구요. TV 예능프로에서 나왔다고 하면서요. 긴가민가하면서도 한번 해 봐야겠다 생각을 했었는데요. 근데 갑자기 손선풍기를 구할 수가 없더라구요. 읍이나 진주까지 나가던지 해야 할 듯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몇 년 전 자작 부화기 만들 때 사용했던 컴퓨터 냉각팬이 떠.. 풀을 키우면 안되는 이유 집 앞 빈 밭에 경운기랑 트랙터를 세워두었는데요. 몇 달 전에 풀이 많이 자라 주변에 큰 풀들을 잘라 주었습니다. 그 뒤로 다시 몇 달이 지나다보니 또 풀이 많이 자라 풀 쳐야지 쳐야했었습니다. 오늘 집 앞 밭 주변 예초 작업 뒤 잠시 짬이 나서 예초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우선 트랙터를 집 마당으로 옮기고, 빈 밭의 키 큰 풀들부터 다 베어 눕혔습니다. 트렉터 옆에 세워뒀던 경운기는 시동 거는 게 힘들어서 최대한 예초기로 할 수 있는데 까지 풀을 베었습니다. 예초기로 벨 수 있는 데까지 다 베고, 경운기 주변으로 남은 풀들을 낫으로 베기 시작했습니다. 대략 5분도 채 걸리지 않을 양이였는데요. 한쪽 면을 다 베고 뒤를 돌아 다른 옆면의 풀을 베는데... 갑자기 웅 하는 소리가 나더니 어깨와 팔꿈치 쪽에 느.. 문지기들? 아침 일어나자마자 논에 다녀왔습니다. 인증용 토양 검정 신청을 위해 논흙과 밭 흙을 뜨러 갔었는데요. 흙을 떠서 돌아오니 이런 풍경이 펼쳐져 있더군요. ^^ 현관 앞 데크 난간에 식빵자세 한 채로 한마리씩 떡 하니 차지하고 있는 게 꼭 문지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웃기는 건 사진 상의 왼쪽 흰색과 검정 무늬의 고양이는 길고양이인데도 마치 자기 집인냥~~ ㅋㅋ 다모(多母) 좁은 산란장에서 세마리의 암닭이 뒤엉킨 와중에도 병아리 부화는 성공적으로 되었습니다. (8개 품어서 7마리 부화성공.) 노란 어미닭이 품기시작한 뒤로 하나둘씩 백봉 암닭들이 알을 공유하기 시작하더니 이렇게 다모(多母)가 되었습니다. 좁은 산란장보다 좀 더 넓은 육추장으로 옮겨주었는데도, 세마리의 어미닭들이 들어서니 비좁아 보이고, 혹시나 병아리들이 다칠까 걱정이 되더라구요. 특히 바닥을 마구 헤집는 행동을 할때 병아리들이 문제 없을려나 싶기도 했구요. 부화한지 10일이 넘었는데, 그래도 별 탈없이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근데, 올초 부터 시작된 자연부화로 어미닭이 총 5 마리나 되니 산란율이 너무 떨어집니다. 😂 5월1일 황매산 철쭉 올해도 코로나 때문에 황매산 철쭉제가 취소가 되었지만, 철쭉을 구경하러 오는 관광객들은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마스크착용' 캠페인에 가회면 이장단에서도 참여를 했습니다. 오늘 날씨는 꽃구경도 캠페인도 힘들정도로 강한 바람과 비, 눈까지 내리는 최악을 날씨였었습니다. 미리 알려줘 두터운 옷을 입고 가서 겨우 버틸 수 있었네요. 지나가시는 분들이 고생한다고 한말씀씩 해주시고, 스니커즈 초코바도 주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 계속된 추위에 꽃이 제대로 피지 못한 것 같더라구요. 밤새 기온이 더 떨어져 꽃이 얼어 버리지 않을까 걱정도 되더라구요. 캠페인 틈틈이 몇 컷 찍어 봤습니다~~ 병아리 육추상자로 어미닭 아닌 녀석까지 갑자기 좁은 산란장으로 들어가버려서리...^^;;; 산란장에 암닭 세마리에다가 갓 부화한 병아리까지 미어터집니다. 어쩔수없이 어미닭 두마리 중 한마리 부터 육추상자로 옮겨주었습니다. 에구 귀여운 것들. ^^~ 오늘밤 육추상자 주인들(몇주전 부화했던 녀석들과 어미닭들)과 합방에 별 문제가 없어야 할낀데요. 두 어미닭과 암닭 한마리 그리고 병아리 봄이 되니 너도나도 알을 품기 시작합니다. 이미 두번이나 부화를 해서 자연부화한 병아리가 11마리인데요. 이번에 또 두마리가 한 칸의 산란장에 들어가서 알을 품었습니다. 사진의 오른쪽에 보이는 황색 어미닭이 원래 처음 품기 시작을 했었는데, 왼쪽의 백봉 어미닭이 자리를 비집고 들어오더니 알을 나눠 품기 시작하더니 어제부터 병아리가 한마리씩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 옆 산란장에서 또 한마리의 백봉이 알을 품을려고 하고 있습니다. 품지말라고 알을 주지않고 계속 빼내었는데도 산란장을 차지하고 식음을 전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깨어난 병아리 중 좀 별란 녀석인지 홀로 있는 백봉닭한테로 넘어가 있더군요. ㅎㅎㅎ 지 에미가 누군지도 모르게 생겼네요. 이렇게 그대로 두면 에미도 못 알아볼까봐 옆칸으로 다시 .. 이전 1 ··· 4 5 6 7 8 9 10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