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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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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가 노랗게 변해갑니다. 2021년 09월 01일 수요일 오전 비 오전에 경남도에서 지원하는 찾아가는 빨래방 서비스 일정이 있었는데, 거센 비에 취소가 되어 버렸습니다. 하필 서비스 차량이 왔을 때 한 시간 가량 폭우가 쏟아져서 판을 펼치지도 못하고 취소되어 버렸습니다. 동네 분 몇 분이 얇은 이불을 가지고 나오셨는데... 두꺼운 이불 빨아야 하시는 분은 날이 흐려 아예 가져 나오시지 않으셨구요. 차라리 순연되는 게 나은 것 같지만, 언제나 날이 갤지 가을장마가 지긋지긋해집니다. 잦은 비에도 논의 벼들이 노랗게 변하고 있습니다. 작년 가을 녹비작물로 뿌린 자운영의 덕분인지 작황이 좋지 못했던 논의 벼들도 올핸 제법 알곡을 맺었습니다. 논이 더 늘어서 작년보다는 소출은 더 많을 거라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다만 벼꽃이 필 때 비가..
8월 농사달력 8월에도 여러 일 있었습니다. 몇 가지 잘 기억해야 할 일들을 포스팅하지 않아서 현황판 사진으로 주요 일정을 정리해 봅니다. 8월 20일 가을 무 파종 10일 파종한 김장 배추 모종의 성장이 너무 더딤. 토종 검은 들깨 모종 정식. 8월 24일 배추 정식 - 22일 합천읍 배추 모종 구입 - 24일 저녁 무렵 배추 정식 (128구 포트의 2/3 정도) 20일 파종한 무 발아 상태. 25일 폭우 예보에 까만 망 덮어 줌. 8월 27일 김장용 무, 콜라비 파종 8월 29일 쪽파 파종 8월 30일 씨마늘 구매, 톱밥 구매. 8월 31일 무, 콜라비 추가 파종.
마늘 경매장 다녀왔습니다. 2021년 08월 30일 월요일 흐림 민새맘 고향인 창녕 이방면 이방농협은 마늘 경매장으로 유명합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저희도 경매장을 들러 씨마늘을 구매했었는데요. 마늘 종자를 일정 정도는 자립하는 게 목표인데, 직접 키운 주아마늘 조금과 씨마늘로 남겨둔 것으로는 부족한 편이어서 씨마늘을 구매하러 창녕까지 가게 됩니다. 일부는 8월 초에 합천 농협에서 판매하는 1년생 주아마늘도 씨마늘로 구매 해 두었습니다. 요즘은 대서마늘(장아찌용, 생식용)이 대세라 11시부터 시작하는 경매의 첫 시작은 대서마늘이었습니다. 월요일이라 그런지 경매에 나온 마늘들이 많았습니다. 저흰 남도마늘(저장용)을 구매해야 해서 대서마늘 경매가 끝날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했었는데요. 한 시간 넘게 기다려서야 남도마늘 경매가 시작..
가을 채소밭 만들기 2021년 08월 13일 금요일 올해는 더위가 빨리 꺾이는 듯합니다. 언제 그리 더웠었냐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시원해서 좋긴 하지만, 이제 조금씩 벼 이삭이 패고, 벼꽃을 피울 때가 다 되었는데, 흐린 날이 많고, 다음 주에는 며칠 연달아 비 소식이 있어서 걱정이 됩니다. 8월 중순에 접어드니 배추 씨를 사시는 분들과 모종을 어떻게 구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저희는 지난 화요일(10일)에 배추 모종을 내었습니다. 어제부터 하나둘씩 싹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한랭사 위에서 찍다 보니 사진이 영 흐릿하네요. ㅜㅜ 참깨 심었던 곳에 가을 채소로 배추, 무, 케일, 콜라비, 홍 감자(종자용)를 심으려고 합니다. 어제 미리 경운기로 밭을 갈아 두었고, 오늘은 자가거름 내고, 다시 한번 경운기로 밭..
