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 (1624) 썸네일형 리스트형 03.15 때가 되면 2013년 03월 15일 금 맑음 사흘째 감자두둑 만들기를 끝으로 감자두둑 만들기를 마무리했다. 두둑을 만들면서 작년과 많이 비교해 본다. 두둑을 만드는 일이 훨씬 쉬워졌다. 일체의 화학비료를 쓰지않고, 비닐피복도 하지 않고, 대형기계도 사용하지 않고 몇해 밭에 공들인 결과인 듯 하다. 민경엄마는 생강심었던 자리의 흙이 너무 좋아졌다고 기쁨의 탄성이 지나갈때마다 터진다. 확실히 혼자 쟁기질을 해도 땅이 딱딱해서 힘이 드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았다. 땀 흘린만큼 때가 되면 박토도 옥토로 만들어진다는 걸 새삼 느껴본다. 두둑 만들기가 끝나자 민경엄마는 봄쑥을 캔다. 한창 싹이 안올라온다고 조바심 내던 완두콩이 때가 되니 싹을 틔웠다. 또 집에 파종했던 고추씨에서도 3월이 되니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그러니 .. 03.14 두둑만들기 둘째날 2013년 03월 14일 목 맑음 어제 만든 세 두둑에 이어 두둑만들기 작업을 계속 진행했다. 내가 먼저 손쟁기로 기준 골을 타고 민경엄마가 한쪽 골의 흙을 긁어 올린다. 쟁기로 탄 골의 흙은 내가 긁어 올리면서 두둑을 만들어 간다. 재미있는 것은 두사람이 하는 같은 작업이 서로 방식과 스타일이 다르다. 난 골을 깊게 파면서 흙을 좀 높게 끌어 올리는데 민경엄마는 골을 넓게 만들면서 흙을 끌어올린다. 아래 두둑의 오른쪽 골의 완만한 경사는 민경엄마가 왼쪽 골의 조금 가파른 경사는 내가 한 것이다. 골을 넓게 만들어야 이후 풀매기나 북주기 작업이 수월할텐데 난 아무리해도 골을 넓게 긁어주기가 잘 되지 않는다. 오늘은 아홉두둑 정도 더 만들었다. 하루종일 괭이와 쟁기를 들고 흙과 씨름하면서 이렇게 힘든 일을.. 03.13 감자밭 두둑만들기 첫째날 2013년 03월 13일 수 비 온뒤 갬 새벽에 모처럼 비가 내렸다. 잠시 잠결에 들리는 빗소리는 제법 많은 비가 내리는 듯 했다. 어제 오전까지 내린 비는 17.5mm정도. 적지 않은 비였는데, 땅은 어감의 차이가 느껴지게 표현하자면 축축하지 않고, 촉촉하게 내렸다. 비가 내린 뒤에 미리 거름을 좀 더 낼 것을 하는 후회가 먼저 머리 속에 자리잡는다. 허나 이미 다 내려 버린 비. 다행히 촉촉히 내린 봄비로 땅은 보슬보슬한 것이 감자밭 만들기 다음단계 두둑만들기에 좋은 상태였다. 조심스럽게 두둑만들기를 시작해보았다. 어제는 첫 시작이라 무리하지 않고 두둑 폭을 어느정도 할 것인지 높이는 어느정도 할지를 맞춰보느라 겨우 3두둑 정도만 만들었다. 두둑폭은 민경엄마 손으로 세뺨하고 좀 더 하기로 했다. 민경.. 농가주택신청에 당첨!! 겨울내내 두곳의 터를 두고 집 지을 곳을 정하기 위해 참 많이 고민했는데, 아직 정확히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다만 어느정도 서로의 생각차를 줄이고, 서로의 입장만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결정하기로 했다. 일단 집안 내부적인 부분은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고, 그다음으로 농가주택을 짓고자 하니 행정적인 부분에서 지원되는 부분이 있었다. 농가주택 신축관련해서 군에서 시행하는 사업중에 농가주택를 지을경우 몇가구를 선정하여 저리/장기융자를 해주고, 설계비도 일부 지원 받고 세금혜택도 받을 수 있단다. 올해는 융자금도 최대 5천만원, 5년거치, 15년상환이란다. 