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 (1624) 썸네일형 리스트형 천연 수세미 올해 맘먹고 수세미를 심었습니다. 지구를 지키는 작은 행동 그리고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고요. ^^ 우선 수세미 씨앗을 얻으려고 하니 민새맘이 동네 구인아지매가 수세미를 심으신다는 얘길 들었다고 여쭤보겠다고 했는데, 역시나 씨앗을 챙겨주셨습니다. 직파하기도 하고, 모종을 키워 이곳 저곳 심었는데, 닭장 옆에 심은 녀석들이 제일 무성하게 잘 자라주었습니다. 9월 초 실험삼아 큼지막한 수세미를 잘라서 씻고, 삼고, 껍질 벗기고, 말려서 사용해 보니 생각보다 훌륭하더군요. 며칠 전에 다시 제법 많이 수확해서 천연 수세미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수세미 익은 정도가 각각 달랐습니다. 노랗게 변하는 것이 많이 익은 것이고, 많이 푸르고, 무른 것들이 좀 덜 익은 것 같더군요. 적절한 크기로 자르고, 끓는 물.. 양파 파종 7일째 2021년 09월 14일 화요일 흐리고 비 며칠 전까지만 해도 모종 밭에 넣은 양파 종자의 발아가 잘 되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었습니다. 모종 밭에 모판을 넣은 날 모판에 물을 듬뿍 주고 나서 다음날 부터는 아침마다 물을 한번 씩만 주었는데요. 모판이 금새 많이 마르는 것 같아서 이틀 전부터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기 시작했더니 뒤 늦게 발아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초기에는 수분 공급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네요. 몇 해 모종을 키우면서도 할 때마다 놓치는 부분입니다. ^^;;; 사진 상에 하얗게 보이는 부분이 싹이 올라와서 부직포를 밀어 올려서 불룩해 보이는 부분입니다. 부직포 밑의 흙이 보이는 부분은 아직 싹이 올라오지 않았거나 조그맣게 올라오는 부분입니다. 처음 내었던 흰양파 모종 1.. 산청 단계장 날 민새네 집에서 젤 가까운 장터가 차로 6~7분 거리의 단계장입니다. 4,9일 오일장인데요. 비도 오고 해서 참깨도 볶고, 기름 짜러 왔더니 마침 가는 날이 장날이군요. 추석 앞둔 장턴데 비 소식 때문인지 조금 한산해 보이네요. 그래도 고추 빻고, 땅콩 볶고 기름 짜는 방앗간은 바쁘다 바빠네요. 방앗간은 추석 냄새가 물씬 납니다. ^^ '땡' 맨 9월 이장단 회의가 10시 30분에 잡혀 있었습니다. 이것저것 아침 일 하느라 조금 바쁘게 챙겨서 늦지 않은 시간에 집을 나섰는데요. 가는 도중 이장단 총무님의 전화. '회의 있는데 오시고 계시냐고?' 가고 있다고 짧게 답하고 끊고, 면사무 소 앞 도착하고 주차하는데, 회의 석상의 짝지이신 다른 마을 이장님의 전화. '언제 오냐고?' '도착했습니다' 답하고 부랴부랴 면사무소에 들어가서 출석부 싸인하고 회의실로 뛰어 올라갔습니다. 그때 시간 10시 27분. 회의 장에 들어서니 모든 시선이 저를 주목하고...ㅠㅠ 제가 자리에 앉자 마자 10시 30분이 되지도 않았는데, 회의가 바로 진행되더라구요. 앞으로는 회의 참석 10분전에는 출석해야겠습니다. ^^;;; 이 얘길 민새맘에게 했더니, '땡' 맨이라는 별명을.. 양파모종내기 2 2021년 09월 08일 수 맑음 드디어 구름 걷히고, 해가 솟았습니다. 때 아닌 가을장마에 어찌나 답답했던지 뜨겁게 느껴지는 햇살에도 콧노래가 절로 납니다. 묵은 양파종자 발아 실험으로 양파 모종 내기가 지연되었는데요. 발아 실험 사흘째부터 싹들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묵은 종자를 다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묵은 종자는 4년째 보관 중인 씨앗이구요. 