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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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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 베기, 양파정식, 두번째 나락타작, 녹비파종 지난주까지 매일 조금씩 고구마를 캤습니다. 호박고구마와 밤고구마는 캐기를 끝냈지만, 꿀고구마 캐기는 중단했습니다. 호박고구마를 제외하고는 두 고구마의 상태가 영 말이 아니네요. 꿀고구마는 몇줄 남아 있지만, 다른 일부터 먼저 한 뒤 캘지 말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긴 장마로 습해를 입은 것인지, 올해 유독 굼벵이도 많이 먹고, 쥐들도 입을 댄 것들이 많네요. ㅠㅠ 매년 굼벵이 피해가 있긴했었지만, 올해 더 심한 것 같아 고구마 농사를 어찌해야하나 고민이 되네요. 동네 다른 분들은 '굼벵이가 왜 먹어?'라고 물어보시는 분도 있을정도라 토양살충제 치지 않고 땅속 작물을 키우는 민새네는 굼벵이 문제가 제일 골칫거리네요. 하도 답답해 굼벵이 대처법을 찾아보니 겨울에 밭을 깊이 갈아주면 굼벵이가 겨울 추위에 얼..
고구마 캐야할지??... 양파모종 이발. 2020년 10월 19일 월 맑음 매일 매일 두 골씩 고구마를 캐고 있습니다. 어제는 꿀고구마 두 골을 캤습니다. 그런데 나오는 고구마 모습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오고, 또 캐기는 우찌 그리 힘든지... 첫날 처음 몇 뿌리 캤을때 했던, '캐기 힘들지 않다'는 말은 거짓말이 되어 버린 듯 합니다. 특히나 꿀고구마의 상태는 최악이라서 오늘은 밤고구마 두 골을 캐 봤는데요. 사진상으로는 괜찮아보이지만, 캔 고구마의 절반 가까이가 판매가 불가한 고구마들입니다. 에휴~~ 이제 콩들도 익어가고 있어 베어다가 말려 타작을 해야하고, 들깨도 꼬투리가 마르기 시작하고 있어서 일들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자꾸 고구마 수확을 놓고 저울질 하게 되는 시점입니다. 지난주부터 양파 모종에 물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양..
벼타작 2020년 10월 18일 일 맑음 긴 장마터널을 통과 한 농작물의 가을걷이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안 좋아도 너무 안 좋습니다. 황금들판 풍성한 나락 수확을 기대했던 농부의 마음은 썰렁합니다. 한창 알곡을 달고 영글어야할때 일조량은 중요한 요인인데, 올 여름 내내 장마로 인해 햇볕을 보기가 쉽지가 않았었지요. 그러다보니 보기엔 괜찮아 보였던 나락의 상태가 썩 좋지 못한 것 같습니다. 작년 수준의 절반 정도의 수확결과라고 하네요. 그것도 잘된 경우가 그렇다고 합니다. 민새네도 예외일 수 없을거라 마음을 비웠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은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특히나 다들 벼가 참 좋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른 아침 나락 주변의 풀들을 제거해 주고, 이슬이 깰 무렵 콤바인이 들어갈 수 있도록 논의 네 ..
고구마 캐기 2020년 10월 14일 수 맑음 먼저 고구마를 캐신 분 말씀이 고구마 2줄 캐는데 6시간이 걸렸다고 하고, 올해 고구마는 알이 별로 없다고 하고, 그래서 고구마를 캐지 말고 그냥 밭을 갈아버릴까 싶다고 하더군요. 저희 고구마는 어떨지... 이웃분들이 오가면서 저희 고구마는 어떤지 늘 궁금해 하셨습니다. 드디어 민새네도 고구마를 캐기 시작합니다. 며칠전 고구마순을 예초기로 쳐 놓았습니다. 순을 걷어내고, 걷어낸 고구마순을 처리하기가 쉽지가 않았었는데요. 예초기로 순을 쳐 잘라낸 고구마순은 고구마를 캐면서 자연스럽게 땅속으로 들어가게 되어서 흙으로 돌려줄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근데 막상 해 보니 100% 그렇게 되지는 않는군요. 그래도 순을 걷어 내는 수고로움은 좀 덜해졌습니다. 아침에 잠시..
양파파종 32일째 긴 머리가 엉키듯이 넘어져버렸습니다. 이틀에 한번 주던 물을 끊었습니다.일반 관행(비닐피복 등) 양파 정식은 보통 45일정도의 육묘 후 하는게 좋다고 합니다. 육묘기간을 지키지 않고 너무 빠른 정식은 분구(구가 나눠짐), 추대(숫양파) 의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현재 민새네 양파 모종 상태는 45일 육묘기간을 채우지 않고 본 밭으로 정식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비닐없이, 비료 치지 않는 민새네 농사는 육묘일을 당겨도 괜찮을런지 지켜봐야겠네요.
논도랑치기 2020년 10월 06일 화 맑음
하루하루 마늘 심기 2020년 10월 05일 월 맑음. 바람 많이 붐.
배추 웃거름 주고, 상추 모종 옮기기 2020년 09월 28일 월 맑음 올해의 기대주 중 하나 당근을 솎아주었습니다. 제법 알이 실한 것도 보입니다. 파종 시기가 적절했다는 자평을 해 봅니다. 너무 더운 날씨에는 발아가 잘 되지 않는다는 말에 7월 중순에 파종했더니 정말 발아가 잘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7월말, 8월초에 심었었거든요. 맛이 조금씩 들어가는 지 며칠전 밍숭맹숭한 당근에서 이제 아삭하고 단맛이 조금 늘어난 것 같았습니다. 당근 줄기도 겉절이로 먹어도 좋다고 하지만, 특유의 당근 향때문에 별로 반응이 좋지 못한 가족들은 그냥 패스하기로 합니다. 작년 들깨 타작하고 나온 들깨대를 밭 한 곳에 쌓아 놓았습니다. 부피가 커서 집으로 옮겨서 파쇄하기 불편하고, 많은 양을 불태우기가 거시기 해서 모아 둔 것인데요. 집 생태화장실에서 나온..