보통 각 면마다 2가구정도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2월말에 신청했고, 3월 중순인 오늘 우리가 선정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귀농자라는.. 03.08 씨감자 유감 2013년 03월 08일 금 맑음 날씨가 연일 따뜻하다 못해 더워진다. 겨울에 입었던 옷 대신 봄 옷을 아직 꺼내지 않아서 인지도 모르겠다. 움츠렸던 몸을 많이 움직일 수 있게 되니 해야할 일도 많아진다. 2주 뒤 감자를 심을 생각을 하며 지금부터 차근차근 해야할 일들을 해 나가야한다. 감자밭에 거름도 마져 넣고, 밭에 풀도 매고, 씨감자 중에 아직 싹이 많이 나지 않은 감자들은 반으로 잘라 재에 묻혀서 빈밭에 구덩이를 얖게 파서 묻어야 하고, 감자밭도 갈아야 하고, 감자두둑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감자를 심어야 한다. 올해 감자 작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고, 또 작년만큼 많은 분들이 찾아주실지 모르지만, 작년에 일부 필요로 하시는 분들께 나눠드리지 못했기에 올해는 작년보다 10키로정도 더 많.. 03.07 감자밭 만들기 2013년 03월 07일 목 흐리다 맑음 민새네에서 봄이되면 처음으로 시작하는 작물이 감자이다. 물론 설 전후로 고추모종도 붓고, 고구마 순도 키워보지만, 아직은 큰 성과가 없다. 겨우내 움츠려있던 몸도 자연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몸이 먼저 봄의 기운을 느껴 밭으로 이끄는 것 같다. 여기저기 벌써 뿌리를 내린 풀들이 보이고, 땅도 갈기 좋게 푹신푹신하다. 며칠전 씨감자 상자를 받아 열어보니 벌써 싹이 많이 나있다. 민경엄마는 벌써부터 풀을 매기 시작했고, 난 손쟁기로 밭을 갈기 시작했다. 작년까지 밭 모양따라 두둑을 굽은 모양으로 만들었는데, 올해부터는 곧게 만들어 볼까 한다. 두둑이 굽어 있으니 비가오면 빗물이 고이는 현상이 있어 곧게 만들어 보기로 한 것이다. 비온다는 일기예보에 오전에 감자 심을.. 03.04 입학식 2013년 03월 04일 월 맑음 오늘은 큰 아이 작은 아이 모두가 1학년이 되는 입학식날이였다. 큰아이는 책임감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교장선생님의 환영사를 듣게된 중학생. 작은아이는 공부잘하고, 혼자 스스로 할 수 있는 어린이가 되어야 한다고 교장선생님의 환영사가 있은 초등학생. 새로운 시작!! 새로운 환경속에서 새로운 선생님과 즐거운 생활들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02.28 거름뒤집기 2013년 02월 28일 목 맑음 오늘도 따스한 봄날이였다. 내일이면 3월에 접어들고, 이제 정말 밭일이 시작될 것이다. 밭도 장만해야하고, 심어야할 작물들도 손을 봐야하고, 미리 만들어 둔 거름들도 밭에 내어야 한다. 3월 들어 시작해야할 작물은 예년과 같이 감자다. 3월 초 감자를 땅에 묻어 싹을 틔워서 잘게 잘라서 본 밭에 심을 예정이다. 올해 경작할 땅이 많이 늘어나 지금까지 만들어 둔 거름이 내년에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앞으로 부지런히 거름을 만들어가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거름 만들 계획을 세워보고, 겨우내 만들어 둔 거름을 뒤집어 주기로 했다. 새로만들 거름은 미강(쌀겨), 계분(무항생제 사료), 각종 작물들의 부산물, 산에서 해온 깔비, 왕겨 등을 섞어 만들려고 한다. 오늘.. 이전 1 ··· 166 167 168 169 170 171 172 ··· 2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