국산 비슬황이라는 종자입니다. 모종이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우선 씨앗을 파종기에 넣고, 미리 상토를 담아 둔 모종 포트에 파종기를 맞춰서 올려놓고, 손잡이를 눌러 씨앗이 구멍 사이로 들어가게 합니다. 그리고 그 위에다 상토를 덮어 파종을 마무리합니다. 지난 일요일 날 낸 모종은 황색양파 중 대칸마루(국산) 5판, 천주중고황(국산) 5판, .. 양파 모종 내기 2021년 09월 05일 일요일 흐리고 비 율무가 하나씩 익기 시작했습니다. 모처럼 제법 알곡이 예년 대비 많이 달려 가을 수확을 기대해 봅니다. 오늘은 뿌리의 날. 사진의 왼쪽부터 자주양파 홍장군. 작년에 심어보니 좋아서 몇 년 나눠 쓸려고 한 캔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황색 양파는 100g짜리 한캔으로 삼 년째 쓰고 있는 대칸마루. 남은 양을 재어보니 8그램 정도. 황색양파 천주중고황. 2.5g짜리 세 봉지 합 7.5g. 이렇게 양파 종자를 준비해 놓았습니다. 상토는 올해 부터 유기농자재로 분류되는 흙살림 상토를 준비했습니다. 이 상토로 양배추, 배추 모종을 냈는데, 상토의 문제인지 몰라도 모종이 잘 되지 않아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작년보다 며칠 일찍 모종을 내기로 했습니다. 어제 상토를 담아놓자 .. 모처럼 비가 내리지 않은 날 2021년 09월 04일 토요일 맑음 긴 가을장마가 끝이 날려나 봅니다. 완전히 개인 하늘은 아니었지만, 간혹 보인 눈부신 햇살이 참 좋았습니다. 며칠 전 땅콩을 캐 집 마당에 깔아 놓았는데, 어제까지 비가 계속 와서 가로대를 세워 걸쳐 놓았습니다. 아무래도 바닥에 있는 것보다는 안심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비가 내리지 않고, 구름 낀 날이었습니다. 모처럼 비가 내리지 않으니, 갑자기 이것저것 할 일들이 많습니다. 그동안 해야지 하면서 미뤄왔던 장인어른 쓰시던 예초기가 시동이 잘 걸리지 않아 꺼내 손을 보고, 잦은 비에 풀밭이 된 집 마당과 집 밭의 풀을 매고, 땅콩 깔아 놓았던 마당의 지저분한 땅콩 잎들을 싹싹 쓸어내기도 하고, 내일 양파 모종을 낼 예정이라 포트에 상토를 넣기로 했습니다. 오늘도 땅콩을.. 땅콩 캐기 시작 2021년 09월 02일 목요일 흐리다 비 계속 비 비 비입니다. 아침부터 흐린 날씨에 맑은 하늘이 그립기만 합니다. 기후 변화, 기후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것을 실감한다고 해야 할까요? 집 앞 밭의 작물들 보면서 처지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달래 봅니다. 집 앞 밭에 심은 양배추는 청벌레의 공격에도 몸집을 잘 키우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벌레를 잡아주고 있습니다. 소나무밭에 뿌렸던 당근의 발아가 끝내 잘 되지 못했었는데요.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집 앞에 뿌린 당근은 다행히 발아가 잘 되었습니다. 매일 보는 당근이 어찌나 이쁜지요. ^^ 8월 10일경 뿌린 배추 모종이 아직도 이 모양입니다. 어쩔 수 없이 모종을 사다가 심었네요. 그래도 사다 심어 놓은 배추가 죽은 곳에 보식용으로 몇 뿌리 뽑아 심어 줄 수..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2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