구들방 말리기 여름철 장마와 가을장마까지 더 해서 습한 날씨가 계속됩니다. 구들방도 한번씩은 불을 넣어 말려주어야 하는데, 구들을 잘 못 놓았는지, 오랜 기간 불을 때지 않으면 아궁이에 불이 잘 들어가지 않는 편입니다. 원체 습한 날씨가 계속되다 보니 더더욱 아궁이에 불을 넣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불을 때야지 하면서도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었는데요. 며칠 전 지인이 저희 집에 왔을 때 구들방에 불을 지필 때 손선풍기로 하면 아주 쉽게 들어간다고 하더라구요. TV 예능프로에서 나왔다고 하면서요. 긴가민가하면서도 한번 해 봐야겠다 생각을 했었는데요. 근데 갑자기 손선풍기를 구할 수가 없더라구요. 읍이나 진주까지 나가던지 해야 할 듯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몇 년 전 자작 부화기 만들 때 사용했던 컴퓨터 냉각팬이 떠..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2021년 08월 21일 토 비 요즘 일기예보 앱이 15분 단위로 업데이트가 됩니다. 잠시 시간날 때마다 민새맘은 일기예보 확인이 젤 우선입니다. 그런데 예보가 제대로 맞지가 않더라구요. ㅎㅎㅎ 예를 들어 오후 1시부터 비 온다고 해서 하늘을 주시하다가 먹구름이 끼는 것 같아서 이것저것 비 설거지를 해 두고 나면 금세 업데이트된 날씨는 오후 3시로 또는 오후 5시로 아님 사라져 버리더라고요. ㅠㅠ 애써 햇볕에 널어 두었던 콩 찐 것도 다시 용기에 담아 집어 넣거나 씻은 통밀도 햇볕에 말리려고 건조대에 널어놓았다가 다시 거두고를 몇 번 하다 보면 감히 하늘을 흘겨보게도 됩니다. ㅎㅎㅎ 어제는 예보대로 비가 정말 오길 바라면서 김장 무를 심었습니다. 씨를 파종하기 전 미리 만들어 두었던 두둑의 배를 가르고,..
풀을 키우면 안되는 이유 집 앞 빈 밭에 경운기랑 트랙터를 세워두었는데요. 몇 달 전에 풀이 많이 자라 주변에 큰 풀들을 잘라 주었습니다. 그 뒤로 다시 몇 달이 지나다보니 또 풀이 많이 자라 풀 쳐야지 쳐야했었습니다. 오늘 집 앞 밭 주변 예초 작업 뒤 잠시 짬이 나서 예초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우선 트랙터를 집 마당으로 옮기고, 빈 밭의 키 큰 풀들부터 다 베어 눕혔습니다. 트렉터 옆에 세워뒀던 경운기는 시동 거는 게 힘들어서 최대한 예초기로 할 수 있는데 까지 풀을 베었습니다. 예초기로 벨 수 있는 데까지 다 베고, 경운기 주변으로 남은 풀들을 낫으로 베기 시작했습니다. 대략 5분도 채 걸리지 않을 양이였는데요. 한쪽 면을 다 베고 뒤를 돌아 다른 옆면의 풀을 베는데... 갑자기 웅 하는 소리가 나더니 어깨와 팔꿈치 쪽에 느..
동네방네 대풍 소문나고~~ 2021년 08월 7일 맑음 참깨의 꼬투리가 벌어지기 시작하면 참깨를 베어야 할 시점이 된 것입니다. 올해는 참깨 베기 전까지 비가 내리지 않아서 참깨 농사가 대풍입니다. 저희도 밭의 참깨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민새맘도 아주 좋아했구요. 8월 첫날부터 벌어진 씨방을 확인하면서 깨를 베고 묶어 세워 말리기를 며칠합니다. 이렇게 묶어 세운 참깨를 보아서 인지 동네에 이장집 참깨 농사 잘 지었다고 소문이 난 모양입니다. 이장 참깨 얼마나 잘 지었는지 보러 왔다고 평지아지매가 오시고, 작년에 귀촌하신 앞집 분들도 같은 얘길 하시더군요. 8월 7일 며칠 말린 참깨를 털었습니다. 몽둥이질에 뽀얀 깨가 떨어지는 소리가 시원스럽습니다. ^^ 그런데 소문이 났다기에 저희도 살짝 기대를 했었는데, 생각보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